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회원들과 함께한 출조입니다.
넣으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의 저수지.
시골 친구넘 추천으로 이 저수지를 알게 되었는데 그 친구 말을 빌리자면 낚이면 30cm 부터 낚인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이 저수지 이름이었는데 그 누구도 그 저수지 이름을 알고 있는이가 한 명도 없었다.
지난주 월요일 먼저 선발대로 벼리님이 들어가 턱걸이 월척과 마릿수 붕어를 만났고, 벼리님 동서분이 들어가 또 다시 월척 두마리를 낚아냈던곳이라 망설임 없이 화보 촬영지로 생각하고 무조건 들이대보자고 출조했다.
그러나 저수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출조를 했기에 화보 촬영은 끝내 접어야 했다.
아침나절 한참 마무리 사진 촬영하고 있는데 상류 무화과 밭 주인이 나타나 개인 사유지이다라고 했고, 이를 감시하기 위해 저수지 위에 카메라까지 설치 해두었다는 말 한마디에 화보 촬영은 커녕 바로 대를 접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두 번 다시 출조 하지 못할 곳이지만 그 주인이 나타나기 전까지 나름 재미있고 행복한 낚시를 했던것으로 만족합니다.
중부지방에 비해 그나마 따뜻한 남녘지방이라 물낚시가 가능 했고, 진입도 불편하고 추위와 싸워가면서 함께 해준 회원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상류 포인트로 연안을 따라 준설한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수심은 대략 1.5m 권.
상류에서 바라다본 저수지.
갈대보다도 부들류의 수초가 많은 것이 특징이고, 한 여름에는 마름 수초가 무성하게 자랐을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상류 무화과 밭에는 가을걷이가 끝나 남은 무화가만 앙상한 가지를 지키고 있었는데 말랑말랑한 무화가는 꽤나 맛있었다.
중간 제방에서 포인트한 우리 회원들.
맨바닥권에서는 잔씨알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기도 했다.
오후 시간 도착한 홀로대물꾼님.
"오늘은 기필코 앞전주의 서부지부 납회에서의 꽝을 모면해보리라" 비장한 상념에 잠겨 포인트에 진입을 하네요.
음유시인님이 전미채비를 준비하시고,
벼리님은 음유시인님께 뭘 배울게 있다고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지...
음유시인님께 입질이??
음유시인님이 지내림으로 낚아낸 붕어를 몇 일전 이곳 월척조사가 "이것도 붕어라고 냒냐?" 하면서 받아주네요. ㅋㅋ
지내림으로 낚인 7치9푼짜리 붕어.
벼리님과 음유시인님이 떠난 자리에 홀로대물꾼님이 들어가고...
홀로대물꾼님도 8치 붕어를...
이곳을 소개해준 친구녀석.
그래도 친구가 낚시왔다고 커피 한 박스 사들고 위문왔다.
커피값 해줄 요량으로 낚시춘추 지면에 얼굴 한 장 실어 줄려 했는데 화보가 실패한 바람에 그냥 그냥 기념 사진만 남겼다.
밤새 텐트도 없이 저렇게 밤을 지새운 야화님.
이른 아침시간 승범님이 새로운 미끼로 교체해보기도 하고...
먹음직스럽게 지렁이를 바늘에 꿰고 있는 승범님.
47대를 앞치기로 최대한 부들수초에 붙여봅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9치급 붕어를 낚아냈다.
다른대에는 전혀 입질이 없고, 꼭 47대에서만 마릿수 붕어를 낚아 올리기도 했던 승범님.
"와따잉~ 붕어 이뻐분다잉~"
엄지붕어님이랑 승범님은 눈은 어디에 두는겨??
붕어를 바라다봐야제?
" 오메 추워라~"
"붕어도 못잡고 이게 무슨꼴이라다냐?"
헤모수님도 아침나절 지내림으로 한 수 걷어올리고.
약한 전미채비로 수초에 감싼 붕어를 들어내봅니다.
7치급 붕어를 낚았네요~
"오짜님 이거라도 한방 찍어주쇼잉~"
상류에는 이렇게 준설했던 흔적의 골이 있었고 부들이 자라는 지역은 수심이 낮았다.
연안에는 약간의 부들이 있고,
상류에는 부들섬이 두군데 있었는데 먼 곳의 부들섬은 멀어서 공략하지 못했다.
오짜님의 포인트.
좌측 두번째대 부들섬과 부들섬 중앙 통로에 해당되는 지점에 찌를 세워서 아래 사진의 월척을 낚았다.
하나로 채비를 이용해 새벽 3시경에 새우미끼로 낚아낸 32cm급 월척 붕어.
함안 대사지 붕어처럼 튼실했고,
체고가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아침나절 전체 조황을 한 곳에 모아두고 사진 촬영을 했다.
정말이지 이때까지만해도 좋았다.
엄동설안에 이정도 조황이 어디있겠냐며 즐거워 하는 회원들.
오짜님도 기념촬영하고...
저 가물치 낚아 올릴 때 상황은
새벽시간 잠시 눈을 붙이고 5시경 텐트 출입문 사이로 빼꼼이 내다 보니 좌측대의 찌가 이상해서 한참을 쳐다보니 올리지도 않고 그대로둔 상황에서 찌가 미세하게 옆으로 끄는 입질을 포착하고 챔질 했더니 60cm급 가물치였다.
예전에는 가물치가 동면을 취하고 겨울엔 먹이를 먹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상기온으로 겨울철에도 가물치가 회유하는 것이다.
한 여름철 같으면 한 입에 먹이를 물고 도망쳤을 것인데 수온이 낮아서 입질이 약하게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됐다.
전체적인 조황도 한 컷 촬영하고.
낚인 붕어 전부 방생해버리고...
겨울은 겨울인지라 아침나절 저수지 연안에 얼음이 잡히기 시작했었다.
낚시대에 서리까지 내리고.
밤에는 연안 수초지대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했다.
이제는 수온도 많이 떨어지고 주말에 또 다시 추워진다면 아마도 물낚시는 못할것 같은 느낌이었다.
차라리 두껍게나 얼었다면 얼음낚시라도 해 볼 것인데....
상류 과수원과 저수지를 지키고 있는 카메라...
아침나절까지 저 카메라가 있는줄도 몰랐다.
카메라 뒤에가서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는 각도로 사진을 촬영해보니 이렇게 나왔다.
과수원에서부터 저수지까지 전체가 다 보였다.
가운데 집은 폐가이고...
결국 화보촬영은 하지못하고 화풀이로(?) 저수지 환경정화 활동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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