제 2 장 붕어에 대한 이해
제 1 절 붕어를 알면 낚시가 즐겁다.
제 2 절 붕어의 외형적 특징과 낚시
ㅇ 붕어의 외형
붕어의 외형은 머리부분, 몸통부분, 꼬리부분으로 나뉜다.
머리부분에는 입, 코, 아가미가 있고, 몸통부분에는 옆줄과 등지느러미,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뒷지느러미, 항문이 있으며, 꼬리부분에는 전체가 꼬리 지느러미로 구성되어 있다.
ㅇ 붕어의 입
붕어의 입 모양은 완전히 벌렸을 때 원형의 태두리 형태이며, 입술 안쪽으로는 잇몸이 3단 형태의 주름으로 되어있고, 우리토종 붕어의 경우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길이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수중에서 호흡을 할 때는 입의 주름을 펴지 않고 뻐끔거리는 호흡을 하나 먹이를 취할 때는 잇몸의 주름을 완전히 펴 내어서 약간의 간격을 두고 주변의 물과 함께 강하게 빨아 들인다.
붕어가 맛을 감지하는 것은 입안에 있는 미뢰라는 감각기관을 통해서 가능하다.
또한 이빨은 없고 목구멍 깊숙한 곳에 인후치 라는 퇴화된 이빨의 흔적만이 있어 이로써 딱딱한 먹이는 갈 수 있다.
ㅇ 붕어의 코
붕어의 코는 머리 앞쪽에 좌 우 한 쌍이 있으며, 주로 냄새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냄새를 감지 할 때는 앞쪽의 구멍인 전개공으로 물을 흡수하여 후판 이라는 후각신경을 통과시켜 뒷구멍인 후개공으로 내 보내는 과정에서 냄새를 식별한다.
붕어의 코 구멍에는 엷은 막이 있으며, 호흡은 주로 코로 하지 않고 아가미 호흡을 한다.
ㅇ 붕어의 귀
붕어의 귀는 육안으로 보아서는 머리부분 어디에도 없다. 진화과정을 거쳐 오면서 퇴화되어 머리 안쪽의 뇌 부분에 감추어 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귀가 내측으로 감추어져 있다고 하여 붕어의 귀를 내이라고 한다.
이러한 내이 속에는 이석이라는 석회질의 작은 덩어리가 있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감지 한다.
또한 붕어는 부레 및 측선을 통해서도 음파를 감지하는데, 이때는 내부로 연결된 웨버기관이라는 통로를 통해서 내이에 전달되어 그 음파를 감지한다.
ㅇ 붕어의 눈
붕어의 눈은 항상 떠있는 상태를 유지하며, 좌 우 눈동자를 이용하여 거의 360도 정도의 시계를 갖는다.
그러나 시력은 그다지 좋지 못하여 지독한 근시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수중생활을 하면서 시력 보다는 청각과 후각에 더 의존하면서 살아 오는 동안 일부 퇴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붕어도 물체의 형태나 원근감은 식별하는 복시능력을 가지고 있다.
붕어의 색채구별 능력은 학술적으로 규명된 바가 없으나 독일의 폰 후릿쉬라는 학자의 색깔접시 실험결과는 색채를 구별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관찰된바 있다. 한편 필자와 필자와 교류하는 전문가의 실험결과도 붕어가 색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ㅇ 아가미
붕어의 아가미는 우리가 보는 것은 아가미 덮개이고, 실제 아가미는 덮개 안에 2쌍이 있다.
이러한 아가미는 활 모양으로 된 새궁을 중심으로 바깥 쪽에는 새엽이, 안 쪽에는 새파가 있다. 주로 수중 호흡을 통하여 흡입된 플랑크톤은 새파에서 걸러져서 목구멍을 통해 장 기관으로 흘러 들고, 여과된 물은 새엽으로 옮겨져서 산소를 취하고 아가미 밖으로 배출된다.
이 먹이를 걸러내는 새파의 수는 떡붕어와 붕어가 다른데, 주로 떠 있는 미세 플랑크톤이나 식물성 먹이 위주로 취하는 떡붕어는 새파수가 110개 내외로 잡식성인 붕어의 새파수 50개 내외보다 곱절이나 많다.
ㅇ 지느러미의 역할
붕어의 지느러미는 2쌍+3개로 되어있으며, 각각의 위치에 따라 그 기능과 역할이 다르다.
이러한 지느러미는 예민한 신경조직이 분포되어 있어서 가사상태의 붕어도 지느러미에 자극을 주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등지느러미는 한 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의 돛대와 같이 방향 축 역할을 한다.
가슴지느러미는 한 쌍으로 되어 있으며, 상 하 운동방향과 좌 우 중심유지, 그리고 후진 시에 사용한다.
배지느러미는 한 쌍으로 되어 있으며, 몸의 수평유지 역할을 한다.
뒷지느러미는 1개로써 잠수함의 키와 같이 방향 축 역할을 한다.
꼬리지느러미는 돛단배의 노와 잠수함의 스크류와 같이 전진에 필요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ㅇ 옆줄의 역할
붕어의 옆줄은 감각기관의 집합체다. 붕어가 생존하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본능적인 감각은 옆줄에 의해서 감지된다고 보아도 될 만 하다.
이 옆줄은 우리가 육안으로 볼 때는 까만 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비늘에 나 있는 작은 구멍을 엷은 막이 덮고 있다. 이 막이 사람의 귀청과 같이 감각기관 역할을 하며 물의 흐름, 수압, 온도, 진동 등을 감지한다.
우리가 소리를 감지 할 때 귀청에 닿는 진동에 의해서 감지하는 것과 같이 붕어의 옆줄은 외부 소리를 파장으로 감지하여 내이에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수압도 우리의 귀청이 공기압력을 감지하는 것과 같이 붕어의 옆줄 막이 물의 압력을 감지하는 것이다.
ㅇ 체형과 먹이흡입 자세
붕어의 체형은 가슴과 배 부분이 불룩한 타원형이고, 주둥이가 높이 위치 해 있으므로 수평상태에서는 바닥에 있는 먹이를 흡입하기가 아주 불편하다.
따라서 붕어는 바닥에 있는 먹이를 쉽게 흡입하기 위해서 바닥에 있는 먹이와 주둥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45~60도 각도로 세워서 바닥의 먹이를 취하는 습성이 있다.
ㅇ 입 모양과 먹이흡입
- 일반호흡
평상시에 지속적으로 하는 일반호흡 시에는 주둥이 주름을 쭉 내밀지 않고 입만 벌려서 뻐끔뻐끔 물을 빨아들여 아가미로 걸러낸다. 이 과정에서 수중의 산소를 공급받고 수중의 미세 플랑크톤과 미네랄을 취한다.
이것은 실제로 붕어가 생존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먹이흡입
붕어가 먹이를 흡입 할 때는 주둥이의 주름을 완전히 앞으로 펼쳐내서 빨아들인다.
떠있는 먹이의 경우는 몸이 수평을 유지한 상태에서 주둥이의 주름을 내밀어서 흡입을 하고, 바닥에 있는 먹이는 몸을 세우고 주둥이 주름을 완전히 빼내어 먹이를 덮듯이 하여 순간적으로 쭉 빨아들인다.
ㅇ 붕어의 외형적 특징과 낚시
붕어의 외형적 특징은 우리가 붕어낚시를 함에 있어서 다양하게 적용된다.
타원형을 이루는 체형과 위 아래 입술길이가 같은 입 모양은 결과적으로 붕어가 미끼를 취할 때 찌 올림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보이며, 눈과 코 그리고 먹이 감에 대한 파장을 감지하는 옆줄은 입질을 유도하는 반면, 수온과 수압, 충격파를 감지하는 옆줄의 역할은 경계심을 유발시키고, 지느러미는 물살을 헤치며 손맛을 제공한다.
또한 붕어의 입술 주름에 의한 섭이동작은 예신과 본신의 찌 놀림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이렇듯 우리가 낚시행위를 함에 있어서 붕어의 외형적 특징은 그 특징을 알고 적용하면 낚시의 맛을 배가 할 수가 있다.
제 3 절 붕어의 내부구조의 특징과 낚시
붕어의 내장은 부레가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의 내장은 소형화 되어 부레의 아래 부분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부레를 제외한 기관은 일부 퇴화되거나 극소화 되어있는 특징이 있다.
ㅇ 붕어의 뇌
붕어의 뇌는 머리 상층 부 견갑부 아래 위치 해 있으며, 덜 발달된 단순조직화 되어 사고에 의한 판단 보다는 거의 본능적인 판단을 주로 한다. 이 때문에 붕어 기억력은 3초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ㅇ 부레
공기주머니인 부레는 수중에서 필요한 공기를 체내에 저장 함으로서 아가미 호흡을 돕고, 수중에서 수심과 수압에 따라서 부레 속에 들어있는 공기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한다.
또한 수중의 진동을 감지하는 수신장치로서의 기능이 있으며, 근육을 진동시켜서 음파를 발사하여 물체를 탐지하는 놀라운 기능도 가지고 있다.
낚시를 하다가 바늘에 걸린 붕어를 수면에 띄워 공기를 먹이면 붕어가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부레에 공기가 가득 들어 있는 채로 입에 바늘이 걸려있어서 그 공기를 쉽게 뱉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ㅇ 붕어의 위
붕어의 위는 큰 새우 한 마리도 저장하지 못할 만큼 작다.
붕어가 새우나 참붕어 등의 비교적 큰 먹이 감을 취할 때는 이것을 통째로 삼킨 후 위에 저장 했다가 서서히 소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가미 안 쪽의 식도에서 나오는 강한 소화액을 이용해서 1차 소화를 시키면서 위로 보낸다.
새우를 미끼로 하는 붕어낚시를 할 때 낚시도중 큰 붕어를 낚아서 입 속에 남아있는 새우를 빼내어 살펴 보면 이미 새우의 머리 부분이 녹아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또한 지렁이 낚시를 하다가 헛챔질을 한 후 남아있는 지렁이를 관찰 해 보면 붕어의 입 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지렁이는 이미 흐물흐물 부분적으로 소화가 진행중인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렇듯 붕어는 위가 아주 작아서 위에 도달하기 전에 1차적인 소화를 거쳐서 위에 도달하게 하는 소화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ㅇ 기타 내부기관
붕어도 살아있는 생물이며 동물이다. 따라서 그 동물성이 가져야 하는 내부기관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신장은 등뼈의 아래 쪽 중간에, 심장은 아가미 뒤 쪽에, 심장 뒤에는 간과 쓸개가 있고, 위는 아가미 안쪽 입으로부터 식도로 연결이 되어있고, 장은 부레 아래에 있으면서 배 아래 쪽 대부분을 차지하고 뒷지느러미 앞에서 항문과 연결된다.
ㅇ 내부구조의 특징과 낚시
붕어의 내부구조적 특성에서 낚시와 관련한 사항은 우선 위가 극소화 되어 있어서 먹이를 입안에 물고 1차 소화를 위해서 시간을 끈다는 것이다. 만약 위가 크고 잘 발달 해 있어서 먹이를 단숨에 삼켜 버린다면 아마 매번 바늘은 배 속에 삼켜져 있거나 목구멍 깊숙이 박히게 되어 챔질에 의해 입술에 거는 아슬아슬한 대결의 맛이 덜할 것이다.
또한 뇌기능이 잘 발달하여 사고에 의한 판단력을 갖는다면 학습에 의해서 우리의 낚시 행위를 사전에 감지하고 철저한 경계를 하게 될 것이므로 붕어를 만나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그리고 부레라는 기관이 없다면 멀리 수초지대에서 큰 붕어를 걸어서 유도 할 때 끝까지 힘이 빠지지 않을 것이므로 제압 및 유도 하기가 매우 어려워 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물치 루어처럼 굵고 강한 낚싯대로 무조건 끌어내는 식의 낚시를 하여야 할 것이다.
제 4 절 붕어의 생태적 특성과 낚시
ㅇ 붕어의 은신과 휴식 습성
붕어는 겁이 많은 동물이다. 즉 경계심이 아주 강하다.
수중 먹이 사슬에서 중간계층 이하에 위치해 있는 붕어는 본능적 감각에 의해서 위험지대를 회피해 은신하기를 좋아한다.
이러한 붕어의 은신처로는 수초지대나 석축의 틈새, 또는 수몰된 나무 등 장애물이 있는 곳이다.
이렇게 은신처를 찾아서 은신 중인 붕어는 늘 숨어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은신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제한된 먹이 활동을 한다.
따라서 붕어의 이런 은신처를 잘 찾아 그 지역을 잘 공략한다면 좋은 조과를 보장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휴식중인 붕어의 경우는 다르다.
휴식중인 붕어는 먹이 사슬의 상층에 있는 포식성 어류가 진을 치지 않는 중앙부, 혹은 수면 가까이 떠올라 무리를 지어 일광욕을 하듯이 휴식을 하거나, 수초지대의 안쪽을 주로 휴식장소로 이용하여 수초 그림자의 바닥에 붙어 꼼짝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그 외에도 깊은 돌 틈, 또는 수중 장애물의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휴식을 취한다.
이렇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붕어는 일반적 은신 중인 붕어와는 달리 먹이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상호흡을 통한 미세 플랑크톤이나 미네랄을 취하는 정도로 영양을 보충한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는 붕어가 떼로 몰려 있는 것이 보여도 입질을 받기가 어렵다.
휴식중인 붕어가 잠에 빠지면 정지된 상태에서 꼼짝도 않고 있다가 충격을 주면 깜짝 놀라 움찔 하다가 다시 잠들곤 하는 모습을 낚시터에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면 종종 볼 수가 있다.
ㅇ 붕어의 취이습관
붕어는 먹이를 먹을 때 조금씩 갉아 먹거나 입으로 물고 씹거나 하지 않고 일단 대상 먹이를 힘차게 빨아 들인 후 필요한 만큼 취하고 나머지는 곧바로 뱉어내 버린다.
이렇게 먹이를 빨아 들일 때와 빨아 들인 후의 동작은 붕어의 씨알과 그날의 환경변화에 따라 다르고 따라서 낚시꾼에게 보이는 찌놀림도 그 경우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 붕어의 씨알 별로 입질 단계를 구분하여 정리 해 보면 다음과 같다.
- 큰 붕어 (7치 이상)
대체적으로 찌가 무겁고 느리게 올라서거나 서서히 끌리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 1차 흡입 (예신)
주둥이 주름을 쭉 내밀어 먹이를 물고 단숨에 입을 오므려서 흡입한다. 이 흡입 동작이 워낙 강하고 빠르기 때문에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그 순간을 관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때에 봉돌에 영향을 주어 찌가 슬쩍 오르거나 슬쩍 내려가는 등 약간 미동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것이 예신이다.
. 수평유지 상승 (본신)
예신 후의 붕어는 먹이를 완전히 입안에 삼키면서 몸이 수평이 될 때까지 서서히 떠 오른다. 이때 미세한 먹이는 일부 아가미로 걸러가면서 취하고 이물질이 느껴지면 곧바로 뱉어낸다.
이 시간은 상당히 길게 서서히 이루어 지며, 붕어가 수평유지를 위해 상승하는 동작 과정에서 봉돌에 드는 힘이 전달이 되고, 이것과 찌의 상승하고자 하는 힘이 연합이 되어 찌 올림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본신이다.
이러한 동작이 큰 붕어 일수록 차분하게 이루어 지므로 큰 붕어의 입질 시 찌 올림은 아주 중후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 뱉음
본신 과정에 먹이를 취하다가 이물질이 먹이와 함께 포함된 것이 느껴지거나 필요한 만큼의 먹이를 다 취했을 경우에는 입을 오물거리다가 훅 뱉어낸다.
이 모습이 우리가 찌를 바라보고 있다가 챔질이 늦었을 때 찌가 주춤하다가 내려가는 과정이다.
붕어가 바늘과 함께 미끼를 입안에 취했다가 뱉어내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입걸림이 되는 경우는 필자의 실험 통계에 의하면 10%를 넘지 못한다. 즉 교묘하게도 바늘에 걸리지 않고 잘 뱉어낸다는 것이다.
- 작은 붕어 (7치 미만)
대체적으로 찌가 가볍고 급하게 오르거나 쑥 끌려가는 입질 형태로
나타난다.
. 1차 흡입(예신)
주둥이 주름을 쭉 내밀어서 단숨에 먹이를 물고 흔드는 동작을 한다.
이러한 동작이 찌에 전달 될 때는 찌 끝이 급하게 흔들리거나 툭 치고 오르거나 짧게 쭉 끌리거나 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한입에 통째로 물지 못하는 새우나 큰 지렁이의 경우는 꼬리만 물고 흔들기도 하므로 찌가 오락가락하는 현상이 더 한다.
. 거꾸로 상승 (본신)
미끼를 입에 문 작은 붕어는 곧바로 거꾸로 상승하거나 안전지대 쪽으로 재빨리 이동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동작은 취한 먹이를 빼앗기지 않고 먹기 위한 본능적인 동작으로 그 자리에서 재빨리 떠오르거나 옆으로 피해서 물고 있는 먹이를 취하는 것이다. 작은 붕어는 그 자리에서 상승할 때 서서히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머리를 위로하여 빠르게 거꾸로 솟아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옆으로 그 자리를 피하기 위해 이동 할 때도 빠르게 이동한다.
이러한 모습이 찌에 전달 될 때는 찌가 빠르고 높게 급작히 상승을 하거나 물속으로 쑥 끌려들어가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작은 붕어의 경우는 이러한 본신 현상에서도 미끼를 완전 흡입한 상태가 못되는 경우가 있어서 헛챔질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ㅇ 낚시 바늘이 코 쪽을 뚫어야 하는 이유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붕어의 코에 바늘이 걸렸을 때 기분이 좋고 다
른 쪽에 걸리면 무엇인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붕어의 생태적 습성과 채
비의 원리를 고려 한다면 당연히 그래야 맞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낚시를 하다가 붕어를 낚아놓고 입술 옆 부분에 바늘이 걸렸거나 아래 쪽
에 바늘이 걸렸으면 붕어에게 미안하다 하고는 곧바로 살려 보냈다.
붕어가 먹이를 흡입하고 본신으로 이어질 때면 바늘과 미끼는 이미 붕어
의 입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이때 먹이를 입에 넣은 붕어는 몸을 수평으로 유지하면서 떠 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찌는 상승반응을 하고 낚시꾼은 이렇게 올라오는 찌의 반응을 보고 감을 잡아 챔질을 한다.
이때 챔질이 정확하다면 낚시바늘은 붕어의 윗입술을 통과해서 붕어의 콧구멍 쪽으로 나오게 된다. 이렇게 되어야 제대로 된 챔질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콧구멍 쪽을 뚫어야 제대로 된 챔질이라고 할까?
그것은 낚시바늘의 생김새와 채비의 원리, 그리고 붕어의 생태적 특성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낚시바늘은 그 구조상 미늘 쪽이 가볍다. 따라서 붕어가 순간흡입을 할 때 항상 가벼운 미늘 쪽이 먼저 반응을 하여 입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또한 바늘의 위 쪽에는 목줄이 묶여있어 바늘을 잡아주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바늘 귀 부분이 먼저 붕어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일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챔질시 전체의 순간적인 힘이 위로 전달 되기 때문에 당연히 바늘은 붕어의 윗입술에 박히게 되는 것이다.
설사 붕어가 미끼를 흡입할 때 바늘이 아래로 향하고 있어도 챔질 순간 바늘 끝이 회전을 하면서 위쪽으로 돌기 때문에 바늘은 붕어의 윗입술에 박히게 된다.
따라서 바늘이 아래 입술에 걸리거나 옆에 걸리는 것은 정확한 챔질시기를 못 맞추었거나 자동걸림이 되었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7년 10월 15일에 발행한 <붕어낚시 첫걸음>의 원고 원본입니다.
인쇄 전의 원고라서 참고 도표나 사진 등이 일부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원본원고는 교열 전의 원고로써 발행된 책보다는 잘 정리된 모습이 아닐수도 있으나 최초 집필 시에 필자가 쓰고자 했던 내용이 가감없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원고는 출판사와 계약에 의해 저작권이 설정되어 있으므로 복사나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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