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붕어낚시 상식
평산 송귀섭(FTV제작위원, 붕어愛힐링 진행, 낚시춘추 연재)
붕어낚시 상식백과(9) - 미끼운용에 대한 상식(下)
대물낚시 미끼운용상식 20가지
대물낚시용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큰 물고기만을 낚는 낚시’라고 풀이가 되어있다. 붕어낚시에서 큰 물고기란 ‘월척급 이상의 붕어’를 의미한다. 즉 붕어낚시에서의 대물낚시란 월척급 이상의 큰 붕어만을 골라서 낚는 씨알선별의 낚시기법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물낚시는 기법과 채비, 미끼 등 다양성을 갖지만 그 중에서도 큰 붕어만을 선택하여 낚아내는 씨알선별의 근본은 미끼사용에 있다.
이렇게 씨알선별의 근본인 특정미끼를 이용한 대물낚시의 역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200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행을 한 것이 전부가 아니다.
1200여 년 전 중국 당나라 때의 선비 한유(韓愈)가 이미 새우와 거머리를 미끼로 하여 대물낚시를 한 기록을 남겼고, 우리나라에서는 약 400여 년 전 조선 효종 때의 선비 조석윤(趙錫胤)이 이미 기다림의 대물낚시를 한 기록(친구에게 보낸 서찰)이 있으며, 일제강점기 때인 1930년대에도 새우와 옥수수를 미끼로 한 대물낚시를 한 기록(계용묵의 낚시질 독본)이 있다.
그리고 필자가 한창 낚시에 심취했던 청년시절인 1970~80년대에도 지렁이나 떡밥낚시를 하다가 새우를 채집하여 미끼로 하는 대물낚시를 하는 고수(?)들이 간혹 있었다.(이때에는 대물낚시의 개념이나 채비가 따로 없었고 미끼만 새우로 바꿔서 큰 붕어를 골라 낚았었다.)
대물낚시를 위한 선별적인 미끼사용은 이렇듯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편은 자잘한 붕어의 잦은 입질보다는 큰 붕어만이 선택적으로 취할 수 있는 미끼를 사용함으로써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면서 대물붕어만을 골라서 낚는 대물낚시기법에 대한 미끼운용상식 얘기를 할 예정이다.
1. 대물낚시를 한다면 큰 붕어의 입질만을 기다릴 수 있는 미끼운용을 하라.
아무리 대물낚시용 미끼인 새우나 참붕어, 메주콩이라고 하더라도 그 크기가 아주 작은 것이거나 훼손된 것이라면 잔챙이 붕어나 잡어들이 먼저 덤벼서 취한다. 그러니 기다리는 대물낚시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주로 마릿수낚시 미끼로 사용하는 미끼라도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거나 떡밥을 크게 달아서 사용하면 잔챙이는 접근했다가도 포기하고 큰 붕어가 취할 시간을 벌어주므로 대물낚시가 가능하다.
이렇듯 우리가 바늘에 달아서 쓰는 미끼의 크기는 입질을 하는 붕어의 크기를 선별한다. 즉 사용하는 미끼의 크기는 붕어의 크기와 비례하는 것이다.
그러니 대물낚시를 목적으로 하는 한 밤새 입질이 없더라도 단 한 번의 큰 입질을 위해서 미끼는 크고 싱싱하게 쓰는 것이 좋다.
2. 그 낚시터에서 잘 듣는 미끼를 사용하라.
우리가 찾아가는 낚시터는 그 지형적 위치나 구조, 형태에 따라서 참으로 다양하며, 그곳에 서식하는 붕어는 그 현장 생존여건에 따라서 주로 취하는 먹잇감을 달리하는데, 이것이 자연적인 선호미끼이다.
그러나 일부 낚시터의 경우는 사람들에 의해서 많이 유입되는 먹잇감을 우선적으로 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후천적인 먹이학습에 의한 선호미끼인 것이다.
그러니 미끼를 선택할 때 그곳의 붕어가 어려서부터 취하면서 생존해온 자연적인 선호미끼를 고려하되, 우선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끼(먹이학습이 된 미끼)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유망한 미끼가 된다.
즉 새우 터, 글루텐 터, 옥수수 터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 그러한 것이다.
3. 한겨울에는 지렁이미끼가 우선이다.
붕어는 근본적으로 수중플랑크톤을 주영양공급원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취하는 것이 수서곤충과 어린치어 또는 유입되는 곡물류들이다.
그러면서도 계절에 따라 섭식습성(攝食習性)에 변화가 생기는데, 하절기에는 수온이 높아 활동량이 많고 소화흡수를 잘 할 수 있는 계절이어서 식물성미끼도 잘 취하지만 동절기에는 활동량이 적고 소화흡수가 더디게 되어 주로 동물성미끼를 취한다.
그래서 하절기에는 떡밥미끼가 잘 듣는 곳이라도 동절기에는 지렁이를 비롯한 동물성미끼가 주요미끼가 되는 것이다.
특히 동절기 중에서도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가는 혹한기에는 동물성미끼 중에서도 새우나 참붕어 보다는 소화흡수가 가장 빠른 지렁이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4. 붕어는 청태도 뜯어 먹는 잡식성이다. 그만큼 대물미끼는 다양하다.
붕어는 자기가 서식하고 있는 수중의 먹잇감을 먹고 생존한다. 붕어의 섭식(攝食)활동을 잘 관찰해보면 플랑크톤이나 수서곤충은 물론이고, 다양한 다른 어류의 치어, 생물의 사체, 수초의 새순, 흘러드는 곡물류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새로 자라는 청태를 뜯어 먹기도 하고, 동종인 붕어의 치어를 잡아먹기도 한다. 그리고 큰 붕어가 취하는 이러한 모든 것은 대물낚시미끼로써 유용하다. 다만 선호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필자는 1998년도에 갈대 새순의 밑둥부분을 채취해서 부드럽고 노란 마디를 달아서 장난처럼 한 시도로 월척붕어를 만난 적이 있고, 필자의 지인 중에는 아주 작은 개구리를 미끼로 가물치를 낚기 위한 릴낚시를 하다가 월척붕어를 만난 적이 있으며, 동행출조하는 조우회원 중에는 우렁이 속살, 올챙이꼬리 등을 미끼로 해서도 월척붕어를 만난 경험도 있다.
* 밀어도 좋은 대물낚시미끼가 된다.
5. 그 시간대에 잘 채집되는 미끼를 써라.
낚시터에 도착하여 오늘의 주요 미끼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는 미리 채집망을 담가두고 대편성을 한 연후에 미리 담가둔 채집망을 확인하여, 당일 채집되는 미끼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즉 당일에 잘 채집되는 미끼가 대물붕어가 쫓는 사냥대상이 되므로 더 유용한 미끼가 되는 것이다.
다만 낮에는 참붕어만 채집되는 경우가 흔하고, 밤에는 새우만 채집되는 경우가 흔하니 딱 낮에 채집된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말고, 밤에도 같은 요령으로 채집망을 확인하여 미끼선택을 조절해야 한다.
어느 경우에는 낮에도 새우가 잘 채집되고, 또 어느 경우에는 밤에도 참붕어가 주로 채집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 미끼를 그 시간대의 주요미끼로 사용하면 된다.
6. 참붕어가 산란중이거든 참붕어를 써라.
산란중인 참붕어를 미끼로 한다는 것은 약간은 가혹한 내용이다. 그러나 자연생태계는 생태사슬에 맞게 유지되는 것이 순리이니 이러한 것도 생태활동의 일부이다. (그래서 먹이사슬의 상층으로 갈수록 숫자가 적고, 하층으로 갈수록 개체가 많은 것을 물론이고 번식하는 새끼나 알의 숫자가 많다.)
큰 붕어는 참붕어가 산란 중일 때 가장 활발하게 참붕어 사냥을 한다. 이때에는 연안 가장자리의 참붕어 산란장까지 접근하여 사냥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깊은 곳에서는 수면까지 자란 수초에 산란을 하는 참붕어를 사냥하기 위해서 지느러미가 다 보일정도로 수면으로 떠올라서 사냥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참붕어가 산란을 할 때 그 위치에 참붕어를 미끼로 하여 공략을 하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가 있다.
7. 작은 새우는 여러 마리를 겹쳐서 꿰어라.
새우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대물낚시미끼이다. 그러나 작은 새우는 대물낚시미끼로써의 효력을 갖지 못한다. 잔챙이들이 먼저 덤벼서 취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봄에 생겨난 작은 새우들만 주로 채집이 된다. 낚시점에서 구입을 해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새우를 여러 마리 꿰기로 대처하면 된다. 즉 지렁이를 한 마리만 꿰면 마릿수낚시미끼이지만 여러 마리를 겹쳐서 꿰면 대물낚시미끼로 유용한 것과 같은 것이다.
이때에는 새우의 머리가 어느 쪽이든 상관 말고 대략 3마리 정도를 한 바늘에 겹쳐서 꿰면 된다.
*잔새우 3마리를 꿴 모습
8.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어 넣으면 뭉친다.
대물낚시를 할 때 지렁이는 3~5마리를 한꺼번에 꿰어서 쓴다. 이럴 경우 지렁이가 각 각 따로 흩어져서 움직거리게 되면 아마 붕어가 단숨에 먹이로 취하기가 어려워서 한 마리씩 공격을 할 것이고, 이는 우리가 찌놀림을 보고 챔질을 해도 대부분 헛챔질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렁이 여러 마리를 바늘에 꿰어 물속에 가라앉히면 처음에는 각자 뻗어나가려고 하다가 잠시 후면 바늘을 중심으로 한 덩어리로 뭉치는 습성이 있다. 시간이 지나서 바닥을 파고들면서도 이렇게 뭉쳐진 모습으로 파고든다.
붕어가 입질을 할 때는 바로 이렇게 여러 마리 지렁이가 뭉쳐진 상태에서 전부를 단숨에 흡입하여 취하므로 찌놀림이 간결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9. 산지렁이는 반 건조로 말려서 쓰면 좋다.
대물낚시에 사용하는 지렁이미끼 중에는 산지렁이가 더러 쓰인다. 원래 산지렁이는 장어낚시미끼로 주로 사용하는 것인데, 붕어대물낚시미끼로써도 유용하다.(원래 산지렁이라는 종류는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주로 산자락이나 밭주변의 낙엽 밑에 서식하는 큰 지렁이를 통칭한 것이다.*필자)
그런데 이 산지렁이는 그 크기와 생김새 그리고 촉감이 썩 좋지 않아서 웬만한 꾼도 쉽게 만져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바늘에 꿰어놓으면 껍데기만 남고 체액이 다 빠져버리기가 일쑤다.
이럴 때 산지렁이를 햇볕에 빠득빠득 말려서 사용하면 좋다. 처음 바늘에 꿸 때는 딱딱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금세 부드러워지며, 껍질이 비닐코팅처럼 강해져서 하루 밤을 두어도 잘 훼손되지가 않고, 체액도 그대로 유지가 될 뿐만 아니라 손으로 만지는 감촉도 거부감이 없어진다.
* 말린 산지렁이
10.글루텐은 동절기에 유용한 대물미끼다.
대체적으로 동절기에는 붕어의 섭식습성에 의해 곡물류인 메주콩이나 옥수수, 떡밥은 잘 듣지 않는 미끼다. 그래서 동절기에는 동물성미끼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글루텐은 곡물의 추출물임에도 불구하고 동절기에도 유용한 대물낚시미끼가 된다. 특히 베스나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설치거나 동자개, 얼룩동사리(구구리) 등 육식어류가 심하게 덤비는 낚시터라면 글루텐이 가장 유용한 동절기미끼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글루텐은 한 번 바늘에 달아 넣으면 두 시간 이상을 지나서도 바늘과 분리되지 않고 솜사탕처럼 바늘에 달려있게 되어 기다리는 대물낚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미끼다.
11.건탄은 수심이 깊은 곳, 고탄은 낮고 잡어가 덤벼드는 곳에 적합하다.
떡밥대물미끼 사용에 관한 이야기다. 건탄떡밥은 입자가 굵은 떡밥을 크게 뭉친 것으로써 물에 들어가면 쉽게 풀려서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가 있다. 그래서 잡어나 잔챙이가 잘 접근하지 않는 깊은 수심에서는 건탄떡밥을 쓴다.
그러나 수심이 낮아서 잡어나 잔챙이가 먼저 접근하여 떡밥을 흐트러뜨려버리는 낮은 수심 대에서는 고운떡밥을 이용하여 차지고 딱딱하게 뭉쳐서 쉽게 풀리지 않게 반죽한 고탄떡밥이 적합하다.
12.미끼는 항상 미리 준비하라.
자연생태계의 생물들은 항상 사람보다 민감하게 자연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은 평범한 날이라고 생각하는 때도 새우채집이 전혀 안 되거나 참붕어 채집이 전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무엇인가 우리가 알 수 없는 자연변화에 수중생태계의 활동이 달라져버린 것이다. 또한 평소에는 옥수나 메주콩을 잘 먹는 낚시터였는데 어느 날은 지렁이에만 입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대물낚시를 제대로 하려거든 지렁이는 물론이고, 채집이 안 될 때 대처할 수 있는 대물미끼는 항상 미리 준비해서 출조하는 것이 좋다.
13.활발히 움직거리는 미끼가 큰 붕어를 쉽게 유혹한다.
붕어는 자극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용하는 미끼가 수중에서 꼼지락거리며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붕어를 유혹하여 접근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새우를 까서 새우속살에 강한 향을 가미하여 대물미끼로 제조한 냉동새우보다는 살아움직이는 생새우가 입질이 빠른 것이다.
따라서 대물낚시용 생미끼는 그것이 무엇이든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상태일수록 좋다. 대물낚시를 하면서 살아있는 미끼를 일부러 죽이거나 상처를 내서 사용하는 것은 대물붕어의 접근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다만 전혀 잡어나 잔챙이의 건드림이 없는 낚시터에서 전미낚시(내림채비)로 대물낚시를 구사할 때는 새우속살, 아주 작고 부드러운 옥수수알 등 미끼를 최대한 부드럽고 먹기 좋게 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14.수초구멍에서는 새우나 참붕어가 죽어도 그대로 두어라.
앞에서 살아있는 미끼가 죽은 미끼보다 큰 붕어를 유혹하는데 좋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경험해보면 바늘에 미끼를 꽂아서 던져 놓으면 쉽게 죽어버린다.(특히 하절기에는 금방 죽어버린다.)
그러면 매번 다시 꺼내서 갈아주어야만 하는가? 아니다.
기왕에 수초 밭이나 가장자리로 나와서 먹이를 찾아 더듬고 다니는 붕어는 죽은 먹잇감도 눈에 보이는데로 주워 먹는다. 단 사냥을 목적으로 먹잇감을 찾아서 일정공간을 회유하면서 지나치는 붕어를 자극하여 유혹하는 것이 부족할 뿐이다.
그런데 복잡한 수초 속의 채비를 자주 꺼내어 미끼를 갈아주면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죽은 미끼를 그대로 두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15.꽝을 두려워하거나 미끼 탓을 하지 말라.
대물낚시는 그 자체가 꽝을 수반하고 하는 낚시다. 즉 입질 한 번도 없이 출조를 마감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얘기다. 그러니 사용하는 미끼 탓을 하면 안 된다.
필자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회원들의 출조횟수 대 조과 통계를 종합해보아도 그렇고 대물낚시는 출조횟수 대 월척상면 횟수가 30% 정도면 아주 우수한 경우였다.
3할 타율을 고려하여 생각해보면, 매주 출조하는 사람이 1년(52주)에 15번의 월척을 만났다면 실제로는 37번의 꽝을 맞았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대물낚시인들은 조금도 꽝을 많이 쳤다고 의식하지 않고 그날그날의 미끼 탓도 하지 않는다.
16.새우는 아무리 커도 한 입 먹잇감일 뿐이다.
대물낚시에서는 준비된 미끼새우 중에서도 가급적 큰 것을 먼저 골라서 쓴다.(채집이 어려운 경우에는 일부러 아꼈다가 중요한 시간 대에 가장 기대가 되는 대에 긴요하게 쓰기도 한다.)
그런데 초보자가 보면 과연 그 큰 새우를 붕어가 쉽게 먹을 수 있을 지가 의문스럽고 자신이 없어진다. 그래서 작은 새우를 골라서 쓰거나 새우 머리를 떼어내는 등 새우를 손상시켜서 쓰려고 한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가 없다. 붕어의 입장에서 보면 새우는 싸움의 대상이 아닌 그냥 먹잇감일 뿐이고, 아무리 커도 큰 붕어의 한 입 깜에 불과한 것이다.
실제로 큰 붕어가 큰 새우를 취하는 모습을 관찰해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입속으로 빨아들여버린다.
17.채비를 자꾸 들었다 놨다 하지 말라.
경험이 많지 않은 대물낚시인의 경우에는 마치 떡밥낚시를 하듯이 채비를 들었다 놨다 반복한다. 그 첫째가 바늘에 미끼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서일 것이다. 특히 글루텐이나 떡밥대물낚시를 구사할 경우에는 더 심하다.
그런데 대물낚시에서 이렇게 낚싯대를 자꾸 들었다 놨다 소란을 피우는 것은 차라리 절반의 낚싯대에 미끼가 없어졌더라도 그냥 두고 차분히 입질이 올 때를 기다려주는 것보다 못한 행동이다. 한번 접근했던 붕어가 작은 소란으로 인하여 그 자리를 벗어나버리고 나면 다시는 접근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정숙해야 한다. 이점이 떡밥마릿수 낚시 때와 다른 것이다.
18.대물미끼와 일반미끼를 짝밥으로 사용하지 말라.
만약 대물미끼와 일반미끼를 짝밥으로 해 놓으면 일반미끼에 잔챙이들이 먼저 입질을 해 버리므로 기다리는 대물낚시가 불가능하게 되어 버린다.
예를 들면 새우와 지렁이, 메주콩과 떡밥을 짝밥으로 해 놓으면 지렁이나 떡밥에 잔챙이 입질이 먼저 들어와서 찌에 반응이 오게 되고, 그때 챔질을 해 버리면 뒤에서 차분하게 접근하던 큰 붕어는 그만 돌아서 버리고 말아 대물을 만날 기회가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19.처음에는 미끼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주 미끼를 찾아라.
유독 그날 그 포인트에서 붕어가 선호하는 미끼가 따로 있을 수가 있다. 따라서 잘 아는 포인트이거나 정확한 최신정보가 아니라면 초기에 미끼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감을 잡을 필요가 있다.
미끼의 다양한 사용은 1번 대는 새우, 2번 대는 참붕어, 3번대는 옥수수 등 낚싯대를 교차해서 각각 다른 미끼를 달아 보거나 아니면 두 바늘채비에 한 바늘에는 새우, 다른 바늘에는 메주콩 등으로 대물용 짝밥미끼를 사용해 보는 요령이다.
20.징거미나 우렁이 등의 헛입질은 어분을 뿌려서 유인하라.
대물낚시를 하면서 징거미나 우렁이, 물방개 등의 성화에 시달릴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즉석에서 미끼를 다른 것으로 자꾸 바꿔가며 사용해 보기도 하는데 그래봐야 이 녀석들은 다른 잡어들과 달라서 아무 미끼나 다 덤벼든다.
이럴 때는 발 앞의 받침대 주걱 부분에다가 어분을 뿌려서 유인해놓거나 대류가 흘러가는 방향의 옆쪽으로 어분을 뿌려서 그 쪽으로 유인해놓고 낚시를 하는 것이 자꾸 미끼를 교체하기 위해서 소란을 피우는 것보다 좋다.
(다음에는 붕어낚시 상식백과(10) ‘낚시터 선정에 대한 상식’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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