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 장 지렁이미끼 낚시
제 18 장 지렁이 미끼 낚시
제 1 절 낚시 미끼로써의 지렁이
지렁이는 변환류의 환형동물로서 영어로는 땅에 사는 벌레라는 뜻의`Earth worm`이라고 하나, 한편으로는 낚시 미끼용 벌레라는 뜻의 `Angle worm`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전 세계 낚시인이 미끼로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지렁이는 전 세계에 2천 5백여 종이나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50여 종이 확인 보고되고 있다. 어두운 땅 속이나 퇴비 속에서 일생을 보내다 보니 눈, 귀 등의 감각이 퇴화되어 있어 보고 들 수는 없으나 빛과 진동에는 아주 민감하다. 또한 표피감각 세포가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암 수가 한 몸에 있는 동물이다. 이를 자웅동체 동물이라고 하는데, 교미를 할 때는 두 마리가 머리를 반대로 하여 몸을 감고 서로 원하는 정자를 교환한다.
지렁이의 몸 앞쪽에는 둥그런 환대가 있는데 이것은 알을 싸는 고추를 만들어 내는 생식 기관이다. 이 환대를 포함해서 머리 쪽은 생식기관과 신경기관이 집중되어있고, 환대의 뒤 쪽은 장 기관이다.
호흡은 피부로 하며, 온도와 습도에 아주 민감하다.
낚시 미끼로 사용하는 지렁이는 선홍색 몸통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참지렁이를 쓰게 되며, 크기는 4~5cm 정도가 좋다.
이러한 지렁이를 선택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지렁이 통속에서 위로 기어올라와서 가늘어진 지렁이나 퇴색한 지렁이는 이미 활성이 떨어진 생태이므로 피해야 하고, 색이 선명하고, 짧고 통통하며, 굵기가 균등한 지렁이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지렁이를 구입 할 때 지렁이 통을 열어 보아서 선홍색의 지렁이가 슬러지(배양토)를 파고드는 모습을 보이면 양호한 것이고, 지렁이가 검붉은 색으로 움직임이 없이 뭉쳐있으면 활기가 떨어진 지렁이이다.
제 2 절 지렁이 사용 방법
ㅇ 지렁이를 기절 시키는 것은 옛 방식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어른들을 따라서 낚시를 가면 어른들이 지렁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손뼉을 탁 쳐서 기절시킨 다음 조그맣게 토막을 내어 바늘을 감추어 꿰고 지렁이에 침을 뱉어 발라서 던져 넣곤 했다.
아마도 당시에는 지렁이가 꿈틀대면 사용하기가 불편했을 것이고, 통지렁이를 그대로 사용하면 입이 작은 붕어가 쉬이 먹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아무튼 1970년대 후반 까지만 해도 꼭 지렁이를 기절시켜서 바늘을 감추어 꿰는 습관은 계속 되었었다.
그러나 이것은 잘 못된 방법이다.
ㅇ 지렁이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장해야 한다.
지렁이는 죽지만 않으면 수중에서도 움직임을 계속한다. 심지어는 한겨울의 얼음물 속에서도 계속 꿈지럭거린다.
이러한 지렁이의 움직임이 붕어의 시각을 자극하여 입질을 유혹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만약에 지렁이가 죽어서 축 늘어져 있는 상태가 되면 붕어는 단번에 지렁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꼭 꼬리를 물고 끊어 먹으려고 흔드는 동작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신선도가 떨어져서 축 늘어진 지렁이를 사용하게 되면 잔챙이 붕어가 먼저 덤벼서 꼬리를 물고 흔들다가, 갑작스런 찌 올림이 있어 챔질을 하면 붕어는 걸려 나오지 않고 지렁이 꼬리만 끊어진 채 헛챔질 되기 일쑤다.
지렁이가 활발하게 움직일 때, 붕어는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한두 번 건드려 보다가 순간적으로 공격하여 통째로 흡입을 하게 되는 것이며, 그 흡입과정은 지렁이 상처부분(낚시바늘이 꼽힌 부분)이나 꼬리 부분을 공격하여 흡입하는데, 사람이 긴 국수발을 빠른 동작으로 단숨에 후루룩! 빨아 들이는 것과 같이 눈깜짝할 새에 이루어 진다. 붕어가 지렁이를 물고 꼬리부터 야금야금 먹으면서 찌를 서서히 올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의 상상력에서 온 잘못된 생각이다.
ㅇ 바늘은 감추어 꿰지 않아도 된다.
붕어는 근시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수족관에서 붕어를 키우면서 관찰 해 보면, 수족관 바닥에 있는 자잘한 자갈 등 아무것이나 입 속에 빨아 들였다 뱉었다를 습관처럼 반복한다.
어떤 경우는 꽤 큰 자갈을 입에 물고 한 뼘 이상씩이나 떠 올랐다가 뱉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동작이 낚시간에 찌 올림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상태에서 새로운 자갈조각을 넣어놓고 관찰을 해 보면, 새롭게 들어간 자갈에 관심을 보이고 접근하여, 입으로 일차 흡입하여 곧바로 뱉어냈다가는 이내 흡입을 포기하고 무관심 해 버린다.
이렇게 붕어가 수족관 바닥의 작은 자갈을 물었다 뱉었다를 반복하는 것은 자갈에 묻어있는 미네랄을 취하기 위한 동작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자갈이 들어갔을 때 우선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먹이 감에 대해서 입으로 확인하기 전 까지는 시각적으로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낚시바늘에 지렁이를 꿰었을 때 붕어는 바늘을 식별하고 피하려고 할까?
그렇지 않다. 붕어는 일단 바닥에 투입된 물체(미끼)를 보고 접근하여 작은 자갈을 흡입할 때와 같이 일단 한꺼번에 흡입하여 먹이를 취한 후에 불필요한 것을 뱉어내게 된다. 즉 지렁이에 꿰어있는 바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지렁이를 꿸 때 일부러 바늘을 감추어서 꿸 필요는 없다.
간혹 밤낚시를 하다 보면 지렁이를 갈아 꿸 때마다 바늘을 감추어 꿰느라 불을 환하게 켜놓고 애쓰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불 없이도 손 감각으로 지렁이를 꿸 수 있도록 숙달을 해야 인접한 낚시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ㅇ 지렁이 미끼 사용 경우
지렁이는 하절기든 동절기든 계절 구분이 없이 항상 유효한 낚시 미끼다. 또한 처음 낚시에 입문한 초보자이든 숙달된 고수이든 누구나 휴대하여 사용하는 미끼다. 뿐만 아니라 낚시 기법에 따라서도 마리 수 낚시를 구사하든 대물낚시를 구사하든 다 해결 할 수 있는 미끼이기도 하다. 낚시 장소에 따라서도 호수든 강이든 전천후로 사용 가능하다.
이러한 지렁이가 특히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동절기이다.
동절기에 수온이 떨어진 상태가 되면 붕어가 떡밥을 잘 취하지 않게 되고, 새우나 참붕어, 메주콩을 미끼로 한 낚시도 제한을 받는다. 이런 때 지렁이는 모든 낚시터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는 미끼가 된다.
제 3 절 지렁이 꿰는 방법
지렁이 꿰기는 한 마리 꿰기, 여러 마리 꿰기, 토막 꿰기로 나눌 수 있으며, 한 마리 꿰기 방법에도 허리 꿰기, 누벼 꿰기, 두 번 걸쳐 꿰기, 머리 꿰기 등의 방법이 있다.
ㅇ 허리 꿰기
지렁이를 낚시바늘에 꿰는 방법의 기본이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지렁이가 물 속에 들어가서 활성을 유지하는데 가장 이상적이며, 붕어의 입 속에 흡입되어 들어갔을 때 낚시바늘 끝이 쉽게 붕어 입술에 걸릴 수 있는 방법이다.
꿰는 과정에서도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지렁이의 환대를 상하지 않게 주의하여 환대 아래 부분을 바늘 끝으로 툭 꿰면 된다.
이 방법의 경우 지렁이 크기에 따라서 붕어 씨알의 변별력을 갖기도 한다. 즉 잔 씨알 마리 수 낚시라면 작은 지렁이를 꿰어 사용하고, 한 마리 꿰기라도 조금 큰 씨알의 붕어를 선별하고자 한다면 굵은 지렁이를 골라 꿰어 사용하면 부분적으로 변별력을 갖는다.
ㅇ 누벼 꿰기
이 방법은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방법으로, 특히 바늘을 감추어 꿰기 위해서 이 방법을 많이 사용했었다. 그러나 바늘을 감추기 위한 목적 보다는 잔챙이나 잡어가 성화를 부려 지렁이를 자주 훼손 시킬 때 유용한 방법이다.
낚시간에 찌 올림은 자주 있는데 헛챔질이 되고, 지렁이가 자주 떨어져 나간다면 이 방법이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지렁이 허리를 관통하여 바늘을 꿰게 되어 지렁이의 활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지렁이 꼬리가 손상되더라도 마지막까지 지렁이 토막이 바늘에 남아있게 되는 장점도 있다.
꿰는 방법은 지렁이의 환대 바로 아래에 낚시바늘의 끝을 꼽아서 지렁이 몸통을 통해 바늘을 끝까지 밀어 넣어 꿴다.
ㅇ 두 번 걸쳐 꿰기
이 방법은 지렁이가 과도하게 길 때, 혹은 잔챙이나 잡어 입질이 많을 때, 또는 수초를 공략하는데 수초에 걸려서 지렁이 손실이 많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꿰는 방법은 지렁이 환대 아래쪽에 바늘을 한번 꿰고 이어서 그 아래 쪽에 다시 바늘을 한 번 더 걸쳐서 꿰는 요령으로 한다.
ㅇ 머리 꿰기
통지렁이를 머리 끝으로부터 누벼 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바늘 꿰는 위치가 환대의 위 머리 쪽에 위치하고, 지렁이 몸통 거의 전체가 바늘 밖에 늘어져 있게 되는 것이 차이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는 꾼들은 붕어가 입질을 할 때 지렁이 꼬리부터 야금야금 먹어 들어 오면서 시간을 가지고 찌를 올려 주므로 찌 올림이 환상적이어서 사용한다고 주장하나 이는 이치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큰 통지렁이를 이렇게 사용할 경우 중치급 이하의 붕어는 지렁이 꼬리 쪽을 물고 바늘 위치 까지 완전한 흡입을 못하고 뱉어 내 버리는 입질이 올 수 있다. 다만 작은 지렁이라면 위의 허리 꿰기나 크게 차이가 없다.
이 방법은 근래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ㅇ 여러 마리 꿰기
지렁이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꿰는 방법이다. 주로 대물낚시를 할 때 지렁이 세 마리에서 다섯 마리 정도를 한 바늘에 허리 꿰기 방법으로 겹쳐서 꿰는 방법이며, 최근에는 꼭 대물낚시가 아니라도 흔히 사용한다.
이 방법은 지렁이가 물속에서 여러 마리가 뭉치는 습성이 있어 지렁이 활성도가 높으며, 둥글게 뭉쳐진 지렁이를 큰 붕어가 한 입에 흡입 하므로 입질도 아주 중후하고 차분하다.
꿰는 방법은 우선 한 마리를 허리 꿰기 하여 바늘 허리 쪽으로 밀어놓고, 다시 한 마리씩 보태어 꿰어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중에서 긴 지렁이 꼬리 한 두 가닥을 다시 잡아 바늘 끝에 감아서 꿰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수초지대에서 대물낚시를 할 때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ㅇ 토막 꿰기
이 방법은 지렁이를 토막 내어 바늘을 감싸 꿰는 방법이며, 잔챙이 붕어를 마리 수로 낚고자 할 때나 피라미 낚시, 빙어낚시 등에 주로 사용한다. 지렁이를 토막 낼 때는 바늘의 길이보다 약간만 길게 내어 꿰어야 하나 중치급 붕어가 잦은 입질을 할 때는 반 토막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지렁이의 활성도는 전혀 없으며, 잔입질 후에도 미끼를 확인하여 교환 해 주어야 한다.
동절기에 아주 미세한 붕어의 입질이 감지되면 사용 해 볼만한 방법이나 보통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제 4 절 입질 분석 및 챔질
ㅇ 개요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지렁이 미끼를 사용시 정확한 입질 분석이 어려워서 챔질 시기를 잡기가 어렵다고 한다.
또한 지렁이를 사용시에는 입질이 지저분해서 지렁이 미끼 사용을 회피한다고 한다. 대부분 동감하는 부분이다. 떡밥콩알낚시의 경우 단 한번의 정확한 예신과 본신으로 나타나므로 깔끔하고 멋이 있으며, 새우나 참붕어, 메주콩 등을 미끼로 할 경우 예신과 본신이 느긋하고 중후 하므로 그 맛이 일품이라서 좋다고 한다.
그러나 지렁이의 경우는 잔챙이나 잡어가 물고 흔드는 경우가 많아 여러 차례 찌가 오르락 내리락 하므로 숙달이 되지 않으면 헛챔질을 자주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짜증도 난다. 이것이 지렁이 미끼 낚시를 회피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ㅇ 입질분석과 챔질
그렇다면 지렁이 낚시를 정확하게 잘 구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렁이 낚시에서 찌가 좌 우 상 하로 경박스럽게 움직이는 것은 정확한 입질이 아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그냥 바라만 보고 무시하면 된다. 어떤 사람은 이런 때 마다 채비를 꺼내어 미끼를 확인하고 미끼가 바늘에 있으면 다시 던져 넣곤 하는데, 매번 마다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잔입질이 극성을 부리다가 뚝 끊기고 때가 되었는데도 전혀 찌에 반응이 없거나 시간이 많이 경과하였다고 판단될 때 채비를 들어 미끼를 확인하면 된다.
그러다가 여러 번의 잔입질 중에 찌가 차분하고 무거운 모습으로 솟아 오르거나, 옆으로 서서히 멈춤 없이 이동하거나, 물 속으로 길게 빨려 들면 그 때가 제대로 된 입질이므로 비로소 챔질을 하면 된다.
특히 중치급 이상의 붕어라면 그 체격이 클수록 지렁이 입질도 차분하고 깨끗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대부분 올리는 입질로 나타난다.
예신과 본신의 구별은 찌가 움직임의 감이 있을 때, 찌 끝이 차분하게 그 자리에서 살짝 오르면 그것이 예신이다. 이러한 예신은 한 차례만 있을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2~3회 정도 뜸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몇 차례이든 경박스럽고 급하게 움직인다면 꼬리를 물고 노는 것이다. 본신은 예신이 있은 잠시 후에 연결 동작으로 서서히 찌 톱이 솟아 오르는 모습이 본신이다.
사실상 지렁이 미끼를 사용하더라도 정상적인 본신의 모습은 여타 미끼를 사용 할 때의 본신과 그 움직임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떡밥콩알낚시 때 보다는 입질의 시간이 약간 길다. 그러므로 떡밥콩알낚시 때 보다는 챔질시기를 약간 늦추어 가는 것이 요령이다.
제 5 절 지렁이 보관 요령
우리가 낚시를 가면서 구입하는 지렁이는 지렁이 농장에서 선별작업을 하여 일정한 무게를 기준으로 하여 준비된 것으로써, 한 통에는 대략 200마리 전후의 지렁이가 들어있다. 이러한 지렁이는 잘 못 보관하게 되면 낚시간이나 낚시 후에 황당한 일이 발생 한다.
ㅇ 밤낚시간의 지렁이 관리
지렁이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여 밝은 낮 시간에는 밑으로 파고들고 밤 시간이 되면 위로 올라온다. 그러므로 밤낚시 할 때 지렁이 통 뚜껑을 열어놓은 채로 낚시를 하다 보면 통 속의 지렁이가 다 기어 나가버리고 한 마리도 없이 빈통이 되어버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밤낚시간에는 귀찮더라도 매번 지렁이를 꺼낸 다음에는 곧바로 뚜껑을 닫아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도 혹 실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밤낚시간에는 캐미컬라이트 한 개를 꺾어서 지렁이 통에 넣어두면 효과가 있다.
ㅇ 여름철의 지렁이 관리
한 여름의 높은 온도와 따가운 햇볕은 지렁이를 질식시킨다. 우선 피부호흡을 하는 지렁이가 햇볕에 노출이 되면 호흡을 못하게 되어 축 늘어져 버리게 되며,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로 노출되게 되면 지렁이가 녹아버린다.
따라서 하절기에는 지렁이가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바람이 잘 통하는 선선한 그늘에 두고 관리해야 하며, 특히 뜨거워진 차 안에 놓아두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므로 낚시간에는 의자 그늘에 놓고 사용을 하고, 낚시가 끝난 후에는 도착 즉시 차에서 내려서 시원한 곳에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ㅇ 겨울철의 지렁이 관리
겨울철의 지렁이는 영하의 기온에 노출이 되면 쉽게 얼어버린다. 혹 얼지 않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가늘고 길게 늘어져서 미끼의 효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하절기와는 반대로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에 영하의 기온에서 노지 낚시를 하거나 얼음낚시를 할 때는 지렁이 통을 호주머니나 품에 넣어서 얼지 않게 관리하고, 만약 겨울 밤낚시를 하다가 차에서 쉬고자 할 때는 꼭 지렁이 통을 차로 가지고 가서 보관해야 한다.
ㅇ 비가 올 때 지렁이 관리
지렁이는 온도에만 약한 것이 아니라 습도에도 약하다. 그러므로 비가 올 때 지렁이 통에 빗물이 들어가면 이내 통속의 지렁이가 가늘게 늘어져서 미끼로써의 효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비가 올 때는 꼭 지렁이 통에 빗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서 관리 해야 한다.
또한 낚시를 마치고 차에 지렁이 통을 보관 할 때도 과도한 습도의 날씨에는 낮 시간에도 지렁이가 기어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통 뚜껑을 꼭 닫아두는 주의를 해야 한다.
만약 지렁이가 물에 젖게 되면 빠른 시간 내에 지렁이 통의 젖은 슬러지를 비우고 건조한 흙으로 바꾸거나 여의치 않을 때는 거친 떡밥을 약간 넣고 지렁이만 꺼내어 보관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ㅇ 남은 지렁이 관리
사용하고 남은 지렁이는 그 자리에서 흙으로 돌려 보내도 문제가 없다. 즉 지렁이는 오염원이 아니고 토양관리에 도움이 되는 생물이므로 어디에든 흙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물속의 어류에게 먹이로 넣어주고 빈통 만을 회수해와도 된다.
그러나 낚시를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남은 지렁이를 가지고 와서 보관 했다가 다음에 다시 사용하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낚시간에 상처 난 지렁이는 절대로 다시 통속에 넣어서는 안 된다. 상처가 난 지렁이는 통 안에서 부폐하면서 다른 지렁이까지 다 죽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아오자 마자 지렁이 통에 사과나 귤 등 과일 껍질을 덮어주거나 배추 잎 등의 야채를 덮어주면 지렁이는 이를 먹이로 하여 싱싱한 채로 한 달도 보관이 가능하다.
혹 남은 지렁이를 가져오더라도 지렁이를 차에 보관하는 것은 계절 불문하고 주의해야 한다. 자칫 통에서 기어 나와서 차 구석구석에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차에서 부폐가 되면 냄새가 아주 심하고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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