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낚시의 꽃이다. 그리고 낚시인과 물고기와의 대화를 가능케 하는 매개체(媒介體)이고 전도사이다.
아주 옛날의 찌는 깃털을 사용했고(그래서 찌를 한문으로 표기할 때 깃羽자를 쓴다), 혹은 풀잎이나 갈대줄기를 사용했으며, 필자가 어렸을 때에는 수수깡을 주로 사용했다.
이때만 해도 찌의 주된 역할은 물에 떠있는 신호기 역할만을 하는 것으로(그래서 찌를 범자(泛子) 혹은 부자(浮子)라고 했다) 물고기 물면 오늘날처럼 솟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가라앉는 모습으로 입질을 나타내주었다.
오늘날과 유사한 찌가 부분적으로 사용된 것은 1930년대부터의 일이며,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로써 이때에는 찌톱의 중요성이 대두된 시기이기도 하다.
1960년대로 들어서는 오늘날의 찌와 유사한 형태의 찌가 등장하였고, 또한 찌의 역할은 입질 시에 솟아 오르거나 내려가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제작되었으며, 취향에 따라서 채비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찌몸통의 소재는 갈대뿐만 아니라 오동나무와 공작 등이 사용되었으며, 찌톱소재도 튜브형과 솔리드톱이 병행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찌가 대량생산 되어 유통되었다.
그리고 1970년대로 들어서는 찌의 몸통형태와 찌톱의 기능성이 강조되었다. 이때부터는 찌 올림낚시가 유행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1972년 신년호 낚시춘추에 실린 오뚜기표 찌회사의 찌광고를 보면 찌톱이 각각 다른 기능을 고려하여 제작된 모습이며, 특히 물을 먹는(通水式) 찌톱이 보이는 것이 특이하다.(오늘날의 관통찌나 물찌개념?)
그리고 광고에서 1.예민한 감도 2.수직으로의 부침 3.초경량급 찌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찾는 찌 기능을 강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낚시관련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창기의 분할봉돌채비 이야기 (0) | 2017.02.12 |
---|---|
70년대의 19금 낚싯대 광고 (0) | 2017.02.11 |
1970년대 초에 이미 전자찌를 사용했었다. (0) | 2017.02.11 |
낚시대회 대통령상 (0) | 2017.02.10 |
한국최초의 낚시잡지 - 낚시춘추 창간이야기 (0) | 2017.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