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장 대물낚시 장소 선정
제 1 절 장소 선정 시 고려할 사항
대물낚시에서 장소선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작은 붕어들이야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 가나 만날 수가 있지만 월척급 이상의 큰 붕어는 아무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월척이 없는 장소에 가서 월척을 만나겠다고 우기고 앉아있는 것은 우습지 않는가?
물론 우리나라의 수계에는 작으나 크나 대부분 월척급 붕어가 서식한다는 것은 필자가 전국을 두루 돌면서 다양한 장소를 찾아 낚시를 다 해보아서 알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월척급 이상의 대물붕어가 많이 서식할 만한 장소를 택하여 출조를 하는 것이 대물낚시의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대물급 붕어를 만날 확률을 높이기 위한 장소선정에 대해서 그 고려사항을 알아보고자 한다.
ㅇ 전력(前歷)이 있는 장소를 택한다.
대물낚시를 위한 장소를 선정할 때 가장 쉽게 고려할 수 사항은 종전에 대물급 붕어가 자주 나온 전력이 있는 곳이냐를 따지면 된다.
수준급의 낚시인이라면 새로운 곳을 돌아보고 스스로 판단하여 대물낚시를 구사하는 것이 보람도 있고 새로운 맛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전력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쉽고 정확하다.
월척이나 4짜, 5짜 붕어는 나왔던 곳에서 또 나올 확률이 가장 높다. 필자가 작품어탁을 하면서 어탁의뢰를 해 온 사람들의 장소를 기록해 두고 통계를 내어보면 거의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낚은 붕어가 해마다 중복적으로 들어온다. 그것은 작년 혹은 그 이전부터 대물급 붕어가 낚인 장소에서 계속적으로 잘 낚인다는 증거다.
이렇게 전에 호황이었던 장소를 택할 때에는 전년도나 그 전년도의 조황도 유효하나 특히 최근 조황정보라면 더욱 좋다.
다만 이렇게 전력이 있는 장소라고 하더라도 근래의 환경변화(배수, 준설, 그물질 등)에 대해서는 꼭 사전에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실수를 방지 할 수 있다.
ㅇ 지령(池齡)이 오래 된 곳이 유리하다.
지령이 오래 되었다고 하는 것은 수십 년도 좋겠지만 10년 정도의 지령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5년 이내의 지령을 가진 신생저수지라면 대어낚시터로써는 불리하다.
다만 신설이 아니고 지령이 오래된 저수지의 준설이라면 3년 정도만 경과하여도 충분히 대물낚시터로써 훌륭한 면모를 갖추게 되며, 신설인 경우에도 축조과정에서 소류지나 수로 등이 그 안에 수몰된 상태라면 3년 정도면 호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령이 오래된 저수지를 찾을 때 한 가지 유념할 사항은 물의 순환이 잘 안 되고 장기간 준설을 하지 않아서 바닥 퇴적층이 너무 과도하게 두터운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장소는 바닥퇴적층의 가스가 수중에 녹아들어서 용존 산소량이 저하된 상태가 되고, 이곳에 서식하는 어류들이 번성하지를 못한다. 따라서 대물급 붕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ㅇ 해안가의 저수지나 수로가 유리하다.
해양기후의 영향을 받는 지역은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온화한 기후를 갖는다. 즉 사철 수중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해안가의 저수지는 대부분 평지형을 이루면서 일조량이 다른 곳에 비해 풍부하고, 수로들은 해수차단보에 의해서 물 흐름이 막혀 있어 동절기에도 수온유지가 된다. 그러므로 해안가의 수계에서는 겨울에도 붕어들의 활성도가 높다.
따라서 바닷바람이 닿는 낚시터는 동절기에도 적정수온유지 등 그 서식여건이 다른 곳에 비해 좋아서 수중 먹이사슬의 하층인 플랑크톤이나 수서곤충들이 번성하게 되고, 이를 먹이로 취하는 붕어의 성장이 빠르고 개체 보존도 잘 되어있으므로 대물급 붕어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비록 해안가라고 하더라도 넓은 들 가운데의 소규모수로나 밭 자락을 끼고 있는 소류지는 바닥을 보이는 갈수상태를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점은 미리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ㅇ 발길이 닿지 않은 산간의 소류지를 찾는다.
산간의 붕어들은 여물게 성장한다고 한다. 그것은 하절기 한동안만 활발한 성장을 하고 동절기 동안 냉수대에서는 거의 성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발길이 잘 닿지 않은 산간의 소류지를 찾아서 대어낚시를 해보면 의외로 좋은 붕어를 만날 수가 있다.
그것은 어느 특정한 산간소류지에 개체 수는 적더라도 유전적으로 대형급으로 성장할 유전자를 가진 붕어가 있어서 그곳으로 유입되는 미네랄과 각종 씨앗, 그리고 그 수중에 서식하는 먹잇감이 되는 수서곤충, 새우, 참붕어 등을 취하면서 대형급으로 성장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곳을 찾을 때는 꼭 사전에 확인하고 접근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너무 그늘이 지지 않고 일조량이 많은 곳, 지속적으로 계곡의 냉수가 흘러들지 않고 물이 정체된 곳, 수중에 침수수초나 마름 등의 부엽수초가 서식하는 곳, 연안에 갈대나 부들, 뗏장수초가 자라고 있는 곳 등이다. 이러한 조건을 확인해서 한두 가지만 벗어나더라도 주의해야 한다.
유념할 것은 산간소류지의 경우에는 대물급 붕어의 개체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수의 인원이 동행하여 출조를 한다거나 지속적으로 한 장소만을 찾는다면 조과를 보장 받기가 어렵다.
다만 혼자서 멋진 녀석과 단판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찾아볼 만하다.
ㅇ 대형저수지나 댐의 장애물 쪽을 선택한다.
대형저수지나 댐에는 수면이 넓어서 그 자체에 다양한 서식환경이 조성되고, 수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수온의 변화가 급속히 일어나지 않아서 대형급 물고기들이 서식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물낚시인들은 큰 저수지나 댐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그것은 큰 물고기를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계의 큰 물고기는 우리가 요망하는 연안으로 접근을 하지 않아도 그 넓고 다양한 천지에서 얼마든지 먹이를 취할 수도 있고, 활동과 휴식을 할 수도 있어서 구태여 사람인기척이 있는 연안으로의 접근을 꺼려한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곳에 올라서 관찰을 해 보면 저만치 떨어진 가운데 쪽에 시커멓게 떼로 몰려서 휴식을 하는 대형급 붕어 떼를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소의 물고기들도 연안으로 접근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 첫째는 봄 시즌에 산란을 위한 접근인데, 이때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상류 낮은 수심이나 연안 발 앞 가까이 까지 접근하여 활발한 활동을 한다.
다음으로는 하루 중 먹이 사냥을 위해서 접근을 하는 것인데, 이때에는 일부 경계심을 가지고 접근을 하므로 바로 발 앞 까지 접근은 하지 않고 연안의 수중 턱이나 암반장애물, 수몰나무, 경사진 바닥의 수초 밑동부근으로 접근을 하여 먹이 사냥을 한다.
그러나 그 시간대가 일정하지 않고 전혀 접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황기복이 심하므로 여러 차례의 경험과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출조를 해야 확률을 높일 수가 있다.
또한 이런 곳은 동절기에는 전면적으로 냉수대가 되어 붕어가 활동을 중지하다시피 하므로 대물급 붕어를 만나기가 어려운 곳이긴 하나 하절기 동안만은 찾아 볼만한 곳이며, 특히 하절기에 폭우로 인해 물이 급작이 불었을 때 오름 수위 호항을 보기 위한 출조 장소로는 아주 좋은 장소가 된다.
ㅇ 수초가 적당히 발달한 장소가 좋다.
수초가 잘 발달한 장소의 수중에는 산소량이 많고 수서곤충이나 미생물, 미네랄 등이 풍부하므로 붕어가 성장하는데 영양소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은신처가 고루 잘 조성되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서식하기에 아주 유리한 곳이다. 따라서 그런 곳일수록 큰 붕어의 개체 수가 많고 성장 속도 여타지역에 비해서 빠르다.
그러나 연, 줄풀 등의 정수수초가 너무 많아서 전역의 수면을 뒤덮고 있거나 마름 등의 부엽수초나 말풀류의 침수수초가 전 지역에 빼곡히 자라 올라 있을 때에는 썩 좋은 여건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특정포인트로 붕어가 집중되기 보다는 전역에 분포한 수초 아래로 확산된 상태가 되고, 연안 접근 보다는 중심부의 수초 밭에 머무르는 현상을 보이므로 연안 낚시에서 대물급 붕어를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초는 적당히 특징적으로 발달한 장소가 좋다. 이것은 저수지나 수로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수초 형성의 여건이 문제가 되는 장소선택요령이다.
즉 수면적에 무관하게 한 곳에 특징적으로 수초가 잘 형성된 곳이 있거나 저수지나 수로의 가장자리를 연해서 부분 발달해 있는 형상으로 보인다면 그곳은 좋은 장소에 속하며, 비록 아주 작은 소류지라고 하더라도 중심부 까지 전 지역이 수초로 꽉 차 있는 곳이라면 섣불리 선택하지 않아야 할 장소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보통은 전 수면에 수초가 잘 발달해 있는 장소를 보고 기가 막힌 낚시터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니 다시 생각해야 할 일이다.
댐이든 저수지든 수로든 장소나 그 규모를 불문하고 수초는 적당히 자리 잡고 특징적으로 발달한 장소가 대물낚시터로는 좋은 곳이다. 만약 부엽수초나 침수수초가 전역에 있다면 그 수초가 삭은 동절기에 유망한 낚시터가 된다.
ㅇ 저수형저수지 보다는 양수형저수지가 유리하다.
저수형저수지는 자연 상태에서 둑을 막아 흘러드는 물을 고이게 하는 담수형식의 저수지를 말함이고, 양수형저수지는 저수지 아래 수로에서 물을 퍼 올리거나, 긴 수로관을 통해 물을 끌어 들여서 담수 하는 저수지를 말함이다.
대개의 경우 저수형저수지는 둑이 하류의 한 방향에 설치가 된 반면에 양수형저수지는 상 하류를 막는 양방향 둑이거나 2면 이상의 각을 이루어 막는 각지형 둑으로 형성되어 있는 곳이 많다. 또한 양수형저수지는 대부분이 평지형저수지로 조성이 되어있다.
이러한 양수형저수지는 산간 계곡에서 흘러드는 물이 아니고 대부분의 물이 벌판 수로에서 퍼 올린 물이므로 상시에 수온유지가 되며 미네랄이 풍부하다.
또한 양수형저수지의 경우는 퍼 올려서 채운 물이라서 물을 아끼므로 영농철에도 많은 배수를 자제하고 최소한의 배수만 하며, 배수가 있은 다음에는 곧바로 퍼 올려서 다시 채운다. 그러니 물고기의 서식여건이 좋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양수형저수지는 거의 일정한 양의 물이 줄어들어 연안이 말랐다가 다시 퍼 올려서 채워졌다를 반복하므로 연안의 먹잇감이 풍부하게 형성되어서 물고기들의 연안활동이 활발해진다.
따라서 우리가 연안에서 낚시를 하면서 대물 급 붕어를 만나기가 그만큼 쉬운 것이다.
제 2 절 계절별 낚시터 선정
대자연은 항상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므로 작년에 호황이었던 장소가 올해는 엉뚱하게 변모 되어있을 수 있고, 봄철에 호황이었던 장소가 여름으로 들면서는 몰황으로 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자연을 상대로 하는 낚시는 그 장소선정에 있어서 일정한 공식 보다는 그때그때 자연현상의 변화에 따라 달리해야 하며, 특히 계절의 변화에 잘 맞추어서 선정을 해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 인간에게는 대자연의 어떤 현상에 대해 본능적으로만 대처하는 붕어보다는 지난 경험을 기억하고 그 경험을 통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경험통계상의 판단을 가지고 낚시터 선정을 하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낚시를 즐길 수가 있다.
특히 대물낚시에서는 이 계절별로 달리해야 하는 낚시터 선정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우리 낚시인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통계상의 자료를 가지고 계절별로 어떤 낚시터를 선정할 것인가를 알아보겠다.
o 계절별 낚시터 선정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그 계절의 자연현상 변화에 따라 물속의 상황이 변화하며, 이에 따라 붕어의 수중활동도 변화한다. 따라서 낚시터는 같은 물을 품고 있다고 하더라도 계절마다 그 차이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낚시터를 찾으면서도 당연히 이러한 계절별 특성을 고려하여 낚시터를 선정해야만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기에 맞는 즐거운 낚시를 할 수가 있다.
- 봄
봄철은 만물의 소생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이는 수중 세계에서도 적용되어 겨울동안 움츠리던 붕어들이 연안으로 접근하여 활동을 시작한다.
이러한 봄철에 출조지를 선정 할 때는 이른 봄에는 해안가 수로나 평지형 소류지를 우선으로 고려하고, 점차 봄이 무르익어가면서 내륙의 저수지까지 확산하여 고려한다.
그러다가 개나리꽃이 활짝 피어나는 때부터 산란이 본격화 되는데 이시기를 즈음하여서는 거의 모든 낚시터가 출조지로써 고려 대상이 된다.
이때 장소를 선정함에 있어서 선호 할 장소는 겨울 동안 수위가 잘 유지된 낚시터로서 일조량이 많고, 수초가 잘 어우러진 장소가 유리하며, 대형저수지 보다는 소류지가 유리하다.
그러나 회피해야 할 장소는 겨울 동안 준설을 한 저수지나 산그늘이 진 계곡형저수지, 그리고 찬물의 유입이 많아 수온유지가 어려운 저수지는 피한다.
그리고 봄이 깊어가면서 배수기가 되면 배수여부를 사전 확인하여 가급적 배수가 이루어 지지 않는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란기가 되어 한창 산란중인 장소는 출조지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 여름
여름철의 무더위는 만물의 활성을 무기력하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붕어도 적정 수온대가 되는 밤 시간이라야 활발한 활동을 한다.
이러한 여름철에 출조지를 선정 할 때는 낚시인 자신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내가 시원한 곳은 붕어도 시원한 곳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장소를 선정함에 있어서 선호 할 장소는 연안에 갈대 부들 등 키가 큰 수초 그늘이 있어 붕어의 은신과 활동을 보장 해 주는 저수지, 그리고 산간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드는 저수지 등 물의 순환이 잘되는 저수지가 유리하다.
특히 장마기가 되어 큰물이 다량으로 흘러드는 장소는 잘만 시기를 맞추면 오름수위대박 조황을 맛 볼 수 있는 장소가 된다. 또한 여름철은 소류지뿐만 아니라 대형지도 충분한 손맛을 전해주는 장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
회피해야 할 장소는 장기간 물이 정체되어 물의 순환이 없이 용존 산소량이 적은 저수지, 갈수 상태로 수량이 극도로 적어 바닥이 훤히 보이는 저수지, 밀생한 침수수초의 하단부가 삭으면서 갈색의 물색을 띠고 녹조가 심하게 수면을 덮고 있는 저수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뗏장수초가 전면을 덮고 있는 장소는 자칫 수중에 가스현상이 심화 되어있을 우려가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토사 유입에 의해 흙탕물이 빨갛게 되어 있는 장소도 피해야 할 장소다.
- 가을
가을철이 되면 기후변화에 따라서 수중세계에도 활성이 온다. 또한 각종의 풀 씨앗 등 붕어의 먹잇감도 풍부해지며, 겨울을 대비한 붕어의 섭이 활동도 활발해지는 계절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낚시터가 가을철에는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가을철에 유리한 장소는 준계곡형소류지로써 연안의 특정 구역에 뗏장 수초가 잘 발달 해 있으면서 갈대나 부들이 혼재되어있는 장소가 가장 유망하다.
밀생한 뗏장수초지대도 가을이 깊어지면 수온이 내려가면서 가스층이 해소되고 물벼룩 등의 수서곤충이 다량 서식하는 장소가 되며, 전 수면을 덮고 있던 마름이나 말풀 등이 삭은 저수지도 여름과는 달리 유망한 장소로 변모한다.
또한 가을철로 접어들어서는 대형지와 소류지를 다 같이 고려할 수 있으나 가을이 깊어가면서는 소류지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절기 동안 배수를 하고 갈수상태에 있으면서 제방을 중심으로 물이 남아있으면서 제방 기준으로 2m를 전후한 수심이 보장된다면 이런 곳은 아주 유망한 낚시터가 된다.
대형수로의 가지수로나 대형호수의 가지수로도 이 계절에 아주 폭발조황을 보이는 좋은 장소가 될 수 있으니 유념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가을철에 회피해야 할 장소로는 산간 계곡의 냉수가 직접 다량으로 흘러드는 장소는 피하고, 물색이 샘물처럼 맑아져 있는 곳은 피해야 하며, 수중의 수초 밑동이나 돌무더기에 물 떼가 많이 끼어있는 장소는 피한다.
특히 가을 농사가 끝나고 나면 동절기 동안 저수지를 준설하거나 제방 보호를 위해서 배수를 하는 저수지가 많이 생긴다. 이러한 저수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 겨울
겨울이 되면 동물이건 식물이건 만물이 활동을 제한한다. 물론 수중의 붕어도 자연현상에 맞춰서 본능적으로 활동을 제한한다.
그러나 붕어는 변온동물로써 일정 기간이 지나면 추위에 적응을 하게 되며, 이때부터는 활발하지는 못하더라도 부분적으로 활동을 한다. 물론 먹잇감도 취한다.
다만 겨울철에는 붕어가 추위에 적응을 했다고 하여 어느 장소나 붕어가 다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특별히 활성을 보이는 장소가 따로 있다.
그 장소가 바로 겨울철의 유망한 낚시터가 되는 것이다.
겨울에 붕어가 활동이 많은 장소로는 해안가의 수로나 해풍의 영향을 받는 평지형저수지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섬이나 해안가 수로, 그리고 넓은 들 끝자락의 평지형저수지를 출조지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불가피하게 내륙지방으로 출조를 하여야 한다면 일조량이 가장 많고 정수수초가 삭아서 누운 지대나 침수수초 새싹이 자라 오르고 있는 평지형저수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회피해야 할 장소로는 우선 강이나 댐은 거의 서식하는 붕어 전체가 비활성을 보이므로 피하고, 산간의 계곡지도 피한다. 특히 겨울 동안 샘물처럼 맑은 물을 가지고 있는 장소는 비록 해안가라고 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만약 얼음낚시를 한다면 눈이 전면을 덮고 있는 장소도 피해야 할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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