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첫걸음 책 원고(원본)

제 6 장 응용채비

樂水愚人 평산 2020. 2. 11. 12:11

6   응 용 채 비

 

1   고정 찌 채비 & 유동 찌 채비

ㅇ 개요

    고정 찌 채비는 우리나라 낚시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채비 방식이다. 그러던 것이 1980년대에 떡밥콩알낚시가 대 유행을 하면서 유동 찌 채비가 등장하여 각광을 받았었고, 이때는 유동 찌 채비를 사용하는 사람만이 고수인 듯 여겨지기도 했었다. 그만큼 그 시기에는 유동 찌 채비가 신기술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각각의 장단점이 있음을 분석하게 되었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채비를 선택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고정 찌 채비와 유동 찌 채비의 차이는 찌가 원줄의 일정 부분에 고정되는 채비냐 아니면 원줄을 타고 유동하도록 한 채비냐의 차이다.

   이러한 고정 찌 채비와 유동 찌 채비는 사용하는 찌와 찌고무, 찌 멈춤고무 등 소품 구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고정 찌 채비의 경우 찌 날라리가 있는 찌를 사용하고, 유동 찌 채비의 경우는 찌 날라리가 없는 찌를 사용한다.

찌 고무도 고정 찌 채비는 고정용 찌 고무를 사용하나, 유동 찌 채비는 유동용 찌 고무나 유동도래를 사용하며, 수심에 맞는 높이에 찌 멈춤 고무를 채비하여 사용한다.

이러한 채비는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사용간에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니나, 부분적으로 장단점이 있고, 그것은 곧 개인별 개성에 따라서 유, 불리로 작용 하기도 한다.

 

ㅇ 고정 찌 채비

      고정 찌 채비는 누구나 붕어낚시에 입문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채비 법이다.

낚시 채비를 할 때 원줄에 찌고무를 끼우고, 그 찌고무에 수심에 맞춰서 찌를 끼우는 것으로 간단히 채비가 된다.

여기에 사용하는 찌고무는 예전에는 노란색 생고무 튜브를 잘라서 사용했으나 근래에는 우레탄, 카본, 실리콘 등의 고급소재로 탄성이 좋은 찌고무가 많이 개발되었다.

고정 찌 채비를 할 때는 원줄을 초릿대에 연결한 후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찌고무를 원줄에 끼운 다음 고리를 내어 봉돌을 연결한다. 그리고 그 봉돌에 바늘을 연결하면 채비가 완성된다.

고정 찌 채비의 수심조절은 원줄에 있는 찌고무를 상 하로 이동 시켜서 원하는 수심에 고정 시킨다. 이 경우는 찌가 일정한 수심층에 고정되어 있어서 채비를 들어 올리더라도 찌의 위치는 변동이 없다.

 

  ㅇ 유동 찌 채비

      유동 찌 채비는 대부분의 꾼들이 어느 정도 붕어낚시에 재미를 느낄 무렵 접하는 찌 채비이다. 이는 꼭 고수라서가 아니고 전통적인 고정 찌 채비를 먼저 접하여 사용하다가 자연스럽게 유동 찌 채비를 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일부 불편함은 있으므로 두 가지를 다 사용해 보고는 결국 다음단계가 되면 자기 스스로의 취향에 따라서 어느 한가지 채비 법을 선택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유동 찌 채비를 할 때는 초리대에 원줄을 연결 한 후 찌 멈춤고무를 한 개 끼운 다음, 유동 찌 고무를 끼우고, 유동 찌 고무 아래에 다시 찌 멈춤고무를 끼운 후 봉돌을 연결하고, 바늘을 연결하면 끝이다.

유동 찌 채비에 사용하는 찌는 찌 날라리가 없는 찌를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찌 날라리가 있는 찌를 임시로 사용하기도 하나, 이는 찌가 원줄에 자주 감기는 현상이 있어 불편하다.

 

ㅇ 입수형태 비교

      - 고정 찌 채비

채비를 투척한 후 찌가 자리를 잡고 일어서서 입수를 할 때 고정 찌 채비와 유동 찌 채비는 서로 그 입수 모양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고정 찌 채비는 채비 투척 후 찌가 일어선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입수를 한다. 따라서 찌가 벌떡 일어서면 그 자리에서 수직 상태로 기다리다가 서서히 입수를 한다. 즉 정확한 투척을 하였다면 찌가 떨어져서 일어선 그 자리가 자신이 공략하고자 하는 자리인 셈이다.

 

- 유동 찌 채비

그러나 유동 찌 채비는 입수 모습이 약간 차이가 난다. 채비를 투척하여 수면에 떨어진 찌가 일어서면서부터 낚시꾼 앞으로 끌려오는 모습을 보이고, 찌 가 일어선 다음에도 수심에 맞는 윗 찌 멈춤 고무에 찌가 도달 할 때까지 계속해서 끌려오게 된다.

이 모습을 옆 방향에서 관찰 해 보면 찌가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진 상태에서 낚시꾼 앞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수심에 맞는 제 위치에 도달하면 최종 단계로 찌가 곧바로 서서 서서히 입수한다. 따라서 유동 찌 채비 사용시는 고정 찌 채비 시와 달리 찌가 최초 일어선 자리가 공략 할 지점이 아니고 최종적으로 자리잡고 선 자리가 공략 할 지점이 된다.

 

                                                    고정찌채비 수중 정렬모습

 

                                                  유동찌채비 수중 정렬모습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가지 채비의 입수형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러한 입수 모습을 보고, 유동 찌 채비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은 유동 찌 채비가 수직입수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그 방법을 즐겨 사용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수직입수 즉 원줄과 바닥의 각도가 수직인지 아닌지의 문제가 두 가지 채비활용을 비교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 원줄의 사각

필자는 지난 1999년도에 한 낚시전문 방송 촬영 팀과 찌 생산업체 대표, 그리고 필자의 조우들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이와 관련한 비교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

이때 우리는 각각 두 대의 낚싯대에 고정 찌 채비와 유동 찌 채비를 하여 수심 2m의 수영장 물에 채비를 투척 한 후, 찌가 안착한 다음 그 상태를 관찰 했다.

실험과정에서 채비를 투척 한 후 봉돌이 바닥에 안착한 모습을 보고 물 밖에서 육안으로 원줄의 상태를 관찰하니 두 가지가 다 상당한 사선형상으로 보였다.

그러나 수중의 원줄 옆에 긴 플라스틱 막대를 수직으로 세우고, 수중카메라를 가지고 잠수하여 촬영을 해 보니 이번에는 두 가지가 다 거의 수직에 가깝게 나타났다. 그리고 수심이 2m인데도 바닥 봉돌이 수직과 벌어진 거리는 육안으로 식별이 곤란할 만한 불과 10cm 미만 이었다. 또한 그러한 현상은 고정 찌 채비나 유동 찌 채비나 별 차이가 없이 유사했다.

애초에 육안으로 관찰 할 때 보인 사선현상은 빛의 굴절에 의한 착시현상 이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고정 찌 채비와 유동 찌 채비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원줄과 바닥이 이루는 각도는 거의 수직에 가깝고, 차별이 되지 않았다.

두 가지 채비 공히 원줄의 사각이 발생하는 정도는 채비 입수과정에서 그림을 통해 보았듯이 낚시 바늘이 먼저 바닥에 닿아 끌리면서 수직방향으로 이동하고, 봉돌이 바닥에 최종적으로 자리를 잡고 멈추는 상황은 목줄의 길이 정도의 범위 안에서 찌와 수직방향이 되었던 것이다.

 

ㅇ 장 단점 비교

      어느 채비이든 장점과 단점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도 사용간에 있을 몇 가지 경우를 고려하여 장 단점을 분석 해 보면, 바람이 불 때는 봉돌과 찌가 거의 한 덩어리가 되어 날아가는 유동 찌 채비가 바람을 극복하는데 유리하다. 그러나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찌가 봉돌을 들고 흘러가면서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유동 찌 채비가 흐름을 더 타서 불리하다.

또한 단순히 채비 투척의 용이성만 가지고 따지자면 저 부력의 찌인 경우는 유동 찌 채비가 유리하고, 고 부력의 찌일 경우는 고정 찌 채비가 유리하다. 만약에 연질 낚싯대에 아주 고부력 찌를 채비하여 사용하려 하면 투척 시에 낚싯대 탄력이 봉돌과 찌 무게 때문에 지장을 받는다.

이외에도 아래 표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여러 가지 장 단점을 비교 할 수는 있겠으나 두 가지 채비를 비교하여 절대적으로 유리한 채비는 없으며, 낚시꾼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서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 유동 찌 채비와 고정 찌 채비의 장 단점 >

    

              

             

 

고정 찌 채비

.고부력 찌 사용 시 유리

.물 흐름에 유리

.찌 입수의 멋이 좋음

.찌고무 부분 원줄 손상

.강한 챔질시에 찌 내려감

.밤낚시에 줄잡이캐미 필요

 

유동 찌 채비

.바람불 때 투척 용이

.원줄 손상 방지

.챔질시 찌 내려감 없음

.줄잡이캐미 불필요

.물 흐름에 취약

.고부력 찌 사용시 불리

.찌 입수의 멋 감소

.키 큰 수초에 찌 감김 현상

 

2   수초채비

ㅇ 개요

      수초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에 걸맞은 채비를 해야 한다. 일단 수초지대에서 낚시를 할 때 예상 할 수 있는 상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수초 사이에 찌를 세우기가 어려울 것이다.

둘째, 수초에 채비 걸림이 많을 것이다.

셋째, 붕어를 걸었을 때 제압 및 유도가 어려울 것이다.

이 세가지 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낚싯대부터 바늘에 이르기 까지 모든 채비가 그에 맞아야 한다.

 

ㅇ 수초 앞치기 채비

        - 낚싯대

          수초 군을 공략하기 위한 낚싯대는 최소한 중경질대 이거나 아니면 경질대 이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급적이면 경질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원줄

    원줄은 3호 정도의 카본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너무 부드러운 줄 보다는 약간 뻣뻣한 느낌이 드는 줄이 좋다.

채비를 할 때 원줄의 길이는 낚싯대 보다 한두 뼘 정도 짧게 한다. 그 이유는 수초 구멍을 보고 정확한 채비 투척에도 유리한 면이 있지만, 챔질을 한 후 붕어를 제압 및 유도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비록 원줄의 인장 강도가 아주 높은 고급 줄이라고 하더라도 3호 이하의 가느다란 줄이나 너무 부드러운 줄은 수초에 감기거나 늘어나기 쉬우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 목줄

    수초낚시를 위한 목줄은 다소 강해야 한다. 종전에는 채비가 수초 따위에 걸렸을 때 원줄을 보호하기 위해서 원줄보다 가늘고 약한 목줄을 사용 해 왔으나, 실전에서는 인장강도가 같은 원줄과 목줄을 사용해도 수초 등 장애물에 걸렸을 때 강한 힘을 주고 몇 번의 챔질을 하면 목줄이 먼저 끊어지는 현상이 주로 생기므로 수초낚시에서의 목줄은 강해야 한다. 특히 수초 속에서 큰 붕어를 걸어 힘겨루기를 할 때 목줄이 약하면 쉽게 끊어져 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줄은 합사나 모노필라멘트 줄을 사용한다. 합사의 경우는 3호 정도, 모노필라멘트의 경우는 사용하는 원줄과 같은 굵기를 사용하며, 목줄의 길이는 5~7cm 정도가 접합하고, 취향에 따라서는 더 길게 사용하기도 하나 10cm를 초과하는 것은 좋지않다.

 

 - 바늘

   바늘채비는 외바늘 채비를 원칙으로 하며, 다소 굵고 강해야 한다.

만약 수초낚시를 하면서도 마리 수 낚시를 한다면 7~9호 바늘을 사용하고, 대물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11~14호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수초낚시를 하기 위한 찌는 비교적 짧고 부력이 크며, 찌 톱이 튼튼해야 한다.

길이는 30~40cm 정도면 적당하고, 예비로 20cm 정도의 아주 짧은 찌를 한두 개 정도 따로 준비한다. 아주 수심이 낮은 수초지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찌의 부력은 최소한 4g 이상, 12g 정도 까지를 사용하며, 짧은 대에는 4~6g, 중간 대에는 6~7g, 긴 대에는 7~12g 정도의 부력을 가진 찌로 비중 단계별로 채비하는 것이 사용하기에 좋다.

찌톱은 소재에 무관하게 그 굵기가 1mm 정도는 되어야 좋다. 간혹 예민성을 강조한답시고 0.4~0.6mm 정도의 찌 톱을 장착한 수초 전용 찌가 시판되는 경우는 있으나, 이러한 찌는 수초낚시간에 몇 번만 수초에 걸려서 충격을 받아도 손상되고 만다.

 

  ㅇ 수초 구멍치기 채비

       수초지대를 공략할 때 구멍치기 채비를 준비하지 않고서는 완벽한 수초채비를 했다고 말 할 수가 없다.

한 뼘도 채 못 되는 수초의 작은 구멍을 직접공략하기 위해서는 이 채비가 필수적이며, 이러한 수초직공채비를 회피하고 일반수초채비로 앞치기를 하여 수초 구멍을 공략하려 한다면, 찌가 서는 부분의 수초 일부를 일부러 훼손시켜서 제거 하거나, 아니면 작은 수초 구멍을 포기하고 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우거나, 조금 넓은 수초 공간에 찌를 세우는 간접공략을 해야만 한다. 이렇게 간접 공략을 할 경우에 사용하는 채비는 앞 부분에서 설명한 수초 앞치기 채비이다.

수초를 직접 공략한다는 것은 수초가 밀생하여 수면을 덮고있는 포인트에서 전방에 있는 수초 밭에 직경 10cm도 채 못 되는 수초의 작은 틈새에 직접 찌를 세워 공략하는 방법이다. 수초 밭을 직공 할 때는 가급적 수초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이 방법이 유용하게 쓰인다.

  이런 방법을 일명 `들어 뽕`낚시라고도 하는데, 일부 꾼들은 이러한 낚시 기법을 편법 정도로 비하하기도 하나, 실제로 수초낚시를 같이 어울려서 하다 보면 모르는 새에 그 사람도 이러한 직공채비를 사용하곤 한다.

 

 - 낚싯대

   수초 직공낚시를 위한 채비 시 낚싯대는 무조건 경질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낚싯대 길이는 가급적 5칸 대 이상까지 긴 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초직공 기법에서는 수초 속에서 붕어를 걸면 곧바로 뽑아 내어야 하므로 낚싯대 허리 힘이 특히 좋아야 한다. 그래야만 붕어와의 힘겨루기를 할 때 낚싯대가 손상되지 않고 붕어를 힘으로 제압하기가 용이하다.

긴 대가 필요하다고 한 것은 5칸 대라고 해봐야 9m 이므로 실제로 직공법으로 공략하는 거리는 3칸대로 앞치기 하는 거리도 못되기 때문에 광범위한 거리를 공략하기 위해서이다.

 

 - 원줄

    구멍치기로 수초를 공략 할 때의 원줄은 4~5호를 사용한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3호 원줄을 사용해서도 월척급 이상의 붕어를 적절히 제압 및 유도 할 수 있겠으나, 항상 수초 줄기와 씨름을 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여 약간 둔한 듯 하지만 굵고 튼튼한 원줄이 적합하다.

원줄의 길이는 낚싯대 길이에 무관하게 대략 2m 정도면 충분하다. 혹은 이렇게 미리 원줄의 길이를 정하지 않고 앞치기 채비에 줄감개를 이용하여 줄 길이를 조정 사용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수초가 잘 발달 해 있는 포인트는 2m 수심을 잘 넘지 않는다. 만약 더 깊은 포인트가 있더라도 그런 곳은 좋은 포인트가 못 된다.

 

 - 목줄

    케브라 합사 3호나 필라멘트 3호 정도면 적당하다. 직공낚시에서는 챔질 순간의 충격이 일순간에 목줄로 집중되기 때문에 목줄을 강하게 사 용할 경우는 4호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목줄의 길이는 4~5cm 정도로 비교적 짧게 한다. 수초구멍에 찌를 수직으로 내리기 때문에 간혹 목줄이 엉키는 일이 있기 때문이고, 바닥의 수초가닥 등에 지장을 덜 받게 하기 위함이다.

 

 - 바늘

    바늘은 12~15호의 큰 바늘을 채비한다. 그리고 수초 직공 채비에서는 필히 외바늘 채비를 하여야 한다. 만약 쌍바늘 채비나 가지바늘 채비를 했을 경우에는 십중 팔 구는 빈 바늘이 수초에 걸려서 애를 먹을 것이다.

 

 - 

   수초를 직공 하기 위한 찌는 고리 찌와 원줄관통형 찌 두 가지를 사용하며, 찌의 길이는 30~40cm 정도가 좋다.

고리 찌는 찌 날라리가 없고 찌 톱의 꼭대기 부분과 중간에 원줄을 통과 시켜서 고정 할 수 있는 고리를 부착한 찌를 말한다. 이 찌는 찌 고무를 이용하여 수심에 맞게 고정하여 사용하는 고정채비 방식이다.

원줄관통형 찌는 찌 톱부터 찌 다리까지 찌 전체를 원줄이 관통 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으로, 필자가 1996년도에 창안하여 1년여의 기능 실험을 하고, 그 후 회원들과 함께 시험사용을 하다가 1998년도에 낚시잡지에 최초로 소개했던 것으로, 지금은 사용이 보편화 되었으나 개발 당시에는 같이 출조하는 회원마저도 찌 기능이 불가하다고 했던 모델의 찌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수초직공 채비를 하는 사람이면 거의 모든 사람이 관통 찌 채비를 가지고 있게 되었고, 그 후로 관통 찌와 관통 찌에서 파생하여 몸통만 원줄이 통과하는 반 관통 찌는 따로 특허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관통 찌는 찌멈춤고무를 이용한 유동채비를 한다.

고리 찌가 고정식으로 되어있어서 바람이 불 때 수초 구멍에 찌를 세우기가 불편한데 반해 원줄관통 찌는 유동식으로 되어있어서 바람에 흔들림을 방지하여 수초구멍에 찌를 세우기가 용이하다.

또한 관통 찌는 고리 찌나 반 관통찌에 반해서 찌 톱이 손상될 염려가 거의없다.

 

3   가지바늘 채비 & 덧바늘 채비

ㅇ 개요

      전통적인 우리 낚시에서 바늘채비의 기본은 외바늘 채비였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봉돌 위의 바늘이 추가 되면서 가지바늘 채비가 등장 하였다.

이 가지바늘 채비는 주로 지렁이를 미끼로 한 낚시에서 사용한다고 하여 ` 지렁이 정식` 이라고 불린다.

지금도 이 가지바늘 채비는 일부 고전적인 낚시를 구사하는 사람이나 초보자 위주로 많이 사용되는데, 다음에 나오는 덧바늘 채비 기법이 사용되면서부터는 그나마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ㅇ 가지바늘 채비

      가지바늘 채비는 지금도 낚시점에 가면 쉽게 구입 할 수가 있다. 이 가지바늘 채비는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조개봉돌을 중심으로 위 바늘과 아래 바늘이 일정한 간격으로 고정되어 있다.

바늘의 크기는 주로 7~9호 정도며, 봉돌의 크기에 따라서 호 수가 매겨져 있다.

이 가지바늘 채비를 구입해서 사용 할 때는 찌의 부력에 맞게 몇 푼 찌에 몇 호 바늘채비 식으로 표시된 호수를 어울리게 하여 사용한다. 이는 대략적인 찌 맞춤의 의미를 갖는다.

 

ㅇ 덧바늘 채비

      덧바늘 채비라는 말에서 ``은 통상의 의미처럼 `겹친다`는 뜻이 아니라 `추가한다`는 의미다.

즉 봉돌아래에 외바늘을 기본으로 두고, 봉돌 위에다가 필요에 따라서 바늘 하나를 더 추가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평소에는 외바늘로 낚시를 하다가 필요시에 봉돌 위 원줄에 바늘 하나를 추가로 달아서 가지바늘 형식으로 사용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봉돌 아래 바늘을 제거하고 위에 있는 덧바늘 만을 사용한 낚시를 하기도 하고, 덧바늘이 필요 없어지면 위에 있는 덧바늘을 제거해 버리고 다시 외바늘 채비로 사용한다. 그러므로 덧바늘은 항상 탈착이 가능해야 한다.

이 덧바늘 채비는 필요에 따라 늘의 크기나 목줄의 강도를 스스로 자유롭게 조절 할 수 있으며, 찌와 봉돌만 가지고 정확한 찌 춤을 한 후 따로 용도에 따라 바늘 채비를 하므로 가지채비와는 달리 정밀한 찌 맞춤의 채비다.

, 봉돌위에 추가하는 덧바늘은 유동식으로 채비를 하므로 바늘의 높이를 언제든지 조절하여 요망하는 붕어의 눈높이에 맞출 수가 있다.

예를 들면 바닥에서 20cm 높이에 바늘이 있게 하고 싶거나, 수면에서 50cm 아래에 바늘이 있게 하고 싶을 때는 덧바늘 높이를 조절하여 밀어 올려서 맞추면 된다.

 

 

ㅇ 덧바늘 채비의 활용

      우리는 무심코 외바늘이나 가지바늘 채비를 사용한 낚시를 구사하고 있으나 덧바늘 채비의 활용이 요구되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그것은 바닥 상태에 따라서 바늘을 약간 높이 사용해야 할 경우와 붕어의 유영층에 따라서 바늘 높이를 조절해야 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바닥상태에 따른 활용

. 수초 삭은 줄기가 퇴적되어 있는 곳

. 바닥이 흐물흐물한 감탕인 곳

. 바닥에 청태가 있는 곳

. 바닥에서 수초 새순이 밀생하여 자라고 있는 곳(특히 동절기)

 

- 붕어 회유 층에 따른 활용

. 붕어가 떠서 먹이활동을 할 때(특히 봄에 참붕어 산란 시 등)

. 여름에 붕어가 표층에 떴을 때

. 키가 크게 자란 침수수초 위 쪽에서 붕어가 활동 할 때

. 하절기에 수면을 덮고 있는 뗏장수초 그늘을 공략 할 때

 

※이 원고는 출판사와 계약에 의해 저작권이 설정되어 있으므로 복사나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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