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론 & 저술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 250선 - 종합편

樂水愚人 평산 2014. 12. 8. 10:47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종합편)  

(FTV 제작위원, 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학개론 방송 강좌,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붕어낚시 상식 250선

 

  지난 2011년 1월 신년호부터 ‘낚시춘추’에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을 연재하기 시작하여 만 3년이 흘렀다. 연재 횟수로는 36회. 매 회마다 원고용지 대략 40매 분량을 썼으니 전체 분량은 원고용지 1,400매 정도를 쓴 셈으로 이는 단행본 책으로 엮었을 때 대략 280페이지 정도의 제법 두꺼운 책 한 권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이렇듯 우리가 구사하는 붕어낚시는 많은 상식을 내포하고 있으며, 우리가 구사하는 동작 하나하나는 다 상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그간 연재한 필자의 글은 그것들을 주워 모아서 하나하나 열거한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전개해온 붕어낚시상식은 사실 우리 모두가 대부분 다 아는 내용들이었는데, 다만 순간순간 망각하거나 아니면 착각 하거나 그도 아니면 잘 못 전달된 상식을 우연한 기회에 따라했던 것들을 추슬러보았을 뿐이다.

  이제 만 3년을 연재해온 필자는 지금까지 열거해온 내용들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붕어낚시 상식 250선’으로 마지막 요점정리를 하고, 그간 36개월 동안 진행해온 붕어낚시 상식 편을 총 마감하고자 한다.

 

             

 

 

붕어 생태에 관한 일반상식

 

            

 

 

1. 붕어는 붕어일 뿐 신비로운 영물은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스스로 영물로 생각한 것으로, 붕어는 먹이 사슬 하층에 속해 본능적인 경계심이 많은 수중생물의 모습 그대로일 뿐이고 영물은 붕어가 아니라 사람이 된다.

 

2. 붕어는 변온동물이다.

  그러므로 추운 겨울의 수온에도 스스로의 신진대사를 줄이고, 체온을 맞춰서 살아간다. 따라서 손으로 잡는다고 화상을 입을 것이라는 것은 사람의 상상일 뿐이다.

 

3. 붕어는 거꾸로 선 자세로 먹이를 취한다.

  붕어는 저서성 어종으로 바닥의 먹이를 약 60도 각도로 거꾸로 서서 빨아들인다. 바로 이러한 일련의 동작이 우리에게 찌올림이라는 멋진 모습을 보게 해 주는 것이다.

 

4. 붕어는 먹이를 단숨에 흡입한다.

  붕어가 먹이를 취하는 모습을 수중카메라로 찍어보면 먹이를 조심스럽게 야금야금 먹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주변에 흙탕물이 일도록 강하고 과감하게 먹는다.

 

5. 붕어가 먹이를 찾는 것은 촉각-후각-시각 순이다.

  즉 살아 움직이는 미끼가 죽여서 향을 가미한 미끼보다 집어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그 다음으로 향이 좋은 미끼가 색이 좋은 미끼보다 우선한다.

 

6. 붕어의 귀는 소리로 듣는 것이 아니다.

  붕어의 귀는 내이(內耳)라고 하여 두피 안쪽에 위치하면서 진동을 수집하여 뇌에 전하는 퇴화된 귀를 가지고 있으며, 옆줄을 통해 감지되는 파장으로 소리를 분간한다.

 

7. 붕어는 아가미가 호흡기관이다.

  그러므로 산소가 부족한 물이나 아가미 세파에 손상을 주는 진한 흙탕물은 회피하고 신선하게 유입되는 새물을 좋아한다.

 

8. 붕어의 옆줄 점은 구멍이 아니고 엷은 막이다.

  일반적으로 까만 점이나 구멍으로 보이는 붕어의 옆줄(側線)은 점이 아니고 작은 구멍이 엷은 막으로 덮여있는 감각기관의 집합체이다.

 

9. 붕어는 위가 작아서 먹으면서 밀어내기로 싼다.

  붕어는 위가 극소형으로 퇴화되어 있다. 그러므로 먹이를 위에 저장하지 못하여 내장까지 밀고 내려가므로 붕어는 먹이를 먹으면 잠시 후부터는 항문으로 배출을 한다.

 

10. 잠을 자거나 쉬고 있는 붕어는 입질을 하지 않는다.

  수초그늘이나 장애물의 안전한 곳을 찾아 잠을 자거나 휴식중인 붕어는 일체의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 특히 고수온이나 저수온일 때 심하다.

 

11. 살아있는 먹이는 사냥하여 먹고, 무생물은 흡입으로 주워 먹는다.

  생미끼는 그냥 주워 먹는 것이 아니고 아주 공격적으로 취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무생물인 먹잇감에 대해서는 입을 가까이 대고 강하게 흡입하는 동작으로 주어먹는다.

 

12. 붕어는 잡식성이다.

  다만 서식환경과 자연조건에 따라서 당일 주로 선택하는 먹잇감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붕어가 우선적으로 선택할 미끼를 파악하여 운용하는 것이 붕어를 쉽게 만나는 비결이다.

 

13. 떡붕어가 토종붕어를 이긴다.

  자연생태계에서 떡붕어가 우리 토종붕어보다 세력이 강하다. 즉 우리 생태계에서는 굴러온 떡붕어가 박힌 토종붕어를 빼내고 있는 것이다.

 

14. 붕어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날도 있다.

 붕어는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는 어떤 자연현상에 의해서 본능적으로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정지해 있을 때가 많다. 물론 이러한 현상일 때는 낚시가 잘 안 되는 날이다.

 

15. 큰 붕어는 먹이를 야금야금 갉아먹지 않는다.

  큰 붕어가 먹이를 먹고자 했을 때는 어느 미끼든 단숨에 빨아들인다. 미끼를 깔짝거릴 때 새우껍질을 벗기거나 작은 미끼로 바꿔서 넣으면 금세 잡어나 잔챙이가 나온다.

 

16. 붕어는 부레로 수압에 따른 행동조절을 한다.

  깊은 수심 대에서는 모든 물체가 수압의 영향을 받는다. 붕어는 몸속에 있는 부레의 공기량 조절로 수압에 따른 행동조절을 한다.

 

17. 대물 급으로 크는 붕어는 유전적으로 타고난다.

  대물 급으로 자라는 붕어는 유전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것이고 그러는 중에도 서식환경이 뒷받침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대물 급은 나온 곳에서 또 나오는 것이다.

 

18. 저수지에도 돌붕어가 서식하는 곳이 있다.

  저수지에서도 수중 암반이나 제방석축을 근거지로 살아가는 붕어 중에는 돌붕어가 있다. 저수지에 다슬기가 서식하면 다슬기 숙주에 의한 점박이 돌붕어도 만날 수가 있다.

 

19. 너무 맑고 차가운 1급수 물에는 붕어가 서식하지 못한다.

  깊은 산 계곡에서 차갑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은 붕어가 서식을 잘하지 못한다. 수중의 플랑크톤형성이 안 되고, 저수온대가 생장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20. 큰 붕어와 작은 붕어는 어울리는 모습이 다르다.

  큰 붕어일수록 경계심은 더 강해지나 무리를 짓기보다는 단독행동을 주로 한다. 그러나 작은 붕어일수록 큰 무리를 지어서 활동한다.

 

21. 산란 시기는 사람이 아닌 붕어가 판단한다.

  붕어의 산란은 기상변화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종족보존 본능에 의해서 알이 부화가 되고 치어가 적절히 성장할 수 있는 평균수온대(18도c 전후)가 되어야만 산란을 한다.

 

22. 섬이라고 산란이 특별히 빠른 것은 아니다.

  필자가 다녀 본 전국의 섬에서 2월의 집중산란은 없었고, 오히려 3월 중순경이 되어서야 대부분의 산란이 이루어졌고, 그 중 일부는 4~5월에 산란을 하는 수계도 더러 있었다.

 

23. 산란 중에는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

  붕어가 산란 중일 때는 먹이활동을 중단한다. 그때만은 종족보존의 본능에만 충실히 한다. 물론 산고를 겪느라 입맛도 없을 터이다.

 

24. 산란할 때 더 시끄러운 개체는 수컷이다.

  붕어가 산란을 할 때 잘 관찰을 해보면 암컷붕어는 수초 밑동에서 몸부림을 하며 알을 싸고, 그 위로 수컷붕어가 정신없이 정자를 뿌리면서 휘젓고 다니는 것이다.

 

25. 붕어는 태어나서 두 해가 지나면 산란에 참여한다.

  낚시를 하다가 10cm 갓 넘은 정도의 붕어가 뱃속에 알을 품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렇듯 붕어는 태어나서 두 해가 지나면서 부터는 알을 품어 종족번식에 참여한다.

 

26. 월척 급이 되는 데는 평균 5년, 4짜 급은 평균 8년이 소요된다.

  2009년도에 전국의 월척과 4짜붕어를 표본으로 모아서 나이측정을 해본결과 월척 급까지는 5~6년, 4짜 급 까지는 8~9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왔다.(낚시춘추, 필자참여)

 

27. 물골자리는 붕어의 이동통로고 둔덕은 사냥터다.

  대개의 경우 붕어는 물골자리를 따라서 이동하기를 즐겨한다. 그러나 먹이를 찾아 사냥을 할 때에는 물골주변의 둔덕(수중언덕)으로 접근한다.

 

28. 물색이 탁한 곳에 붕어 있다.

  붕어가 일생동안 영양을 유지하는 대부분은 플랑크톤에 의존한다. 그러니 붕어는 플랑크톤이 잘 형성된 탁한 물을 찾아 모여들게 되는 것이다.

 

29. 수서곤충이 많은 곳에 붕어 모인다.

  포인트를 분석하면서 수중의 물 바닥을 관찰해 보면 물벼룩 등의 수서곤충이 관찰된다. 수서곤충이 많은 곳은 붕어가 먹잇감을 찾아 즐겨 접근하는 곳으로 좋은 포인트가 된다.

 

30. 붕어는 적정수온을 따라서 회유를 한다.

  붕어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물의 대류를 따라서 회유를 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의 대류를 따라서 회유를 한다.

 

31. 여름비는 좋아하고 겨울비는 싫어한다.

  여름에 내리는 비는 수중 용존산소량을 증가시켜 주고 표층수온을 식혀주어서 생기가 돌게 한다. 그러나 겨울의 비는 표층수온을 급격히 저하시켜서 붕어들을 움츠리게 한다.

 

32. 붕어는 수초 등 장애물을 근거지로 살아간다.

  붕어는 몸을 숨기거나 기대고 있기를 좋아한다. 경계심이 많은 탓으로 본능적인 은신을 하고 또한 그렇게 몸을 기대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33. 접근은 작은 붕어가 앞서고, 이탈은 큰 붕어가 먼저 돌아 나간다.

  붕어의 회유모습을 보면 작은 붕어들이 떼를 지어서 앞에 나서고 뒤를 따라서 점차 큰 붕어들이 접근한다. 그러나 어떤 위험이 감지되면 큰 붕어일수록 먼저 그곳을 빠져나간다.

 

34. 붕어는 그물을 회피할 줄 안다.

  물고기는 그물을 식별하고 피하거나 뛰어넘는다. 그래서 어부들은 같은 장소에 다시 그물을 치면 물장구를 쳐서 물고기가 놀래서 도망하다가 그물에 걸리게 하여 잡기도 한다.

 

35. 붕어길목은 그물장이가 가장 잘 안다.

  그것은 많은 경험에 의해서 붕어의 회유로와 활동 공간 즉 길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물장이가 좋아할만한 곳은 우리에게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36. 서식환경이 좋은 곳에 대물이 많이 있다.

  일조량이 많고 해풍의 영향권에 있으면서 평지형이고 수초가 잘 발달한 저수지이면서 마을의 생활하수 등 유기물이 흘러드는 곳이라면 대물붕어개체가 많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37. 대물붕어는 가장 안정된 자리를 차지한다.

  즉 가장 은신하기 좋고 안정된 자리가 가장 크고 힘센 대물붕어의 자리가 된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곳을 눈여겨보고 찌를 세워 공략하면 대물의 입질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38. 작은 먹잇감은 잔챙이 차지이고 큰 먹잇감이 대물차지다.

  먹잇감이 크고 단단하면 작은 붕어들은 그만 포기해버린다. 그런 연후에 시간을 두고 접근해온 대물붕어가 그 먹이를 취하게 된다.

 

39. 대물은 움직이는 시간대가 따로 있다.

  잔챙이 붕어들은 하루 종일 연안가까이에서 떼를 지어 논다. 그러나 대물붕어들은 사냥시간을 제외하고는 자기영역의 안정된 장소에 은신해서 머무른다.

 

40. 대물은 경계심이 강하면서도 가장자리까지 사냥을 나온다.

  대물붕어는 경계심이 강하면서도 먹이 사냥을 할 때만은 발밑 가장자리까지 사냥을 나와서 먹이활동을 하는데, 깊은 곳은 그만 중층에 떠서 경유해버린다.

 

장비 및 소품에 관한 상식

 

            

 

 

41. 처음부터 많은 장비를 구입하지마라.

  최소한으로 준비한 사람은 필요에 따라서 자기에게 맞는 장비와 소품을 차근차근 추가로 구비해 나감으로 허실이 없이 완전한 꾼이 되어간다.

 

42. 자기취향에 맞는 낚싯대가 좋은 낚싯대이다.

  순전히 스스로가 구사하고자하는 기법적용과 체질에 적절히 맞는 낚싯대가 좋은 낚싯대이다. 즉 스스로에게 좋은 낚싯대는 자기 취향과 체질에 잘 맞는 낚싯대이다.

 

43. 낚싯대 길이는 다양하게 갖추어라.

  구비하는 낚싯대 숫자가 적을수록 길이를 중복하여 선택하지 않도록 다양하게 구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필요에 따라 점차 늘려나가야 자기취향에 맞게 구비가 된다.

 

44. 수초제거기는 안 써도 준비하라.

  낚시를 하다보면 앞에 있는 수초가 낚시에 지장을 주거나 채비가 장애물에 걸려서 곤란을 겪을 경우가 있다. 따라서 상시에 수초제거기를 필수장비로 준비는 해 두는 것이 좋다.

 

45. 수초낫을 사용 시에는 수시로 칼날을 조여라.

  대부분 수초낫의 칼날은 그 나사가 아주 잘 풀린다. 그러니 수초낫을 사용 시에는 수시로 칼날 나사를 확인하고 조여가면서 사용해야 한다.

 

46. 의자는 최대한 편안해야 한다.

  낚시는 스스로가 편안한 마음과 자세로 즐기는 힐링레저다. 그러므로 의자는 최대한 편안한 의자를 구비해서 좋은 자세로 낚시에 임해야 한다.

 

47. 텐트는 멋으로라도 준비하라.

  낚시텐트는 동절기에 추위를 피하기 위함도 있지만 하절기에 비바람과 모기를 피하는 용도로도 훌륭히 쓰인다.

 

48. 파라솔은 넓고 튼튼한 것이 좋다.

  파라솔은 내 몸뿐만 아니라 낚시가방까지 보호해야 하는 장비이다. 그러니 파라솔은 햇볕과 비바람을 감내할 수 있도록 넓고 튼튼한 것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49. 가방은 넉넉한 것이 좋다.

  낚시가방은 그 공간이 넉넉한 것이 낚싯대나 찌 등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소품을 가방에 함께 담아서 간편하게 이동하는 데에도 편리하다.

 

50. 낚싯대 길이에 맞는 받침대를 구비하라.

  받침대는 낚싯대 길이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2.0칸 이내는 2절, 3.0칸 이내는 3절, 3.5칸 이상은 4절, 4.5칸 이상은 5절의 받침대 정도를 구비해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51. 예비소품을 휴대하라.

  현장에서 낚시 간에 특정 소품이 모자라서 곤란한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항상 예비소품을 휴대하고 다니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52. 응급조치에 필요한 끈과 구급약을 휴대하라.

  낚시터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의외로 많다. 벌레에게 물린 경우에서부터 사독사고, 급채나 배탈, 또는 몸에 상처가 난 경우를 들 수가 있다.

 

53. 낚싯대 뒷고리는 꼭 채워라.

  낚시 간에 낚싯대가 물고기에 의해서 물 가운데로 끌려가는 장면을 목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귀찮더라도 낚싯대 뒷고리를 꼭 채워야 한다.

 

54. 협착으로 안 들어가는 낚싯대 마디 넣기

  이런 경우에는 낚싯대 뒷마개를 풀고 반반한 돌이나 동전을 놓고 수직으로 세운다음 안 들어가는 마디를 위에서 아래로 손목 힘을 이용하여 뚝 뚝 치면 한 순간 스르르 들어간다.

 

55. 얼어서 안 들어가는 낚싯대 마디 접기

  이런 때에는 얼은 마디를 입에 물고 한 동안 호흡을 하여 녹게 한 다음에 살짝 비틀면서 넣으면 쉽게 들어간다. 다만 녹인다고 불에 낚싯대를 가져다 대는 것은 금물이다.

 

56. 자리를 장시간 떠날 때는 낚싯대를 걷어 올려두고 떠나라.

  혹 물고기가 입질했다손 치더라도 다른 채비를 감아버리거나 수초를 감아버려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동빵은 낚시가 아니다.

 

57. 낚시 중 가방과 도구함은 꼭 닫아라.

  낚시가방이나 도구함에 뱀이나 지내 등 위험한 유독생물이 들어가는 것을 인지할 수가 없다. 집 거실에서 뱀이 나왔다거나 지내가 돌아다녔다는 경우가 이런 경우이다.

 

58. 쉬러갈 때 파라솔은 접거나 내려서 고정시켜라.

자리를 떠나 휴식을 하는 사이에 돌풍이 몰아쳐서 파라솔을 멀리 날려버릴 수도 있고, 비바람이 몰아쳐서 파라솔이 부서지는 등의 난장판을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

 

59. 숲을 들어갈 때나 석축에서는 갯바위장화를 신어라.

  석축이나 물에 젖은 급경사 지대는 아주 미끄럽다. 또한 이슬에 몸이 젖으면 풀독이 올라서 피부병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러니 숲에 들어갈 때는 꼭 장화를 신어야 한다.

 

60. 낚시가방에 떡밥봉지 넣지 마라.

  낚시가방에 떡밥봉지를 넣어두면 쥐가 구멍을 뚫어 놓는다. 또한 하절기의 경우는 떡밥에서 나방이 되어서 가방을 뚫고 나와 온 집안을 날아다니기도 한다.

 

붕어낚시 채비에 관한 상식

 

            

 

 

61. 단순(單純)한 채비가 좋은 채비다.

  단순한 채비란 소품이 가장 적게 쓰이고 매듭이 적어 복잡하지 않은 채비다. 많은 소품장치와 검증되지 못하고 부질없이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한 채비가 좋은 채비라는 것이다.

 

62. 취향과 목적에 맞는 채비를 한다.

  채비는 스스로가 즐겨 구사하는 낚시취향과 어떤 낚시를 할 것인가의 목적에 부합되게 해야 한다. 옆 사람에게 부화내동 하다가는 끝이 없다.

 

63. 대물낚시 채비라고 무식하게 한 채비는 아니다.

  대물낚시 채비는 튼튼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튼튼하고 둔해 보이면서도 상호 균형맞춤이 잘 된 채비를 하여야 한다. 즉 무식하고 튼튼하게만 하는 채비가 아니라는 것이다.

 

64. 원줄길이는 낚싯대보다 짧게 하라.

  원줄의 길이는 봉돌과 찌를 달아서 똑바로 세웠을 때 끝대가 휘어서 봉돌이 낚싯대 보다 한 뼘 정도 짧게 채비하는 것이 그 낚싯대의 재질에 맞게 채비되어 사용하기에 좋다.

 

65. 원줄의 굵기는 그 채비에 맞게 하라.

  만약 대물낚시채비라면 4~5호, 떡밥콩알낚시채비라면 2~3호, 내림낚시(전내림, 옥내림, 기타 내림낚시 등)채비라면 1.5~2.5호 정도가 적당하다.

 

66. 8자 매듭을 생활화 하라.

  낚시 중에 원줄이 끊어지는 경우는 흠이 생긴 부분이나 매듭부분이다. 그러므로 붕어낚시 채비의 모든 매듭은 8자 매듭을 하는 것이 좋다.

 

67. 초리대는 매듭짓지 말고 풀기 쉽게 연결하라.

  초리대 연결은 매듭을 지으면 안 된다. 필시 매듭부분이 터지거나 낚싯대 손질 등 초리대를 풀 일이 있을 때 애를 먹기 때문이다.

 

68. 목줄 길이는 챔질습관에 맞춰라.

  전통붕어낚시에서 목줄은 6cm정도가 평균적인 길이이다. 그러나 성미가 급한 사람은 6cm 이내로, 느긋한 사람은 6cm 이상으로 채비를 하는 것이 챔질동작에 맞춘 채비이다.

 

69. 대물낚시 목줄은 합사나 모노필라멘트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

  전통기법의 낚시를 하면서는 합사나 모노필라멘트나 특별히 구분할 필요가 없다. 다만 바닥에 이물질이 많거나 목줄을 과도하게 길게 사용할 경우에는 모노필라멘트를 채비한다.

 

70. 바늘의 종류보다는 크기가 중요하다.

  붕어바늘이든 감성돔바늘이든 구분하지 말고 구사하고자 하는 낚시기법과 사용하고자 하는 미끼의 크기에 맞춰서 선택하여 채비하면 되는 것이다.

 

71. 미끼에 비례해서 바늘크기를 선택하라.

  큰 미끼를 쓰는 대물낚시를 할 경우에는 그에 맞는 큰 바늘을 사용하고, 떡밥콩알낚시 등 작은 미끼로 마리 수 낚시를 구사하고자 할 때는 작은 바늘을 사용한다.

 

72. 수초를 즐겨 공략하는 대물낚시라면 무조건 큰바늘을 써라.

  혹자는 수초를 공략하는데 채비보호를 위해 일부러 적당히 작은 바늘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큰 물고기가 걸렸을 때를 고려하여 수초를 공략할 때는 큰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73. 유동채비냐 고정채비냐를 고민할 필요 없다.

  낚시를 조금 알아갈 때 유동채비는 찌올림이 좋고, 고정채비는 찌올림이 안 좋다는 주장 때문에 고민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상상하는 것만큼 찌올림이 다르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74. 유동채비와 고정채비의 수직입수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풀장을 협조하여 수중카메라로 촬영을 하면서 수심 2m, 3m, 5m를 다 비교실험 하였는데 다 수직입수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것은 수중 채비정렬의 과학적 원리를 알면 쉽게 이해가 되는 사항이다.

 

75. 아주 가는 줄을 쓸 때는 유동채비가 좋다.

  그것은 찌고무 부분의 충격과 원줄 손상을 방지하여 가는 원줄이 끊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76. 흐르는 물에서는 고정채비가 유리하다.

  유동채비를 사용할 경우에는 찌가 원줄, 봉돌과 더불어서 떠밀려가면서 일어서게 된다. 그러니 이럴 때는 찌가 빨리 자리를 잡고 봉돌이 쉽게 가라앉게 되는 고정채비가 유리하다.

 

77. 봉돌이 떠있는 채비 시에 유동봉돌채비는 무의미하다.

  봉돌이 떠있는 채비를 사용할 때에 유동봉돌채비는 의미가 없다. 어차피 입질을 하게 되면 떠있는 봉돌을 그대로 두고 원줄만 반응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78. 수초직공채비를 항상 휴대하라.

  낫으로 자연 상태의 수초를 다 잘라 없애놓고 하는 낚시보다는 꼭 필요한 곳의 수초를 건드리지 않고 찌를 세운 수초직공낚시가 훨씬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낚시다.

 

79. 덧바늘 채비를 활용할 준비를 항시 하라.

  바닥에 이물질이 많은 곳, 청태가 묻어 나오는 곳에서는 봉돌 위에 바늘이 위치하는 덧바늘 채비가 유리하다.

 

80. 입질 미약 시는 내림채비(전내림채비, 기타 내림채비)를 활용하라.

  동절기와 저수온의 냉수대가 형성될 때에는 붕어입질이 아예 없거나 아주 미약한 상태로 나타난다. 이런 저수온기 민감한 붕어행동 때 내림채비 활용이 유리하다.

 

 

낚시터 & 포인트 선정 상식

 

            

 

 

81. 전에 잘나왔던 장소를 또 가라.

  낚시터 선정에서 가장 쉬운 접근방식이다.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전에 좋은 경험이 있던 곳은 스스로 집중도 잘 되고 어자원도 확인된 상태여서 즐거운 낚시를 할 수가 있다.

 

82. 지령(池齡)이 오래된 곳을 택하라.

  저수지가 축조된지 오래된 곳은 신생지보다 안정된 입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개의 경우 신생지는 마릿수낚시에 유리하고 지령이 오래된 곳은 대물낚시에 유리하다.

 

83. 동절기에는 해안가로 가라.

  동절기 내륙의 수계에 사는 붕어들은 대부분 먹이활동을 억제하는 비활성 붕어가 된다. 그러나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는 해안가 수계의 붕어들은 겨울에도 활발한 먹이활동을 한다.

 

84. 양수형저수지를 선택하라.

  수로를 통해서 물을 퍼 올려서 채우는 양수형저수지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플랑크톤이 번성하여 붕어의 서식여건이 최고로 좋은 장소다. 따라서 개체수도 많고 성장도 빠르다.

 

85. 혹서기에는 계곡지를 찾아라.

  한여름 혹서기의 저수지는 물이 과도하게 뜨겁다. 따라서 붕어들이 활성도가 극도로 떨어진 상태가 되므로 이런 때에는 시원한 계곡지의 그늘을 찾는 것이 좋다.

 

86. 동절기에는 수로나 둠벙을 찾아라.

  동절기에 내륙에 있는 저수지나 댐, 강은 붕어들이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해안가의 수로나 둠벙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87. 마을아래 저수지를 찾아라.

  물이 유입되는 원류에 마을이 있으면 항상 유기물 유입이 되어서 플랑크톤 형성이 활발하게 되고, 수서곤충이 번성하여 붕어의 먹잇감이 많아지게 된다.

 

88. 포인트는 멀리에서부터 접근하면서 단계별로 분석하라.

  낚시터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장소에서 대략적인 구역을 설정하고, 중간에서 낚시할 지점을 판단하며, 물가에 도달해서 비로소 대편성을 위한 세부 포인트를 분석한다.

 

89. 붕어입장에서 판단하고 사냥 나올 곳을 포인트로 하라.

  포인트를 분석할 때는 항상 내가 아닌 붕어 입장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 내가 붕어라면 먹이사냥을 어느 경로를 통해서 어떻게 접근하겠는가 하는 것이 핵심이다.

 

90. 특징적으로 발달한 수초를 공략하라.

  수초가 너무 방대한 분포라면 붕어도 방대하게 분산되어 있는 특징이 없는 자리다. 그러므로 한 구역에 특징적으로 발달한 수초대를 포인트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91. 맑은 물색은 피하라.

  물 가장자리에 접근해서 바라본 물이 샘물같이 맑은 색이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맑은 물은 플랑크톤이 소멸된 상태로써 이런 곳은 붕어가 접근을 하지 않는다.

 

92. 가스현상이 있는 수초는 회피하라.

  수초가 삭고 물의 환류가 안 이루어져서 가스현상이 발생하여 수중 용존산소량이 적은 곳은 피해야 한다. 그런 곳은 붕어에게도 오염지대이기 때문이다.

 

93. 물 떼가 많이 낀 곳은 피하라.

  물때가 많이 낀 곳은 수서곤충이 붙어살지 않는다. 따라서 그것을 먹잇감으로 하는 붕어가 접근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이런 곳은 포인트에서 제외한다.

 

94. 청태가 있는 곳은 피하라.

  청태가 있는 곳은 붕어가 머무르지를 않는다. 특히 오래되어 때가 낀 청태무더기는 붕어가 접근조차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곳은 포인트로 하지 말아야 한다.

 

95. 대물낚시라면 1m전후의 낮은 수심을 공략하라.

  만약 대물낚시를 위한 포인트를 선정한다면 일단 수심이 1m 전후로 낮은 곳이 유리하다. 대물 급 붕어는 깊은 곳에 안주하다가도 낮은 곳으로 나와서 먹이를 취하기 때문이다.

 

96. 급경사는 가까이 완경사는 멀리 공략하라.

  연안이 급경사지역이면 짧은 대를 쓰거나 뒤로 물러앉는 자리를 포인트로 한다. 그러나 완경사지역이면 물 가까이 앉아서 먼곳을 공략할 수 있는 곳을 포인트로 한다.

 

97. 물색이 맑으면 멀리 공략하라.

  연안에서 보아서 표층 물색이 맑은 색이면 긴 대를 이용하여 먼 곳을 공략할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초가 고루 있어도 먼 곳의 수초를 포인트로 한다.

 

98. 수중 둔덕을 찾아서 공략하라.

  물골이 있고 물골 건너로 둔덕이 있다면 물골 보다는 둔덕이 유리한 포인트가 되며, 그 둔덕에 수초가 분포되어 있다면 특히 유망한 포인트가 된다.

 

99. 갈수상태면 제방 쪽 만수상태면 상류를 포인트로 하라.

  저수지의 물이 빠지고 갈수상태라면 수위가 낮을수록 제방 가까이를 포인트로 하고, 만수상태라면 수량이 많을수록 최상류 쪽을 포인트로 한다.

 

100. 댐에서는 장애물 수몰지대를 찾아라.

  큰 댐에서는 돌무더기나 수몰나무 등 수중 장애물이 형성된 곳이 좋은 장소이고 포인트다. 특히 오름수위 낚시에서는 잠겨들고 있는 수몰나무 지대가 최고의 포인트다.

 

낚시자리 준비 & 대 편성 운용 상식

 

            

 

 

101. 낚시를 구사하기에 편안한 공간을 고려하라.

  낚시자리를 정할 때는 그 자리에 서서 머리 위의 현상과 좌우의 공간 그리고 물속의 장애물 여부까지를 다 고려하여 편안한 낚시를 구사할 수 있는 공간을 고려해야 한다. 낚시는 고행을 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이다.

 

102. 옆 사람과 너무 가까이 편성하지마라.

  동행을 했거나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공간이 허락하는 한 전화통화음성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거리는 유지하여 대 편성을 하는 것이 예의다.

 

103. 그래도 동료와는 대화가 가능한 거리를 유지해라.

  대화를 하면서 낚시를 구사하더라도 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옆 사람과는 가까이 앉지 말라고 하는 것은 불편을 느낄 정도로 과도하게 가까이 앉지 말라는 의미다.

 

104. 맞은편 불빛을 미리 예측하고 찌 방향을 결정하라.

  낚싯대 편성을 하기 전에 맞은편의 가로등 불빛, 혹은 맞은편에 앉은 사람의 손전등 불빛 등을 미리 예측하여 그것을 회피하는 찌 방향을 결정해야 불편함이 없다.

 

105. 움직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라.

  낚시 간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정숙을 유지해야한다. 따라서 의자를 비롯한 장비를 단단히 고정하고 비품은 손에 닿도록 배치하여 움직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한다.

 

106. 낚싯대를 과도하게 많이 펼치지 마라.

  많은 대를 펴기 위해서 찌를 의미 없는 곳에 세워놓는다면 오히려 시야만 분산되어 손해를 본다. 따라서 대물낚시는 6~8대, 마릿수낚시는 2~4대 정도 편성이 적절한 편성이다.

 

107. 찌 전체의 폭을 시계범위 안에 두어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기 시계범위 안에 찌를 세워서 눈을 편안하게 낚시를 구사할 수 있도록 찌 전체의 폭을 조절하는 것이 피로도도 줄일뿐더러 입질파악에 유리하다.

 

108. 포인트 여건대로 대 길이를 맞춰라.

  낚싯대를 잘 배치하는 것은 포인트 여건대로 대 길이를 맞추어서 운용하는 것이다. 즉 포인트를 낚싯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낚싯대를 포인트 여건에 맞춰야 하는 것이다.

 

109. 수초가 없더라도 목적이 있는 자리에 찌를 세워라.

  수초가 없다고 무작정 간격 맞춰 찌를 세우는 것은 하책이다. 수초가 없으면 바닥을 미리 파악하여 바닥형태에 따라 목적이 있는 자리에 찌가 설 수 있도록 대운용을 해야 한다.

 

110. 물, 바람이 오는 쪽에 짧은 대를 펴라.

  낚시 간에 원줄이 흐름을 타서 서로 엉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짧은 대가 흘러오는 쪽에 있으면 긴 대의 원줄이 흘러간 공간이 확보되므로 엉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111. 장애물은 미리 제거하라.

  장애물제거에 게으른 자는 낚시 간에 애를 먹는다. 특히 찌를 가리는 풀잎을 사전 제거하여 시야를 확보하는 작업은 밤낚시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불편을 해소하는 작업이다.

 

112. 자연을 훼손하지마라.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낚시행위의 모든 것에 우선하여 지켜져야 한다. 극단적으로는 그날 그 장소에서 낚시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연은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다.

 

113. 인공구조물(시설)을 훼손하지마라.

  낚시자리를 다듬어 준비하고 대 편성을 할 때 자연그대로의 모습과 인공구조물을 있는 그대로 두고 보호하면서 준비하는 낚시인이 참 낚시인이다.

 

114. 농작물 혹은 농토를 아프게 하지마라.

  애초에 낚시자리로 진입하면서부터 농작물의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하고, 비록 놀리는 농토라도 차를 가지고 들어가거나 논바닥에 불을 피우는 등의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115. 급격한 수위변동을 미리 예측해서 고려하라.

  물이 불어나거나 줄어들 상황이 예상되는 경우라면 낚시자리를 준비하고 대 편성을 하기 전에 꼭 급속한 수위변동을 미리 예측해서 고려해야 한다.

 

116. 식사 등 집결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져라.

  회원출조에 동행했거나 우연히 단체가 출조중인 장소로 낚시를 갔다면 가급적 사람들이 운집하는 식사 등 집결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117. 차 소음으로부터 떨어져라.

  차 시동소리 보다 더 낚시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사실 차문을 여닫는 큰소리(충격)이다. 이 소리는 공기 중에 큰 파장으로 수면에 부딪치면서 일순간 물고기들을 긴장시켜버린다.

 

118. 낚싯대를 급하게 펴거나 접지마라.

  낚싯대를 펼 때나 접을 때는 차분차분히 해야 한다. 손놀림이 빨라지다 보면 낚싯대 마디가 완전히 뽑아지지 않거나 파손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119. 낚싯대는 절대 바닥에 놓지마라.

  만약 불가피하게 낚싯대를 바닥에 놓아야 할 경우가 발생한다면 차라리 물에다 놓고, 무심결에 바닥에 낚싯대를 놓았다면 즉시 낚싯대를 물에 흔들어서 헹구어 닦는 것이 좋다.

 

120. 포인트 욕심에 자기 몸을 혹사시키지 마라.

  어찌 보면 건강한 낚시힐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낚시를 즐기러 가서 밤새 불편한 자리에 억지로 버티면서 자기 몸을 혹사하는 것은 바람직한 힐링행동이 아니다.

 

미끼운용에 대한 상식

 

            

 

 

121. 미끼에 대한 아집을 버려라.

  특정미끼에 대한 아집을 버리고 그날 그 자리에서 잘 듣는 미끼를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사용하여 낚시를 즐길 줄 알아야 미끼운용을 잘 하는 것이고 낚시를 잘 하는 사람이다.

 

122. 붕어가 미끼를 선택하게 하라.

   같은 장소에 서식하는 붕어라도 그날그날 선호하는 미끼가 달라진다. 그러니 내가 사용하는 미끼를 붕어가 선택하도록 운용하여 입질을 하게 유도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다.

 

123. 대물낚시라면 미끼가 붕어를 선택하게 하라.

   앞에서 ‘붕어가 미끼를 선택하게 하라.’고 한 것과는 다른 얘기다. 즉 입질을 자주하게 하는 미끼운용이 아니라 ‘미끼를 이용하여 씨알을 선별하는 낚시를 하라.’하는 의미이다.

 

124. 계절에 맞는 미끼를 운용하라.

  그 계절에 붕어가 선호할 만한 미끼를 선택하여 여름철에 외래어종 극성 때문에 오직 고형곡물류만을 사용하던 낚시터에서도 한 겨울에는 지렁이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125. 낚시터 현장에 맞는 미끼를 선택하라.

서식여건 즉 낚시터 현장여건에 따라서 붕어의 먹이취향이 다르다. 강과 저수지가 다르고, 깨끗한 본바닥과 흐물흐물한 퇴적층의 감탕바닥이 다르다.

 

126. 그곳에 번성하는 생물을 미끼로 하면 유리하다.

   서식처의 먹이사슬형성이 주로 어떻게 되어 있는가에 따라 붕어가 선호하는 먹잇감에 차이가 난다. 즉 평소에 붕어가 주로 취하는 먹잇감이 그곳의 유리한 미끼가 되는 것이다.

 

127. 그곳에 서식하지 않는 미끼도 붕어 먹잇감이면 가능하다.

   간혹 ‘새우가 채집되지 않는 곳에서도 새우미끼로 낚시가 됩니까?’하는 질문을 받는다. 대답은 ‘예’이다. 다만 서식하지 않는 먹잇감이 ‘유리하다’가 아니라 ‘가능하다’이다.

 

128. 그곳의 붕어에게 학습된 미끼가 가장 유망한 미끼다.

   간혹은 아주 특별한 낚시터가 있다. 어느 특정미끼에만 특징적으로 잘 반응하는 낚시터를 일컬음이다. 그것은 대부분 후천적인 먹이학습의 결과일 경우가 많다.

 

129. 미끼를 꿴 바늘 끝은 다 나와도 된다.

   어느 미끼를 바늘에 꿰어 사용하더라도 바늘 끝이 노출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바늘의 귀부분과 미늘 부분이 다 노출되어도 붕어는 개의치 않고 한입에 흡입을 한다.

 

130. 미끼 꿰는 방법은 편한대로 해도 된다.

미끼를 어느 쪽에서 어떻게 꿰든 붕어가 사냥을 적극적으로 할 때는 한 입에 먹게 되고, 먹이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에는 아무리 예쁘게 꿰어서 놓아두어도 그냥 지나쳐 버린다.

 

131. 미끼의 크기와 낚이는 붕어의 크기는 대부분 비례한다.

   미끼로써 대물낚시와 마릿수낚시를 구분하는 기본이 이것이다. 떡밥도 크게 달면 대물낚시용 미끼가 되는 것이고, 새우도 아주 작은 것을 골라서 쓰면 마릿수용 미끼가 된다.

 

132. 큰 붕어는 큰 미끼도 단숨에 흡입한다.

   월척 급 붕어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보라. 어른의 엄지손가락이 다 들어가고도 입 공간이 남는다. 즉 큰 미끼를 사용해도 대형 급 붕어가 입질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133. 붕어는 일단 집어가 된 곳에 집중하는 습성이 있다.

   붕어는 집어가 된 곳에 일정동안 집중하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낚싯대를 여러 대 펼쳐놓아도 입질이 오는 대에 또 오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134. 큰 붕어가 먹잇감을 찾는 회유로와 그때 선호하는 미끼는 따로 있다.

   그래서 입질을 하는 찌에 또 입질이 반복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붕어의 습성은 찌 세울자리 판단과 사용할 미끼 판단에 주요요소가 된다.

 

135. 낚시터 환경변화에 따라서 선호하는 미끼도 변화한다.

   계절의 변화 등 포인트 여건의 변화에 따라서 그날에 큰 붕어가 선호하는 미끼가 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그날 붕어가 선호하는 미끼를 써야 좋은 조과를 만날 수가 있다.

 

136. 붕어는 미끼의 상표를 가리지 않는다.

   미끼를 선택하면서 특정 상표의 미끼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어느 상표의 미끼를 선택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137. 붕어는 미끼의 향보다는 파장에 일차적으로 반응한다.

   붕어는 미끼가 떨어지는 파장과 진동에 1차적인 반응을 하고, 미끼가 바닥에 놓여있을  때는 살아있는 미끼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하여 접근한다. 그리고 향은 그 다음이다.

 

138. 대물낚시 미끼는 자주 바꾸지 말고 믿고 기다려라.

대물낚시 미끼는 찌에 특별한 반응이 없는 한 한나절은 그대로 두어도 된다. 미끼가 불안하여 자주 꺼내 확인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기다릴 줄 알아야 대물을 만난다.

 

139. 대물낚시를 한다며 미끼를 훼손시키지 말라.

  큰 붕어가 먹이사냥을 할 때는 온전한 먹잇감을 못 먹어서 꿈질대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고, 취할 의사가 있을 때는 한두 차례 건드리다가 곧바로 공격하여 흡입해 버린다.

 

140. 배스, 블루길 터에서도 생미끼 대물낚시가 가능하다.

   이런 곳에서도 끈기만 있다면 생미끼대물낚시가 가능하다. 배스나 블루길을 낚아내면서 그 마저 손맛으로 즐기다가 큰 붕어입질을 받으면 4짜, 5짜 붕어를 만날 수가 있는 것이다.

 

141. 대물낚시를 한다면 큰 붕어만을 기다릴 수 있는 미끼운용을 하라.

  우리가 바늘에 달아서 쓰는 미끼의 크기는 붕어의 크기와 비례하는 것이다. 그러니 대물낚시에서는 단 한 번의 큰 입질을 위해서 미끼는 크고 싱싱하게 쓰는 것이 좋다.

 

142. 그 낚시터에서 잘 듣는 미끼를 사용하라.

  그곳의 붕어가 어려서부터 취하면서 생존해온 자연적인 미끼를 고려하되, 우선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끼(먹이학습이 된 미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143. 한겨울에는 지렁이미끼가 우선이다.

  동절기에는 활동량이 적고 소화흡수가 더디게 되어 주로 동물성미끼를 취한다. 그중에서도 동절기에는 가장 소화흡수가 빠른 지렁이미끼가 주요미끼가 되는 것이다.

 

144. 붕어는 청태도 뜯어 먹는 잡식성이다. 그만큼 대물미끼는 다양하다.

붕어의 섭식(攝食)활동을 잘 관찰해보면 새로 자라는 청태를 뜯어 먹기도 한다. 큰 붕어가 취하는 미끼는 모든 수중생물과 흘러드는 곡물을 다 포함할 만큼 다양하다.

 

145. 그 시간대에 잘 채집되는 미끼를 써라.

   오늘의 주요 미끼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는 채집망을 확인하여 미끼선택을 조절해야 한다. 채집망에 주로 채집되는 그 미끼를 그 시간대의 주요미끼로 사용하면 된다.

 

146. 참붕어가 산란중이거든 참붕어를 써라.

큰 붕어는 참붕어가 산란 중일 때 가장 활발하게 참붕어 사냥을 한다. 이렇게 참붕어가 산란을 할 때 그 위치에 참붕어를 미끼로 하여 공략을 하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가 있다.

 

147. 작은 새우는 여러 마리를 겹쳐서 꿰어라.

   여름철에는 봄에 생겨난 작은 새우들만 주로 채집이 된다. 낚시점에서 구입을 해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새우를 여러 마리 꿰기로 대처하면 된다.

 

148.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어 넣으면 뭉친다.

  지렁이 여러 마리를 꿰어 물속에 가라앉히면 한 덩어리로 뭉치는 습성이 있다. 붕어가 입질을 할 때는 뭉쳐진 상태 전부를 단숨에 취하므로 찌놀림이 간결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149. 산지렁이는 반 건조로 말려서 쓰면 좋다.

  산지렁이를 햇볕에 빠득빠득 말려서 사용하면 껍질이 비닐코팅처럼 강해져서 하루 밤을 두어도 잘 훼손되지가 않고, 손으로 만지는 감촉도 거부감이 없어져서 쓰기에도 좋다.

 

** 떡밥은 손으로 반죽해도 된다.

 

150. 글루텐은 동절기에 유용한 대물미끼다.

  글루텐은 곡물의 추출물임에도 불구하고 동절기에도 유용한 대물낚시미끼가 된다. 특히 육식어류가 심하게 덤비는 낚시터라면 글루텐이 가장 유용한 동절기미끼 역할을 한다.

 

151. 건탄은 수심이 깊은 곳, 고탄은 낮고 잡어가 덤벼드는 곳에 적합하다.

  잡어나 잔챙이가 잘 접근하지 않는 깊은 수심에서는 잘 풀리는 건탄떡밥을 쓴다. 그러나 잡어나 잔챙이가 덤비는 낮은 수심에서는 쉽게 풀리지 않게 반죽한 고탄떡밥이 적합하다.

 

152. 미끼는 항상 미리 준비하라.

   대물낚시를 제대로 하려거든 지렁이는 물론이고, 채집이 안 될 때 대처할 수 있는 미끼는 항상 미리 준비해서 출조하는 것이 좋다.

 

153. 활발히 움직거리는 미끼가 큰 붕어를 쉽게 유혹한다.

   붕어는 먹잇감의 파장에 가장 민감하다. 그러므로 생미끼는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상태일수록 좋다. 미끼를 일부러 죽이거나 상처를 내서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154. 수초구멍에서는 새우나 참붕어가 죽어도 그대로 두어라.

   붕어는 죽은 먹잇감도 주워 먹는다. 그러니 수초구멍의 미끼를 갈아주면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그대로 두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155. 꽝을 두려워하거나 미끼 탓을 하지 말라.

   대물낚시는 그 자체가 꽝을 수반하고 하는 낚시다. 즉 입질 한 번도 없이 출조를 마감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얘기다. 그러니 사용하는 미끼 탓을 하면 안 된다.

 

156. 새우는 아무리 커도 한 입 먹잇감일 뿐이다.

   새우가 크다고 염려할 필요가 없다. 붕어의 입장에서 보면 새우는 싸움의 대상이 아닌 그냥 먹잇감일 뿐이고, 아무리 커도 큰 붕어의 한 입 깜에 불과한 것이다.

 

157. 미끼가 의심스러워서 채비를 자꾸 들었다 놨다 하지 말라.

   대물낚시에서 이렇게 낚싯대를 자꾸 들었다 놨다 소란을 피우는 것은 차라리 절반의 낚싯대에 미끼가 없어졌더라도 그냥 두고 입질이 올 때를 기다려주는 것보다 못한 행동이다.

 

158. 대물미끼와 일반미끼를 짝밥으로 사용하지 말라.

만약 대물미끼와 일반미끼를 짝밥으로 해 놓으면 일반미끼에 잔챙이들이 먼저 입질을 해 버리므로 기다리는 대물낚시가 불가능하게 되어 버린다.

 

159. 처음에는 미끼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주 미끼를 찾아라.

   유독 그날 붕어가 선호하는 미끼가 따로 있을 수가 있다. 따라서 잘 아는 포인트이거나 정확한 최신정보가 아니라면 초기에 미끼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감을 잡을 필요가 있다.

 

160. 징거미나 우렁이 등의 헛입질은 어분을 뿌려서 유인하라.

   징거미나 우렁이, 물방개 등의 성화에 시달릴 경우에는 받침대 앞에 어분을 뿌려서 유인하거나 대류가 흘러가는 방향으로 어분을 뿌려서 유인해놓고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

 

찌의 선택 및 사용에 관한 상식

 

           

 

 

161. 찌 놀림은 붕어가 하기 나름이다.

  대부분의 찌 놀림은 붕어가 할 나름이다. 즉 제대로 제작된 찌라면 붕어가 물속에서 행동을 하는 모습 그대로를 찌톱을 통해서 가감 없이 우리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162. 찌 선택은 자기취향에 맞춰라.

  찌는 대물낚시, 떡밥콩알낚시, 전층낚시 등 용도에 맞는 찌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그 낚시의 특성과 스스로의 취향에 맞는 낚시 맛을 배가 시켜주는 것이다.

 

163. 균형이 잘 맞는 찌가 좋은 찌다.

  좋은 찌의 첫째조건은 균형이 잘 맞는 찌이다. 즉 찌 전체의 부력 정도에 맞게 길이가 적절해야 하고, 전체의 상하 무게균형이 맞아야 하고, 뒤틀림이 없이 똑발라야 한다.

 

164. 찌몸통이나 찌톱 재료가 찌 올림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혹자는 찌 소재에 대해서 과민반응을 한다. 그러나 어느 소재의 찌이든 봉돌이 들려올라오는 만큼 비례해서 찌가 부상하게 된다. 즉 찌톱을 철사로 하여도 이상 없이 올라온다.

 

165. 찌는 수온변화에 따라서 자체 부력변화가 발생한다.

  표층수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체팽창에 의해 떠오르고, 수온이 내려가면 체수축에 의해 가라앉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수온변화에 따른 ‘물의 밀도변화에 따른 부력변화’와는 반대현상이며, 그 영향이 물의 밀도 변화에 따른 부력변화현상보다는 미미하다.

 

166. 수온의 변화는 물의 밀도에 따른 부력변화를 일으킨다.

  수온이 올라가면 물의 밀도가 낮아지게 되어 찌가 무거워지고, 반대로 수온이 내려가면 물의 밀도가 높아지게 되어 찌가 가벼워진다.

 

167. 찌는 몸통형태에 따라서 입수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물체의 저항은 움직이는 방향의 역방향으로 영향을 받는다. 고로 찌몸통 아랫부분의 닿는 부분면적이 클수록 억지로 끌고 내려가려는 봉돌의 침력에 저항하므로 느리게 입수하는 것이다.

 

168. 그러나 찌의 몸통형태에 따른 찌 올림의 차이는 무시해도 된다.

  찌가 올라올 때는 스스로 봉돌을 들고 떠오르는 모습을 가지며 물의 저항을 유발할만한 속도를 갖지 못한다. 따라서 찌몸통형태가 찌의 상승운동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169. 붕어가 10cm 올리는데 억지로 20cm 올라오는 찌는 없다.

  10cm입질하는 붕어를 억지로 끌고 곱절인 20cm나 올라오는 도깨비찌가 있다면 쓰지 말고 꺾어버려야 한다. ‘몸통을 특수 설계했으므로’ 등은 다 상상력의 산물일 뿐이다.

 

170. 낚싯대 길이와 찌의 부력은 비례해야 좋다.

  이는 사용하는 사람의 편의성에 주안을 둔 얘기다. 즉 긴 대일수록 찌와 봉돌에 무게감이 더 있어야 앞치기 등 채비투척이나 수초 사이에 찌 세우는 과정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171. 수초를 공략하려거든 고부력의 짧은 찌를 선택하라.

  고부력의 짧은 찌는 우선 튼튼하고, 침하력이 강하며, 수초에 걸림이 없이 바닥에 안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구나 낮은 수심의 수초공략에 긴 찌는 매우 불편하다.

 

172. 물이 흐르거든 오뚝이형 찌를 써라.

  흐름을 타는 면이 상하로 넓은 막대형 찌는 약한 흐름에도 누우면서 잠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자립성이 강한 오뚝이형 찌는 웬만한 흐름에도 지탱을 해 준다.

 

173. 저부력의 찌로도 대물낚시를 할 수가 있다.

  수초가 지장을 주지 않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한다면 대물낚시라고 하더라도 저부력 찌로써 얼마든지 대물낚시를 구사할 수가 있다.

 

174. 수초공략 찌로는 튼튼한 재료의 찌를 선택하라.

  만약에 찌몸통이 발사나 공작소재 등 연약한 소재로 된 찌를 사용하게 되면 쉽게 흠이 생겨서 낚시에 지장을 초래하고, 찌톱이 가늘면 수초에 부딪혀서 쉽게 손상되어 버린다.

 

175. 수초직접공략을 위한 고리찌나 관통찌를 준비하라.

  대물낚시를 구사하다 보면 밀생한 수초를 직접 공략해야할 경우가 많다. 이때를 대비해서 수초직공찌인 고리찌나 관통찌를 별도로 선택하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176. 노지내림낚시용(전내림) 찌는 막대형 저부력이면 어느 찌나 통한다.

  물고기가 찌를 보고 입질을 하고 안 하고 하지는 않는다. 즉 내림 전용찌가 아니라도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찌는 노지내림낚시용으로 활용해도 통한다는 것이다.

 

177. 낚시도중 갑자기 찌를 못 올리는 것은 찌몸통에 물이 스며든 것이다.

  낚시를 하는 도중에 입질은 하는데 통 올리지를 못하고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는 입질 모습이 있다면 그것은 붕어를 탓할 것이 아니라 내 찌를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178. 한 눈 팔 때 올리는 찌는 하늘까지 올린다.

  자리를 떠나있을 때는 찌가 하늘 높이 솟구친다. 왜 그럴까? 첫째는 어떤 이유로든 우리가 붕어를 긴장 시켰기 때문이고, 둘째는 성급하게 챔질을 자꾸 해버렸기 때문이다.

 

179. 찌는 무생물이면서도 감각을 가진 생물과 같다.

  찌는 물속 붕어의 행동에 맞춰서 생물과 같이 살아 움직여 준다. 그리고 모든 언어를 스스로의 몸짓으로 표현해서 우리가 수중 붕어의 행동을 읽어내어 대화가 가능하게 해 준다.

 

채비투척 및 찌세우기에 대한 상식

 

            

 

 

180. 목줄이 꼬인다고 다시 꺼내어 확인하지 마라.

  채비정렬 간에 목줄이 꼬이는 일은 없다. 그러니 목줄이 꼬였을까봐 자꾸 꺼내어 확인해볼 필요가 없다. 불안해하지 말고 그냥 투척한대로 두고 기다려야 한다.

 

181. 찌 세우기가 잘 안 되는 날은 꽝이 십상이다.

  채비를 투척이 유난히 잘 안 되는 날이 있다. 바로 자기 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날이다. 이런 때는 심리적 안정이 되지 않고 짜증만 나서 제대로 된 낚시를 구사하지 못한다.

 

182. 원줄의 길이를 조절하여 자기 체질에 맞춰라.

  원줄의 길이를 자기 스스로의 체질에 맞추되 가장 쉽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를 결정하면 된다. 대개의 경우 낚싯대 길이보다 한두 뼘 정도 짧은 것이 유리하다.

 

183. 고수는 낚싯대의 바람소리가 크게 나지 않는다.

  고수는 웬만큼 긴대를 쓰면서도 몸에 익은 기술로 힘들이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에 하수들이 억지힘으로 날려 보낼 때 나는 것과 같은 큰 바람소리가 나지 않는다.

 

184. 채비를 정확하게 보내려면 내 몸의 힘부터 빼라.

  이상하게 채비투척이 잘 안 될 때 스스로의 동작을 한 번 돌아보라. 틀림없이 몸이 굳어있고, 따라서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185. 일단 투척을 했으면 추가 몸동작을 하지마라.

  버릇처럼 하는 추가 몸동작은 오히려 원줄의 비행에 영향을 끼쳐서 방향을 잃고 어긋나게 되는 요인이 된다. 일단 투척을 했으면 추가 몸동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186. 수초는 눈 딱 감고 과감하게 공략하라.

  하수급들은 수초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주저하면서 채비투척을 하면 자주 수초에 걸리지만 과감하게 채비를 날려 보내면 오히려 수초에 걸리는 일이 적다.

 

187. 어두운 밤에 오히려 찌가 잘 서는 이유를 생각하라.

  왜 그럴까? 낮에는 날아가는 채비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불필요동작을 하게 되는데, 밤에는 캄캄한 어둠 때문에 과감하게 감으로 날려 보내기 때문이다.

 

188. 앞치기 후 원줄제동을 숙달하라.(제동치기)

  수초구멍에 찌를 떨어뜨려서 세워야할 경우에 채비를 날려 보낸 후에 낚싯대 끝을 살짝 제동을 걸어 요망하는 위치에 봉돌이 착수하게 하고 그 자리에 찌가 겹쳐 떨어지게 한다.

 

189. 앞치기 할 때 줄을 너무 과도하게 당기지마라.

  굳이 강한 탄력을 작용케 하면 오히려 방향이 빗나가거나 날아갔던 봉돌의 추진력이 과도해서 되돌아와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190. 낚싯대 허리힘으로 멀리 투척하려고 하지마라.

  채비투척 간에 낚싯대 허리의 힘을 많이 쓰면 쓸수록 채비는 멀리 날지를 못한다. 그러면 낚싯대 어느 부분의 힘을 이용해야 하는가? 바로 초리대 끝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191. 긴 대는 휘둘러치기(스윙)을 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5칸 이상의 긴 대를 가지고 앞치기를 잘 잘다고 폼 잡다가는 어깨근육이나 팔꿈치 혹은 팔목에 무리가 간다. 팔꿈치앨보는 6개월 이상 치료를 해야 하므로 무리하면 안 된다.

 

192. 바람이 불어올 때는 옆치기나 휘둘러치기가 답이다.

  약한 바람의 경우는 앞치기, 조금 강하면 옆치기 정도로 해결을 하지만 아주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는 휘둘러치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꼭 앞치기만이 고수기법이 아닌 것이다.

 

193. 채비투척에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세가 불안정하면 정확한 투척이 어렵다. 서서하든 앉아서하든 찌가 설 목표지점을 정면으로 하고 바른 자세를 가져야 원활한 투척이 되어 원하는 위치에 찌를 세울 수가 있다.

 

194. 이유 있는 곳에 찌를 세워라.

  군대 정렬하듯이 간격을 맞추는데 급급하거나 그냥 마음이 쓰이는 자리에 세워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내가 하나하나의 찌를 세울 때는 그만한 이유 있는 곳에 찌를 세워야 한다.

 

195. 찌를 보기 좋게만 정리하는데 집착하지마라.

  요망하는 곳에 찌를 날려 보냈다면 그 찌가 조금 올라와 서있거나 약간 잠겨있거나 간에 그것을 다시 가지런히 정리하여 보기 좋게만 하려고 마음 쓰지 말라는 것이다.

 

196. 침수수초가 있는 곳은 찌가 서는 대로 두어라.

  침수수초지역의 포인트에서는 찌가 잘 서주지를 못한다. 이럴 때는 자꾸 다시 던지지 말고 채비를 투척한 후 일어서있기만 하면 그대로 두어도 입질분석에 문제가 없다.

 

197. 맞은편 수초 선에 붙여서 찌를 세워라.

  좁은 공간에서 맞은편에 수초가 있다면 그 수초 선에 붙여서 찌를 세우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맞은 편 둑을 연해 서있는 수초 선에 붙여서 찌를 세우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198. 물때가 많거든 수초에서 이격시켜서 찌를 세워라.

  물때가 많이 기었을 때는 수초로부터 50cm 정도를 이격하여 찌를 세우는 것이 좋다. 붕어가 파고들지를 않고 언저리를 지나면서 회유를 하기 때문이다.

 

199. 뒷손이 따라 나가지 마라.

  앞치기를 할 때 뒷손을 당겼다가 던지듯이 따라 나가는 것은 금물이다. 낚싯대의 탄력을 죽여 버리기 때문에 봉돌이 제대로 된 비행을 못하고 중간에 떨어져버린다.

 

200. 가급적 수초의 그늘 쪽에 찌를 세워라.

  붕어가 은신을 할 때는 수초그늘에 들어와 있다. 또한 주요 먹이사냥도 수초그늘에서 한다. 그러니 수초그늘에 찌가 서도록 공략하는 것이 가장 좋은 포인트 공략이다.

 

입질분석과 챔질에 대한 상식

 

            

 

 

201. 찌 놀림은 곧 붕어의 수중행동이다.

  찌가 움직이는 모든 모습은 수중에서 붕어가 하는 행동을 가감 없이 나타내주는 것이다. 즉 붕어가 미끼를 취하면서 하는 수중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202. 찌 끝을 잘 읽어라.

  찌 끝을 보고 판단하여 잡(雜) 입질과 허(虛) 입질은 그대로 놔두고, 부드럽고 채공시간이 긴 붕어입질이 나타날 때 챔질을 할 수 있도록 찌 끝을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203. 흡입과 뱉음을 반복하는 것은 붕어의 생태적습성이다.

  붕어는 습관적으로 바닥의 모래나 흙을 흡입했다가 뱉어내면서 미네랄을 섭취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하는 미끼를 가지고도 흡입과 뱉음을 반복한다.

 

204. 큰 미끼 일수록 입질반응이 무겁게 나타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주로 큰 붕어가 접근하여 입질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미끼를 달아 놓았는데 가볍게 깔짝대는 모습이 찌에 나타난다면 그것은 무조건 무시하면 된다.

 

205. 붕어가 클수록 입질동작이 유연하다.

  ‘양반은 아무리 바빠도 뜀박질을 하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큰 붕어는 경박스러운 동작을 잘 하지 않고 찌가 아주 유연한 모습으로 천천히 오르거나 내리는 반응을 한다.

 

206. 찌가 다 올라 멈추기만 기다리다가는 절반은 놓친다.

  그러므로 그날의 입질 반응을 보아서 찌가 한마디 정도만 올리더라도 ‘오르다가 멈출 듯이 느려지는 순간’을 읽어내서 그 순간에 챔질을 해야 한다.

 

207. 올리려다가 내려버리거든 한 번은 더 기다려라.

  올리다가 이내 내려버리거든 곧바로 미끼를 확인하지 말고 한 번은 더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수중의 붕어는 주위를 잠시 서성이다가 다시 다가와서 입질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208. 어느 미끼이든 완전한 흡입상태라면 찌가 부드럽게 올라온다.

  다양한 미끼를 사용해보면 미끼에 따라서 찌놀림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어느 미끼이든 입속으로 완전히 흡입한 상태일 때 찌 모습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보인다.

 

209. 찌가 불식간에 올라서있는 것은 입질이 아니다.

  찌가 느끼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 올라와 서있는 모습은 생물의 입질행동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러한 것은 급격한 수온변화에 따라서 찌 들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210. 찌가 환상적인데 세 번 이상 헛챔질을 했다면 붕어의 입질이 아니다.

  대부분 징거미나 물방개 등이 미끼를 들고 올라서는 소행이 찌에 나타나는 모습인 것이다. 반대로 물속으로 끌고 가는데도 헛챔질이 된다면 민물참게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211. 손목을 이용하는 순간챔질을 숙달하라.

  손목챔질은 바늘에 전달되는 순간 힘이 가장 강해서 입걸림에 가장 유리한 방법이다. 따라서 낚시를 입문한 사람이라면 애초부터 이 손목챔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212. 나만의 챔질타이밍을 찾아라.

  챔질타임은 움직이는 찌 끝을 읽어서 자신의 개성에 맞는 챔질타이밍을 찾아서 챔질을 해야 한다. 사람마다의 체질과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나만의 챔질타이밍이 중요한 것이다.

 

213. 챔질타임은 찌 높이가 아니라 찌 동작으로 판단하라.

  붕어는 수중생태환경에 따라서 찌를 높이 올리는 입질을 하지 않을 경우가 의외로 많다. 따라서 찌 올림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찌 끝의 동작을 읽어서 챔질타임을 판단해야 한다.

 

214. 큰 붕어라고 생각되거든 성급하게 챔질하지 말고 기다려라.

  큰 붕어는 비록 많이 올리지는 않더라도 입질 동작이 찌 끝에 나타나는 시간이 차분하고 길다. 그래서 결정적인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챔질을 해야 하는 것이다.

 

215. 급할수록 약하게 채라. 강한 챔질이 능사가 아니다.

  미약한 입질 시는 대 끝을 이용한 약한 챔질에 더 잘 걸린다. 또한 찌를 끌고 가는 급한 상황에서도 챔질은 약하게 툭! 하고 가벼운 손목챔질을 해야 더 잘 걸린다.

 

216. 대물일수록 찌를 높이 올린다는 것은 헛생각이다.

  어느 경우에는 4짜급 대물붕어도 찌를 한마디 정도만 올리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붕어의 활성도가 아주 높은 경우일 때만은 대물일수록 찌를 중후하고 높이 올려준다.

 

217. 과장된 찌 놀림은 큰 붕어가 아니다.

  어떤 미끼를 사용하든 간에 과장된 찌놀림이 나타나면 그것은 아주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큰 붕어가 아닌 잔챙이 이거나 잡어의 소행일 경우가 많다.

 

218. 헛챔질을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헛챔질을 한 것은 그 붕어와의 운명적인 끄나풀이 그렇게 되어 인연이 아니었다고 접어 둘 줄을 알아야 한다. 미련을 오래 간직하는 것은 미련한 사람이 하는 짓이다.

 

제압과 유도에 대한 상식

 

            

 

 

219. 챔질은 제압을 위한 첫 동작이다.

  챔질을 하는 순간에는 제압을 염두에 두고 동작을 해야 한다. 즉 챔질후 제압과 유도 등을 미리 생각하여 그에 맞는 챔질을 해야 초기 제압의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

 

220. 챔질과 동시에 대를 세워라.

  ‘대를 세워라.’ 하는 것은 모든 낚시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이다. 그만큼 제압 첫 단계에서 중요한 동작이며, 아무리 큰 물고기도 대만 세우면 90%는 제압에 성공한다.

 

221. 수면에 띄워서 공기를 먹여라.

  챔질 후에 대를 세웠으면 물고기를 띄워서 공기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고기는 공기호흡을 하면 부레에 공기가 차서 순간적으로 힘이 빠지기 때문에 제압에 유리하게 된다.

 

222. 강제집행을 하여 단숨에 수초 위로 올려라.

  만약 수초구멍에 찌를 세우는 낚시를 한다면 강제집행을 해야 한다. 붕어에게 여유를 주면 곧바로 수초를 파고들거나 감아버리기 때문에 단숨에 수초 위로 올려놓아야 한다.

 

223. 머리 돌려세우기를 반복하라.

  물고기가 차고 나가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낚싯대를 수면에 눕혀서 힘을 조절하면 물고기의 머리가 돌아서게 되어 힘의 맞대결을 피하게 되며, 내가 유도하는 대로 따르게 된다.

 

224. 내 몸과 낚싯대, 물고기가 일체가 되게 하라.

  큰 물고기를 걸었을 때 내 몸과 낚싯대가 일체가 되게 하고나서 힘을 쓰는 물고기와 호흡을 같이하여 한 순간에 뽑아 올리면 훨씬 쉽게 제압 및 유도를 할 수가 있다.

 

225. 낮은 수초는 미끄럼을 태워서 끌어오라.

  수면을 덮고 있는 낮은 수초에서는 일단 제압을 하여 수초 위로 올린 다음에는 수초위를 미끄럼 태우듯이 달래면서 끌어 온다.

 

226. 거친 수초에서는 과감하게 뽑아 당겨라.

  수초가 키가 큰 상태라면 챔질과 동시에 물고기의 추진력을 이용하여 단숨에 날려 와야 하며, 물고기가 힘이 빠지면 오히려 그 무게를 못 이겨서 수초를 극복하기가 어렵다.

 

227. 멀리서 퍼덕거리면 당기고, 발 앞에서 퍼덕거리면 줄을 놓아라.

  멀리에서 퍼덕일 때 원줄이 느슨해지면 붕어는 바늘에서 빠져 나가 버린다. 그러나 발 앞에서 퍼덕거리면 일단 놓았다가 붕어를 달래면서 다시 꺼내오기를 시도해야 한다.

 

228. 낚싯대를 뒤로 과도하게 재끼지 마라.

  유도를 할 때 물고기만 바라보면서 뒤로 끌어당기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낚싯대가 뒤로 재껴지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한계점에 도달하면 뚝! 하고 부러져 버린다.

 

229. 손맛을 포기하지 말고 즐겨라.

  비록 수초를 공략하는 대물낚시를 하더라도 가능한 한 최대한 손맛을 포기하지 말고 즐기도록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자칫 한 마리 쯤 떨어뜨려도 그만한 가치는 있다.

 

230. 스스로 항복하고 다가오게 하라.

  챔질 이후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물고기가 점잖게 항복할 때를 기다려서 조심스럽게 다가오게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낚시 맛이다.

 

231. 장애물을 감으면 스스로 풀기를 기다려라.

  팽팽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짝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다시 당겨 보기를 반복 한다. 그래도 안 되면 낚싯대를 놓아두고 스스로 풀기를 더 기다려야 한다.

 

232. 원줄을 꼭 잡지마라.

  마지막 단계에서 붕어가 퍼덕거리면 낚싯줄이 손에서 자유롭게 유동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원줄을 손으로 한 바퀴 감아 잡아서 들어내려는 것은 금물이다.

 

233. 충격이나 자극을 주지마라.

  일단 항복하고 점잖게 따라오는 붕어도 작은 충격이나 몸체에 자극을 받으면 즉시 튄다. 그러나 자극만 없으면 그대로 가만히 들려 올라와 준다.

 

234. 스스로 뜰채에 들어가게 하라.

  뜰채머리를 미리 물속에 담구고 그곳으로 붕어 스스로 들어가게 해야 한다. 이때 주의 할 것은 붕어 꼬리 쪽을 뜨지 말고 항상 붕어 머리가 스스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235. 손에 든 붕어는 힘주어서 꼭 잡으면 튄다.

  일단 항복한 붕어는 살포시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그대로 있게 된다. 그런데 잘 잡는다고 힘을 주어 꽉 잡으면 즉시 튄다. 큰 물고기 일수록 손바닥에 얹어서 들어내는 것이 좋다.

 

236. 수건으로 감싸 잡지 말라.

  붕어는 몸을 덮고 있는 비늘의 체액으로 세균이나 해충의 침입을 방지하면서 살아가는데 수건으로 감싸 잡게 되면 바로 이 체액이 다 수건에 묻어나서 손상되어 버린다.

 

237. 방생할 생각이면 아예 살림망에 담지마라.

  붕어를 낚아서 살림망에 넣어놓으면 비록 하루 밤이라고 하더라도 붕어 입장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비늘이나 지느러미가 심하게 손상된다.

 

238. 낚아놓은 붕어는 하루 밤에 1cm 전 후 줄어든다.

  살림망에 넣어둔 붕어는 1cm 전후 혹 많게는 2cm까지도 줄어든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붕어 피부근육의 경직이고, 눈에 보이는 이유는 밤사이 지느러미가 닳은 것이다.

 

239. 준척이란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준척이란 붕어가 9치(27.27cm)는 넘고 1자(30.3cm)는 못되는 크기 즉 28~30cm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니 9치는 9치일 뿐 준척은 아니다.

 

240. 살림망의 붕어가 다른 붕어의 접근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붕어는 동종의 붕어가 물에서 철퍼덕거리는 소리에는 경계심을 갖지 않는다. 더구나 접근하는 붕어에게 경고신호를 보낸다는 것은 지나친 상상이다.

 

자연현상과 붕어낚시 상식

 

           

 

 

241. 비와 붕어낚시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름비는 붕어를 활발하게 하고, 겨울비는 붕어를 위축시킨다. 이렇듯이 비는 당시의 기상조건에 따라서 붕어낚시에 호(好) 불호(不好)의 요소가 된다.

 

242. 바람은 붕어낚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동풍에는 어부도 안 나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동풍이 불어오면 수중의 물고기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243. 달은 붕어낚시 조과와 관련이 있다.

  달은 빛과 인력의 영향을 동시에 지구상의 생태계에 미친다. 여기에서 물고기를 포함한 수중생태계의 모든 생물도 예외일 수가 없다. 그러니 조과에 영향이 있는 것이다.

 

244. 큰 일교차는 붕어낚시 조과에 악영향을 준다.

  밤낮의 일교차가 10도c를 넘으면 입질받기가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동절기뿐만 아니라 하절기에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그만큼 붕어가 활발히 움직이지를 않기 때문이다.

 

 

245. 대류현상은 찌가 서있는 자리의 물을 바꾼다.

  동절기에는 깊은 수심대의 온화한 물이 연안으로 밀려나오고, 하절기에는 뜨거워진 구역의 물이 낮은 온도의 물 쪽으로 밀려가면서 그 자리에 새로운 물이 들어오게 되는데, 물고기는 이러한 물의 이동을 뒤따라서 같이 움직이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246. 얼음이 덮고 있는 자리보다 녹은 자리가 더 냉수대다.

 수면을 덮고 있는 얼음은 비닐하우스와 같아서 얼음 아래의 물은 표층 의 찬 공기와 직접접촉이 없고 온화(?)하다. 그러나 얼음이 녹으면 녹아드는 과정에 찬물이 더해질 뿐만 아니라 표층에 찬 공기와 접촉하고 있어서 항상 냉수대가 된다.

 

247. 모든 것의 최우선은 안전임을 명심하라.

  편안하게 집에 누워서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히는 안전사고도 있다. 하물며 야외 낚시터에서는 모든 것이 주의해야할 사항이다. 그러니 낚시욕심보다는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248. 조락무극(釣樂無極)을 실현하라.

  평생 동안 釣樂無極을 하기 위해서는

  1. 스스로를 잘 관리하여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제든지 출조를 할 수가 있다.

  2. 열심히 일해서 가정경제가 튼튼해야 한다. 돈에 궁하면 즐거운 낚시를 할 수가 없다.

  3. 항상 가정이 화목해야 한다. 배웅 받고 출조하고 마중 받고 귀가해야 즐겁다.

  4. 함께할 수 있는 조우가 있어야 한다. 언제나 같이할 수 있는 좋은 조우는 큰 복이다.

 

249. 호연기무치생(浩然氣無恥生)을 실천하라.

  대자연의 기를 받아 일생을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

  내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항상 대자연이 나를 보고 있다. 내 마음 속 까지도 들여다보는 것이 자연이다.

내가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 항상 대자연이 나를 보살핀다. 숨 쉬는 것마저도 자연의 보살핌이다.

자연이 더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먼저 더러워진다. 눈에 보이는 오물은 내 눈을 먼저 더럽힌다.

대자연 앞에 나도 붕어도 그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물속의 자연에서는 붕어가 나보다 더 위대하고, 맑은 물은 붕어가 주인이다.

대자연의 어느 것 보다도 내가 잘난 특별한 것은 없다. 자연은 항상 어머니처럼 품어주면서도 말이 없을 뿐이다.

내가 '포인트 분위기 좋다.'고 할 때 자연도 '참 좋은 분이 오셨다.'라고 답하는 낚시인이 되어라. 항상 자연은 나를 느끼고 있다.

 

250. 낚시의 3맛(味), 3락(樂), 3쾌(快)를 위한 낚시를 구사하라.

  ‘낚시의 맛’에는 찌맛손맛입맛의 3()이 있고

  ‘낚시의 즐거움’에는 대자연을 호흡하는 즐거움(浩然樂), 좋은 사람과 어울리는 즐거움(人和樂), 그리고 물고기를 낚는 즐거움(釣魚樂)의 3()이 있으며,

  ‘낚시의 쾌감’으로는 낚싯대를 배치하고 나서 첫 미끼를 넣고 전경을 바라다보는 상쾌(爽快)함, 낚은 물고기를 놓아줄 때 꼬리치고 나가는 데서 느끼는 통쾌(痛快)함, 철수할 때 깔끔하게 정리된 내 자리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유쾌(愉快)함의 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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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여 동안 쓴 '붕어낚시 상식'글 중에서 주요사항을 골라서 끼니를 거를 정도로 집중하여 여러 날 동안 정리하였으나 빠진 부분도 있을 것이고, 특히 일부 중복된 내용도 있을 것이므로 시간을 두고 조금씩 재 정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