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좋은 영상자료가 있어서 옮겨와서 글을습니다.
붕어가 새우를 야금야금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새우, 참붕어, 지렁이, 떡밥 모든 먹잇감을 눈깜짝할 사이 단숨에 훅! 들이킨다고 방송과 글을 통해서 누차 강조해도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강조했던 것은 오래 전(1990년대 초에) 이미 수중에 잠수하여 수차에 걸쳐서 실험관찰을 한 내용이었던 것입니다.
이 영상 속의 모습에서 붕어가 새우를 쫓아서 취하는 것을 보면 새우를 어떻게 꿰어야 유리한가에 대한 걱정도 덜 수가 있습니다.
즉 등을 꿰거나 배 혹은 꼬리를 꿰거나 붕어가 취하는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수중에서 새우와 붕어는 눈을 마주한 상태에서 붕어가 취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 영상에서도 살아있는 새우가 붕어에게 마주보고 뒤로 톡톡 튀면서 경계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있지요? 바로 그 모습이 보통 수중에서는 보편적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일단 새우를 입속으로 흡입한 붕어는 입안에서 새우 속살을 취하고 껍데기는 뱉어냅니다. (아주 작은 새우는 그냥 삼키기도 하고요.)
이때 원할하게 삼키기 위해서 입안에서(혹은 큰새우는 다시 뱉었다가) 머리를 목구멍 쪽으로 돌려서 목구멍의 인후치로 분쇄를 하여 속살을 식도를 통해서 넘깁니다.
즉 큰 새우를 꼬리 쪽에서 삼키도록 미끼를 꿰면 다시 뱉었다가 취하거나 입언저리로 물고 오물거리는 이중동작을 할때가 많다는 것이지요.(헛챔질, 입술걸림 원인)
큰 새우는 껍데기와 발의 방향이 역으로 되어 통째로 삼키기에는 반대로 되어있고, 꼬리 쪽은 좁아서 속살이 잘 빨리지가 않게 되어 있어서 붕어가 본능에 의한 동작으로 머리 쪽 껍데기를 분쇄하고는 속살을 쭉! 빨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큰 새우는 꼬리에서 머리 쪽으로 바늘 끝을 꿰는 것입니다.(그러나 머리 쪽에서 꿴다고 해서 붕어가 못취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하나.
붕어가 입맛이 없어서 깔짝대기만 하니 새우를 까서 쓴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가를 알 수 있지요?
큰 붕어는 일단 먹이 사냥을 시작하면 적극적인 사냥꾼이 됩니다.
몇 번의 건드림을 하고나서(고양기가 쥐를 놀리듯이) 한 입에 취하는 경우는 있으나, 10여분 동안 이상을 조금씩 뜯어 먹는 동작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꺼내서 확인해보면 새우의 발, 뱃살이 뜯겨저 나갔거나 머리껍데기가 손상되어 있지요.)
그런 동작을 하는 것은 큰 붕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때 입질을 쉽게 하게 한답시고 새우를 까서 넣으면 월척이 아닌 잔챙이 붕어나 손님고기가 물고 나오지요?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제가 방송이나 글을 통해서 '입질이 까다롭다고 하여 새우를 손상시켜 넣는 것은 이미 대물낚시를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한것입니다.
즉 대물낚시는 포기하고 입질을 빨리 받기 위한 마리수 위주의 낚시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대물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하면서도 하루 밤도 차분히 못기다리는...)
(이 영상 원본 올려주신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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