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 장 포인트 선정
제1절 포인트 선정 시 공통상식
ㅇ 수초를 두려워하지 말고 접근하라.
붕어는 수초를 끼고 일생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수초 있는 곳에 붕어 있다. 그러므로 포인트를 분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 할 것은 수초의 유무다. 우리가 포인트를 분석한다는 것은 붕어가 있을 만 한 곳, 즉 입질을 자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 과정이다. 따라서 수중에 붕어가 많이 있을 만한 곳이 곧 유리한 포인트가 된다. 그래서 수초를 두려워하지 말고 가급적 수초에 접근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수초가 유리하다고는 하나 수초가 만능으로 통하는 것은 아닐 경우가 또 있으니 이것은 뒤에서 알아보자.
ㅇ 물색이 탁한 곳을 택하라.
물색이 샘물같이 맑은 곳은 붕어가 머무르지 않는다. 물색이 맑다는 것은 수중에 플랑크톤이 생성되어있지 않다는 뜻이다. 붕어는 일생 동안 영양 공급의 90% 이상을 수중의 미세 플랑크톤을 통해서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미세 플랑크톤이 없는 맑은 물에는 잘 머무르지를 않는다. 따라서 그런 곳은 포인트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우리가 현장에 도착하여 물가를 돌아보면서 같은 저수지에서도 위치에 따라 물색의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 할 수가 있는데, 이런 때에 포인트로 선정 할 만한 곳은 가급적 물색이 탁한 쪽이다.
그러나 탁한 물색도 제한 사항이 있으니 이러한 탁한 물색에 관한 제한 사항도 뒤에서 알아보자.
ㅇ 수심 1.5m 전 후 한 곳이 유망한 포인트가 많다.
전체적으로 수심이 깊거나 전체적으로 수심이 낮은 낚시터라면 별개지만 보통의 낚시터라면 1m 이내의 낮은 수심 대와 3m 이상의 깊은 수심 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수심 1.5m 지역을 강조하는 것은 그러한 수심 대라야 일조량이 바닥까지 영향을 주어 플랑크톤 작용이 활발하게 되며, 그 플랑크톤을 먹이로 일생을 사는 수중 미생물이나 수서곤충이 그곳에 번성하게 되고, 또한 이러한 수중 미생물이나 수서곤충을 먹이로 취하는 새우나 참붕어가 그러한 곳에 주로 서식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붕어가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곳을 즐겨 찾을 이유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수심대가 주요한 포인트가 된다.
그렇다면 항상 1.5m 수심대만이 주요한 포인트 역할을 하는가? 그렇지 않다. 일부 변동사항이 있으니 이도 뒤에서 알아보자.
제2절 공통상식의 상세 해법
ㅇ 수초에 관하여
- 독립적이고 특징적으로 발달한 수초가 유리하다.
어느 낚시터에 갔을 때 전면에 수초가 덮여 있다면 그런 곳은 특징이 없다고 한다. 일단 붕어가 전면에 분산되어 있어 어느 특정 포인트로 집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곳은 유망한 포인트를 선정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상류나 중류 작은 물골 쪽이나 어느 한 곳에 특징적으로 발달한 수초가 있는 곳이 유망한 포인트가 된다.
- 정수수초 무더기가 혼재 해 있는 곳이 유리하다.
만약에 넓은 분포로 수초가 발달 해 있다면 그 것이 어느 종류의 수초이든 간에 그 수초 한 부분에 정수수초 무더기가 혼재하여 발달 해 있다면 그곳이 포인트다. 예를 들면 전역에 발달한 마름수초 어느 부분에 갈대나 부들, 혹은 줄풀이 무더기로 혼재해 있는 곳, 또는 전 연안에 뗏장 수초가 띠를 두르고 발달 해 있는데 정수수초 무더기가 한 곳에 발달 해 있는 곳, 또는 전체가 연 밭인데 어느 한 부분에 갈대나 부들이 발달 해 있는 곳 등 이러한 곳이 유망한 포인트가 된다.
- 어로가 형성된 곳이 유리한 포인트다.
여기에서 어로라고 하는 것은 밀생한 수초지대의 공간과 공간이 적절히 연결된 곳, 또는 안쪽으로부터 연안으로 수초 선이 형성되어 붕어가 은신을 제공 받으면서 접근 할 수 있게 된 곳이다. 즉 붕어가 회유를 하면서 공간지대를 따르던지 아니면 수초 선을 따르던지 어느 쪽이든 한 가지가 충족된 상태를 말함이다. 이렇게 어로가 적절히 형성되고 찌 세울 자리에 특징 있는 수초가 있다면 그곳이 유망한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ㅇ 물색에 관하여
- 탁한 물과 오염된 물은 다르다.
물색이 탁하다는 것은 흐리다는 뜻을 내포하고는 있으나 여기에서 탁하다는 것은 단순히 흐리다는 뜻뿐만 아니라 농도가 짙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단순히 흐리다고 하는 것은 외부에서 흙탕물이 유입되거나 풍랑으로 인해 바닥이 뒤집어진 경우를 말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붕어의 입질을 받기가 오히려 쉽지 않다.
여기에서 물의 탁도가 높다고 하는 것은 수중에 플랑크톤이 번성하여 물의 농도가 높아져서 물색이 탁하게 보이는 경우를 말함이다.
물의 오염은 샘물같이 맑은 속에서도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성분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오염도가 달라진다.
- 찌 높이 수심에서 바닥이 비치지 않으면 된다.
물색이 맑더라도 수심이 깊으면 바닥이 보이지 않아 언뜻 보기에는 물색이 좋아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깊은 물이라도 표층의 물이 샘물같이 맑은 형상을 띠고 있으면 그 곳은 물색이 좋다고 말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연안에서 바라보아서 수심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바닥이 비치지 않는 물색, 그런 곳이 물색이 좋은 곳이다. 특히 토사유입 등의 외부 영향이 없이 물색이 탁하다면 더 좋은 조건이 된다.
ㅇ 수심에 관하여
- 큰 붕어는 깊은 곳에서 입질하지 않는다.
바다의 경우 엄청나게 큰 고기는 바다의 한 중간에서 만난다. 민물의 경우도 대물 급 잉어나 초어 등은 호수의 안쪽을 릴로 공략해야 만난다. 그러나 우리의 친구인 대형 급 붕어는 3m 이상의 깊은 수심 대 보다는 1m 전후한 연안 낮은 수심 대에서 훨씬 더 자주 만난다. 그것은 붕어의 취이 활동 습성 때문이다. 붕어는 먹이를 찾아서 연안 가까이로 접근해야만 요망하는 수중생물이나 플랑크톤을 양껏 취할 수가 있다.
- 붕어의 집어는 깊은 곳 보다 낮은 쪽이 유리하다.
수심이 깊은 곳은 붕어에게 섭이 활동에 대해 부담을 준다. 따라서 붕어는 수심이 깊은 곳은 떠서 지나치면서 적정 수심 대로 접근한다. 이 적정 수심 대 라고 하는 것이 연안 수심 2m 이내의 장소를 말하며, 주로 새우나 참붕어가 주로 서식하는 수심대인 1m 전후한 수심대가 큰 붕어에게는 가장 선호하는 수심대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수심대가 붕어를 집어 하기에 가장 유리한 수심 대 라고 말 할 수 있다.
제3절 공통상식의 제한사항
ㅇ 수초에서의 제한 사항
- 과도하게 밀생하여 가스현상이 있는 곳은 불리하다.
대개의 경우 물의 흐름에서 벗어난 지역이거나 홈통을 이루는 곳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절기를 지나면서 수중의 수초 잎이 삭아 내리면서 가스현상이 발생하고 물의 순환이 되지 않아서 수중에 용존 산소량이 극히 모자라게 되어 이런 곳에서는 붕어를 낚아서 넣어 놓아도 금세 죽어 버리고 만다. 따라서 그런 장소에는 붕어가 잘 접근을 하지 않고, 혹 접근을 하더라도 바로 떠서 빠져 나가 버린다.
그러니 이런 곳은 좋은 포인트가 될 수가 없다. 수초 사이에 기름띠가 보이거나 수초를 손으로 뒤집어 보아서 물 냄새가 심하게 나면 그런 곳은 피해야 한다.
- 수초나 바닥에 물때가 많이 낀 곳은 불리하다.
주로 정수 수초 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초 밑 둥을 잘 관찰 해 보면 수초줄기나 바닥에 많은 물때가 끼어 흐물 거리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이런 곳에는 붕어가 잘 접근을 하지도 않고, 혹 접근을 하더라도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 곳이다.
따라서 이런 곳에 찌를 세워두고 기다려 봐야 입질 받기가 어렵다.
- 청태(물이끼)가 있는 곳은 포인트가 아니다.
수초가 잘 어우러져서 육안으로 보아서 아주 훌륭한 조건을 갖추었더라도 파란 청태가 끼어 있으면 일단 그런 곳은 피해야 한다.
붕어는 청태가 있는 곳은 떠서 이동은 하나 바닥 층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은 꺼려한다.
ㅇ 물색에서의 제한 사항
- 탁류가 흘러들어 황토 물이 된 곳은 불리하다.
비가 많이 오거나 상류에서 공사 등의 이유로 토사와 함께 밀려드는 황토 물은 초기이거나 적은 정도의 물이라면 호조건이 될 수도 있으나 많은 양이 범람하여 전체를 황토 물화 되었다면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런 때에 포인트는 황토물의 바깥 쪽으로 본래의 물과 합수 되는 지점이 된다.
- 큰 계곡의 많은 물은 포인트로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큰 계곡에서 흘러드는 물은 대부분 냉수현상을 갖는다. 이러한 물은 하절기에 수온이 높을 때 비로인해 들어올 때는 신선한 작용을 하여 오름수위 특수조황을 불러오는 등 유리하게 작용하나 기타 계절, 특히 가을 이후에는 수온을 급격히 떨어뜨려서 냉수대가 형성 되므로 붕어가 회피한다.
- 갈색으로 탁한 물은 포인트로서 불리하다.
간혹 낚시터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침수수초가 많은 저수지나 전역에 수초가 번성한 저수지에서 수초가 삭아서 그 삭은 수초에서 나온 퇴비화된 물이 전역에 퍼져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곳은 수중에 용존산소량이 적고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붕어가 활발한 입질을 하지 않는다.
ㅇ 수심에서의 제한 사항
- 물이 빠지고 있을 때는 안정된 수심 층이 유리하다.
수심이 1.5m 층이 유리하다고 하는 것은 포괄적으로 1~2m 수심 층을 말함인데, 수위의 변화에 따라서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만약에 물이 급격히 빠지고 있다면 오히려 하류 쪽의 수심 안정권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제방권이 유리한 포인트가 되며, 최소한 중 하류의 2m 수심 대를 고려해야 한다.
- 물이 차오르고 있을 때는 낮은 수심 대가 유리하다.
평이한 경사에서 혹은 수몰나무나 육초지대에서 물이 차오르는 순간을 만난다면 구태여 1.5m 전후의 수심 층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이런 때에는 붕어가 연안 지근거리까지 차고 올라서 먹이를 찾아다니는 현상을 보이므로 비록 30cm의 수심 층이라도 바닥만 훤히 보이지 않으면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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