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낚시터 소개 (3)
함평 백호지
전남 함평군 백호리에 위치한 준계곡형 저수지다. 1980년대 까지는 전국적인 시조회터로 명성을 날렸으나 블루길이 번성하면서 부터는 점차 찾는 낚시인이 줄었고, 항상 있던 그물도 없어졌다. 그로 인해서 오히려 붕어 개체가 잘 보존되어 온 낚시터다.
동절기에도 떡밥낚시가 되는 곳이며, 근래에는 블루길을 피하면서 옥수수나 글루텐 미끼를 사용한 대어낚시를 하여 월척은 물론 4짜 붕어도 종종 만나고 있는 곳이다.
금년 2월에도 필자와 동행한 조우가 오후 시간에 옥수수 미끼로 4짜급 대어를 걸었다가 제압을 못하고 필자와 함께 얼굴만 보고 보내야만 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하절기에는 저수지 전체에 마름이 수면을 덮어버려 포인트가 없어지므로 낚시인들이 기피하는 현상이 있으나 가을 이후에는 저수지 전체의 연안에 뗏장수초를 비롯하여 수초가 발달해 있고, 첫 입구 상류 쪽과 안으로 돌아들어가서 제각 쪽 상류에는 연안 부들과 뗏장수초가 잘 발달해 있어서 좋은 포인트가 된다.
수심은 평균 연안수심이 1~2m 수심 대이며, 중류나 하류 쪽은 연안 수심도 2~3m 의 깊은 수심을 보인다.
지금은 광주 - 무안간 고속도로 교량이 저수지를 가로질러 가고 있어서 비가 오는 날이면 고속도로 교량 아래에서 비를 피하여 낚시를 할 공간이 두 세 자리 나와서 필자는 아내와 일기가 좋지 않은 날 이곳으로 종종 출조를 한다. 다리 밑이라고 하더라도 7m(4칸) 대도 자유롭게 사용할 만큼 다리가 높고 폭이 넓어서 아주 편리하다.(이곳의 수심은 3m 이상 나온다.)
하절기에는 낮 낚시 보다는 밤낚시가 유리하며, 낮에 극성을 부리던 블루길과 피라미도 밤에는 성화가 줄어들어 새우나 떡밥을 미끼로 한 낚시를 자유롭게 구사 할 수가 있다.
* 2008.8월 말 현재는 갈수상태로 상류 쪽의 부들은 드러나 있다.
백호지 위성사진

* 광주에서 광주-무안간 고속도로를 타고가다 동함평 나들목을 나와서 대동면 소재지로 간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나산 방향으로 2.5km쯤 가다가 주유소 전에 백호마을 이정표나 백호농장 안내판을 따라서 우회전하여 도로 밑을 통과한 후 계속 직진하면 백호지의 상류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