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시간 강풍 주의보속에도 출조를 감행했다.
어짜피 낚시춘추 화보 촬영은 해야겠기에 더 추워지기전 마무리 할 요량으로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총 동원하여 바람이 타지 않은 수로이자, 예년 이맘때 붕어가 잘 낚이었던 곳을 찾아 출발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물색이 너무 좋은데 바람이 문제였다.
한 시간의 시간을 소요해 부들 수초 구멍을 팠고, 수초를 제거 하느랴 소란 스러웠던 포인트에 대략 30분 정도 쉬었다 들어가 보니 미미하게나마 수초대가 움직임이 보여 "이제 붕어가 안정을 되찾고 들어왔구나~!" 생각 할 즈음 지렁이 미끼에 찌가 벌러덩~ 어렵사리 꺼내 놓고 보니 9치급 붕어.
이것이 대박의 신호탄이었다.
해가 뉘엇뉘엇 기울자 이른 저녁을 해결 했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기 위해 케미불을 밝히는 시간이 저녁 6시.
이때부터 밤낚시를 시도 했는데 붕어가 미친듯이 달려들었고 드문드문 40~45cm급 가물치도 마릿수로 낚어더니 메기라는 놈까지 합세해 낚아었다.
"오늘 아무래도 대박이 터지겠는걸?"
케미를 꺽은지 얼마지나지도 않았는데 살림망엔 어느새 월척이 두마리나 들어가 있었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채 내일 아침 촬영은 어느 컨셉으로 하지? 하며 속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밤 8시경 이상하리 만큼 찌가 슬슬 올라온다.
그것도 케미불 10개가 전부....
왜 글지??
이것은 대박의 전주곡이 아닌 파장을 알리는 배수였다.
전날 내린 강우로 수량이 많아져 수문을 일제히 열어 바다로 물을 배수하는지 불과 30분만에 수위가 50cm가 빠져버렸다.
배수중인 그 시간에도 준척급의 붕어는 계속해서 낚이고 있었고, 어느새 물이 얼마나 많이 빠져버렸는지 찌를 내리고 또 내려 찌를 세웠는데 겨우 수심이 20cm 밖에 나오지 않았고. 연안에 담궈둔 살림망에는 물 한 방울 없이 붕어와 가물치가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푸덕이고 있었다.
더 이상 낚시하는것을 포기 하고 지금까지 낚인 붕어를 확인 해보니
달랑 3시간 밖에 낚시를 하지 않았는데 혼자 낚은 조황이 월척 두마리 포함해서 붕어가 30마리, 가물치가 5마리, 메기가 한마리가 들어 있었다.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차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정말 억을하다는 생각에 잠못이루는 밤이었다.
이른 아침 다시 포인트에 들어가보니 어느새 수문을 닫았는지 수위가 10cm 가량 높아져 있었고, 물색은 떠 먹어도 좋을 만큼 맑아 있었고, 아쉬움에 몇번이고 뒤돌아보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다음주나 해서 다시 들어가 반쪽짜리인 화보를 완성하여 마무리 하여야 겠다.
'인접조행기(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2월 서부지부의 행복한 납회식(1부) (0) | 2011.12.14 |
---|---|
[스크랩] 자작나무가 있는 낚시터 (0) | 2011.11.28 |
[스크랩] 중부! 번출..낚시대회~ (0) | 2011.11.21 |
[스크랩] 2011년 중부지부 납회(3) (0) | 2011.11.10 |
[스크랩] 2011년 중부지부 납회(2) (0) | 2011.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