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붕어낚시 상식
(FTV제작위원, 붕어愛힐링 진행, 붕어낚시 첫걸음 & 붕어 대물낚시 저자)
붕어낚시 상식백과(6)- 찌에 관한 상식(下)
찌맞춤에 관한 상식
낚시인이 붕어낚시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찌이고, 가장 마음을 쓰는 것은 찌맞춤이다.
낚시인이 찌맞춤에 가장 마음을 쓰는 것은 스스로가 아끼는 찌를 이용해서 그 맛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적절한 찌맞춤이기 때문이며, 그것은 각자의 낚시취향과 개성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찌맞춤을 적절히 해야 만이 우리가 들여다 볼 수 없는 수중 붕어의 행동을 찌를 통해서 정확히 읽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찌를 통해서 붕어와 교감을 한다. 즉 찌는 우리와 붕어 간을 연결하는 첨단의 통신수단이며, 아기자기한 대화채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찌도 찌맞춤이 잘 못 되면 그 기능을 잘 해주지 못해서 고장난 통신수단이 되고 말아 붕어가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못 전달하거나 왜곡되게 전달하게 되어 우리가 낚시를 하는 중에 오류를 범하는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낚시를 구사하는데 있어서 찌맞춤은 낚시의 성패와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찌에 관한 상식 중에서 지난 번 붕어낚시 상식백과(5)의 ‘찌의 선택과 사용에 관한 상식 20가지’에 이어서 ‘찌맞춤에 관한 상식 20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1. 찌맞춤을 잘해야 찌 놀림이 정확해진다.
우리는 찌 놀림을 보고 적절한 타임을 잡아서 챔질을 한다. 그 타임은 기법별로 올리는 모습 혹은 내리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데, 어느 경우이든 그 기법에 따른 찌맞춤을 잘해야만이 정확한 찌 놀림이 나타나게 되므로 챔질타임 또한 정확히 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기법에 따른 찌맞춤을 정확히 하는 것은 챔질타임을 정확히 하는 기본이 되는 것이고, 이것은 입걸림의 성패 즉 낚시의 성패를 좌우한다.
만약 ‘나는 찌맞춤을 신경 쓰지 않아도 잘만 잡는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그날 붕어가 잘 물고 늘어지는 것을 잡아 올린 것이며, 낚시를 즐긴 것이 아니라 고기잡이만을 즐긴 것이다.
2. 찌올림은 붕어가 할 나름이다.
천하 없는 찌맞춤 방법으로도 붕어더러 찌를 억지로 올리게 할 수는 없다. 찌맞춤이란 붕어가 바닥에서 해 주는 만큼을 정확하게 표현해줄 수 있어야 잘 된 찌맞춤인 것이다.
만약 붕어의 행동보다 과장된 찌 놀림이 나타나거나 모자라는 찌 놀림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찌맞춤의 실패다.
즉 잘 된 찌맞춤이란 붕어의 입질행동을 그대로 잘 표현해주게 해야 한다.
3. 찌맞춤의 굴레에서 벗어나라.
낚시에 입문하여 가장 긴 시간동안 마음 쓰는 부분이 바로 찌맞춤에 대한 고민이다. 그러나 고수들은 찌맞춤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닥낚시를 하는 한 주로 표준찌맞춤을 하여 전천후로 사용한다. 떡밥콩알낚시나 대물낚시나 크게 구분하지도 않는다.
다만 내림기법의 낚시를 할 때만 그에 맞는 찌맞춤을 달리할 뿐이다.
아래 4번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표준찌맞춤의 범위만 해도 넓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사항이 많다. 즉 아주 미세한 부분을 걱정해봐야 결국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니 찌맞춤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고수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4. 찌 끝이 수면과 일치하는 찌맞춤은 다 표준찌맞춤의 범주에 속한다.
표준찌맞춤을 할 때 ‘케미없이 봉돌만 달고(찌+봉돌), 케미끼우고(찌+봉돌+케미), 바늘까지 달고(찌+봉돌+케미+바늘), 원줄채비(찌+봉돌+케미+바늘+원줄)를 다해서’ 찌 끝을 수평으로 맞추는 등 여러 경우로 하더라도 찌 끝이 수면과 일치하는 수평찌맞춤을 하면 낚시 간에는 모두 봉돌이 바닥에 닿는 표준찌맞춤의 범주에 속한다.
즉 원줄까지 채비를 다하여 수평찌맞춤을 하였더라도 낚시 간에 찌톱을 단 한마디라도 수면 위로 노출시키고 찌를 세우면 봉돌이 바닥에 살포시 닿게 되므로 바닥낚시가 되는 것이다.(아래 사진 4번 설명)
그리고 붕어가 입질을 하면 우리에게 보이는 찌의 모습은 초기 예신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 본신에서는 유사한 찌놀림으로 보인다.
(사진1. 기본 표준찌맞춤)
** 찌에 케미를 끼우고 봉돌만을 달아서 찌 끝을 수평으로 맞춤
(사진2. 바늘을 달아서 수평찌맞춤
(사진3. 원줄채비를 다하여 수평찌맞춤을 한 모습)
** 낚시 간에 원줄이 가라앉는 정도의 무게까지를 감안하여 수평찌맞춤을 함.
(사진4. 찌맞춤 후 실제 낚시 때처럼 찌톱 한 마디를 수면 위로 노출한 상태)
** 원줄채비를 다하여 표준찌맞춤을 하여도 찌톱을 수면 위로 노출시키면 봉돌이 바닥으로 내려가서 안정되게 자리 잡고 선다.
** 이 모습은 케미도 끼우지 않고 표준찌맞춤을 했을 경우와 봉돌이 바닥에 안착하는 채비정렬 모습이 똑 같다. (이 경우 예신 반응의 민감성과 본신 간에 목줄의 휘어지는 각도에서 미세한 차이가 생기나 그 정도가 크지 않으므로 무시해도 된다.)
5. 전통바닥낚시를 할 때는 현장마다 찌맞춤을 새로 할 필요가 없다.
혹간은 전통바닥낚시 혹은 대물낚시를 구사하면서도 갈 때마다 또는 가는 곳마다 찌맞춤을 달리해야 한다고 후배를 가르치는 선배가 있다. 그로인해 그 후배는 출조 때마다 대편성간에 봉돌을 깎거나 더하면서 적어도 스스로가 깨우칠 때까지 3년은 찌맞춤의 고민에 빠져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게 된다.
그러나 특별히 대류가 심하다거나 물의 흐름이 있는 등의 물리적인 요소가 다르게 작용하지만 않는다면 구태여 매번 찌맞춤을 다시 할 필요가 없다. 상황에 따라서 아주 미세한 차이야 있겠지만 그로인해서 입질 시에 나타나는 찌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봉돌이 떠있는 기법의 낚시를 할 때는 현장마다 새롭게 찌맞춤을 꼭 해야 한다.)
6. 같은 찌맞춤이라도 때와 장소, 환경에 따라서 반응은 다르게 나타난다.
찌맞춤 기법만을 가지고 입질 시에 올라오는 찌 높이를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같은 모습이 되게 할 수는 없다. 같은 찌맞춤이라도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는 20cm를 올리다가도 시간이나 장소가 바뀌면 10cm도 못 올리고 입질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찌에 나타나는 반응은 그날 그 수중의 붕어가 할 나름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마다 찌맞춤문제로 고민하게 되면 끝이 없다. 그러니 그 날, 그 장소, 그 환경에서의 입질현상(붕어의 입질행동)이 일순간 변화되어서 그렇다고 인정하고, 그 상황에서의 본신을 읽어내어 챔질타임을 잡아서 정확한 챔질을 할 수 있어야 고수다.
7. 예민한 찌맞춤일수록 2단 입수 현상이 나타난다.
원줄까지 채비를 다하여 맞추는 등의 예민한 찌맞춤일수록 찌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2단 입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것은 채비정렬과정에서 바늘이 먼저 바닥에 닿는 순간 잠시 찌가 멈칫하다가(1단) 원줄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서 무게로 작용하면서부터 다시 봉돌이 내려가서 바닥에 닿아 자리 잡는 모습(2단)이 찌에 2단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8. 찌맞춤 정도에 따라 찌 오름의 속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이것도 붕어의 할 나름이다. 즉 찌를 얼마나 높이 올리느냐가 붕어의 역할인 것처럼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 하는 것도 붕어의 행동이 말해주는 것이다.
붕어가 수중에서 동일한 행동을 하는데 표준찌맞춤이어서 천천히 올라오고 가벼운 찌맞춤이어서 빠르게 솟구쳐 오르는 것이 눈에 띄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봉돌이 떠있는 가벼운 찌맞춤일 때 2단으로 서서히 올라오는 찌 모습을 더 많이 볼 수가 있다.(이유는 다음 9번 설명처럼 예신 후 본신 간에 발생하는 떠 있는 봉돌 높이까지의 목줄의 사각구역 때문이다.)
9. 봉돌이 뜬 가벼운 찌맞춤이라고 찌가 곱절로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가장 민감한 찌맞춤은 봉돌이 떠있고 바늘(미끼포함)만 바닥에 살짝 닿아있게 맞추는 가벼운 찌맞춤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찌 올림의 폭은 오히려 감소한다.
입질행동 간에 찌가 솟아오르는 과정 중에서 예신때 살짝 오른 찌가 수표면의 표면장력과 노출된 찌톱의 무게에 의해서 떠있는 봉돌의 높이 만큼 붕어가 올릴 때까지 멈춰서 대기하다가 붕어가 미끼를 물고 봉돌의 높이 부근에 도달하여 봉돌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비로소 찌가 재상승을 하기 때문에 바닥에서 봉돌높이까지의 갭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니 곱절로 올라오기를 기대하는 생각과는 반대로 마지막 다 올라온 높이는 오히려 감소한다.(붕어가 미끼를 물고 떠오른 높이보다 목줄의 사각구역 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다만 미끼의 무게만으로 바닥에 내려가게 하는 극도로 가벼운 찌맞춤이라면 흡입과 동시에 봉돌도 찌를 따라서 멈춤이 없이 상승하게 되므로 찌는 높이 올라오지만 이 경우는 헛챔질이 많이 된다.
10. 수온변화에 따라 찌맞춤을 달리할 필요는 없다.
수온이 변화하면 당연히 물의 밀도도 변화한다. 그러나 전통바닥낚시의 경우는 이로 인해 채비정렬이나 찌 놀림이 현저하게 달라질 정도는 아니니 수온이 오르거나 내린다고 하여 찌맞춤을 달리할 필요는 없다.
다만 봉돌이 떠있는 기법의 낚시를 한다면 미세한 변화에도 봉돌의 떠있는 높이에 변화가 생기므로 조절을 해야 할 경우가 있다.
11.수심에 따라 찌맞춤을 달리할 필요는 없다.
수심이 깊어지면 수압이 크게 작용하므로 찌맞춤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 수중에서 봉돌에 미치는 수압은 위로부터 내리누르는 수압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사방에서 동일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주 부력을 갖는 찌몸통은 항상 수표면 가까이에 수심에 관계없이 같은 모습으로 있게 된다.
그러므로 채비정렬과 입질 시에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12.몸통 소재에 따라서 찌맞춤을 달리할 필요는 없다.
찌 몸통의 소재에 따라서 찌맞춤을 달리해야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찌맞춤을 제대로 하는 한 의미 없는 걱정이다. 찌맞춤 간에 항상 그 몸통소재가 지니고 있는 특성에 맞게 봉돌을 조절하여 맞추면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
즉 발사목이라서, 오동이라서, 스기목이라서 등 소재에 따라서 무겁게 혹은 가볍게 달리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13.흐름을 타거든 봉돌을 무겁게 조절하라.
물의 흐름이 있을 때 불가피하게 좁쌀봉돌을 물려가면서 찌를 점점 무겁게 맞춘다. 그러면서 염려하는 것이 ‘이래도 찌를 올려줄 것인가?’이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 없다. 물의 흐름을 타는 붕어는 훨씬 더 강한 힘으로 먹이를 물고 찌를 올려준다. 그러니 흐름을 타거든 필요한 만큼 찌를 무겁게 조절해도 된다.
14.찌맞춤이 없는 5봉채비도 붕어는 들어 올린다.
지금은 보기가 어렵지만 옛날에(90년대 후반까지도) 바늘이 5개이고, 큰 납봉돌이 가운데 달려있는 채비에다가 떡밥을 탁구공만 하게 달아서 던져놓고 기다리는 5봉낚시(멍텅구리 낚시)가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무거운 상태임에도 붕어가 입질을 하면 찌를 끝까지 올려서 넘어뜨리거나 다시 끌고 들어가야 챔질을 했었다. 그것이 가장 확실하게 물고 올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렇듯 웬만큼 무거워도 붕어가 확실히 먹고자 할 때는 물고 들어올린다.
다만 우리가 찌맞춤을 하는 것은 의도하는 찌 맛을 즐기고 붕어가 물고 늘어지는 모습보다는 흡입한 찰나의 순간대결을 멋지게 하기 위함이다.
15.대물낚시에서 표준이나 무거운 찌맞춤을 하는 이유
대물낚시를 위한 찌맞춤은 표준이나 무거운 찌맞춤을 하고 가벼운 찌맞춤은 하지 않는다. ‘힘이 센 큰 붕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 아니다. 수중의 수초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함과 잡어들의 건드림을 걸러내기 위함이다.
만약 가벼운 찌맞춤을 한다면 아주 가는 수초가닥하나도 누르고 안착하지를 못하게 되고, 잡어들의 미세한 건드림에도 찌가 민감하게 반응하여 대물낚시를 제대로 구사할 수가 없다.
그래서 대물낚시를 할 때는 표준이상으로 찌를 무겁게 맞춰 사용하는 것이다.
16.양어장낚시에서는 가벼운 찌맞춤을 한다.
양어장낚시터의 붕어들은 주로 양식이 된 붕어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낚시를 통해서 반복되어 제공되는 먹이에 학습이 되어 있어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먹이 흡입을 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먹이를 흡입했다가도 민감하게 뱉어버리기를 반복하거나 먹이를 물고 올라서지 않고 취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런 붕어의 입질을 잘 표현되게 하려면 가벼운 찌맞춤을 하여 민감한 반응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17.원줄의 사각현상은 찌맞춤 보다 목줄 길이에 비례하여 발생한다.
무거운 찌맞춤을 하면 가벼운 찌맞춤을 했을 때보다 원줄의 사각이 미세하게 더 발생한다. 그러나 이것은 염려할 정도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원줄의 사각이 발생하는 주요범위는 표준찌맞춤을 기준으로 할 때 목줄의 길이에 비례한다. 즉 바늘이 먼저 바닥에 닿고 봉돌이 찌 수직방향으로 바늘과 미끼를 끌고 이동하다가 땅에 닿아 자리 잡고 서는 그 범위가 원줄의 사각발생구역인데, 목줄이 길수록 바늘이 먼저 땅에 닿아 바닥과 미끼의 마찰에 의해 멈추게 되고, 이때 바늘과 봉돌의 거리가 목줄의 길이에 비례하여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찌를 무겁게 맞출 때보다 미끼를 무겁게 달았을 때 사각이 더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18.찌맞춤에 따라서 봉돌이 눕거나 묻히지는 않는다.
찌맞춤을 무겁게 하면 봉돌이 감탕바닥에 박혀서 묻히거나 무겁게 드러눕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찌맞춤을 하는 한 그런 일은 절대로 없고, 어느 경우이든 봉돌은 살포시 자리 잡고 서있게 된다.
(단 봉돌의 중력이 찌의 부력보다 1.8배 이상 무거우면 바닥에 눕게 되며, 따라서 감탕에 파묻힐 수도 있다.)
19.낚시터에서 찌맞춤으로 한나절 보내는 고수는 없다.
앞에서 찌맞춤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고수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찌맞춤을 기가 막히게 한답시고 현장에서 대편성하는 과정에 한나절을 허비하는 고수는 없다.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것은 고수 흉내를 겨우 내는 중급이하의 사람이 고정관념에 빠져서 하는 행동인 것이다.
찌맞춤은 스스로의 적용 기법에 맞게 잘 하되 너무 민감한 그것에 집착하여 깊은 고민을 하지는 말아야 한다.
20.찌맞춤에 신경을 안 쓰는 초보조사가 더 조황이 좋을 수도 있다.
낚시 중에 현지마을 노조사의 모습을 보면 찌맞춤의 개념이 전혀 없는 낚시를 하는데도 붕어를 곧잘 낚아 올리는 경우를 볼 때가 있다. 또는 찌맞춤을 잘 모르는 초보조사가 조황이 더 좋은 경우를 볼 때도 있다.
조황의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애써 세밀한 찌맞춤을 따지는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붕어가 먹이를 찾아 먹을 때는 웬만한 봉돌 무게 정도는 개의치 않고 먹는 행동을 하므로 황당해 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 사람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찌의 맛을 개의치 않고 하는 낚시일 뿐이다.
오직 우리가 찌맞춤을 더욱 정밀하게 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조과에도 부분적인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도 ‘수중 붕어와의 찌를 통한 대화’ 그리고 ‘붕어와의 멋진 순간대결’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 와중에 ‘찌맛’이라는 가장 짜릿한 맛을 최대로 즐기기 위함인 것이다.
'낚시이론 & 저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백과(8)-미끼운용(中) 마릿수 미끼운용에 대한 상식 20가지 (0) | 2013.10.05 |
---|---|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백과(7)-미끼운용(上) 미끼운용의 공통상식 (0) | 2013.09.09 |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백과(5)-찌의 선택및 사용에 관한 상식 (0) | 2013.07.15 |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백과(4) - 붕어낚시 채비 상식 (0) | 2013.06.13 |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 백과(3)-장비 및 소품에 관한 상식 (0) | 2013.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