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만 해도 29.5cm만 넘으면 숨을 몰아쉬면서 찾아와서 월척이라고 어탁을 해 달라고... 낚은 당시에는 분명히 월척이었노라고 하는 사람이 더러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2년 이후 당시 본인이 3년간 진행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대어낚시 프로그램인 월척특급 방송을 통하여 대어낚시가 보편화 되고... 월척을 쉽게 낚게되니, 이제는 월척 몇 마리 낚아봤다고...
4짜가 아니면 어탁도 안 한다고 거드름을 피웁니다.
거기에다가 한 수 더 떠서 월척급 붕어를 낚아들고도 35cm 이하 정도면 씨알이 잘다고 하는 말을 함부로 합니다.
가장 흔한것이...
'턱걸이급 밖에 안됩니다.' 하는 것이지요.
'아! 턱걸이급 월척을 만났습니다.!!'하고 좋아라하면 자존심이 무너질까요?
회원 한 사람이 월척 붕어를 처음으로 낚아서 어탁을 부탁했는데, 그날이 야외촬영 나가는 날이라서 냉동실에 깊이 보관해 놓고는 촬영 다녀와서도 계속되는 출장스케줄 때문에 손을 못대고 있다가 2주 만에야 어탁을 완성하였습니다.
이 어탁을 맡긴 회원은 아마 많이 기다렸을 것입니다. 첫 월척의 어탁을 가져 본 사람은 그 기분을 알지요.
혹 작은(?) 붕어라서 소홀히 했다고 오해하는 일이나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낚시를 시작해서 오늘 까지 월척붕어를 가지고 씨알이 잘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영양이 풍부하지 못한 세상을 살아오신 내 아버지의 키가 나보다 작다고 하여 면전에서 키가 작다고 하거나 그러한 생각이라도 하면 안되겠지요.
그러면 내 아들이 나를 잔챙이 취급 할 것입니다.
어른은 그냥 어른이지요.
정성들여 어탁을 해 놓고 보니 두 마리의 월척붕어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평산가인의 지풍 장귀승 조사.
월척조사 등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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