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대물낚시 책 원고(원본)

제 16 장 고형미끼 대물낚시

樂水愚人 평산 2020. 2. 18. 12:08

제16장 고형미끼대물낚시

 

제 1 절 메주콩미끼대물낚시

붕어대물낚시에는 각 지방에 따라 한두 가지 특징 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대구 경북지방의 메주콩미끼와 경기 북부지방의 감자미끼이다.

그러나 감자미끼는 전통적인 미끼였음에도 점점 사용이 줄어들어 작금에는 잉어낚시미끼로만 일부 활용하고 있을 정도인데 반해, 메주콩미끼는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새로운 미끼로 등장하였음에도 오늘날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각광을 받는 대물미끼역할을 하고 있으며, 새우미끼대물낚시와 쌍벽을 이루는 대물낚시분야가 되었다.

이러한 메주콩미끼대물낚시란 삶은 메주콩을 미끼로 하여 대물붕어만을 노리는 낚시 기법을 말한다. 따라서 그 메주콩이라는 미끼 특성에 의해서 아직 메주콩미끼에 적응이 되지 않은 낚시터에서는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메주콩낚시가 미리 성행한 동부영남권 보다 그렇지 못한 서해안권은 아직 그 사용빈도가 적다.

그러나 서해안권에서도 메주콩낚시를 시도하다가 남은 메주콩을 물에 뿌려주고 오기를 몇 차례 한 낚시터는 곧바로 메주콩대물낚시가 된다. 즉 서해안 권도 길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메주콩미끼에 대해 가장 강렬하게 느낌을 받은 것은 2002년도에 경북 경산으로 출조 했을 때였다. 이때 경산대자연낚시 대형수족관에서 황찬욱 사장이 메주콩을 넣어주자 떼로 몰려와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그 큰 메주콩을 입 한 입에 흡입하고 위로 올라서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o 메주콩미끼 준비

메주콩대물낚시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이 메주콩미끼 준비하는 요령에 대한 이론이 대단히 많았다.

메주콩알의 크기 선별에서부터 불리는 시간, 흑설탕 등 특별한 첨가물, 삶는 그릇의 종류와 시간 등등 참으로 이론이 분분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낚시용 메주콩미끼가 전국 대부분의 낚시점에 소단위 포장으로 판매되고 있다.

물론 흑설탕 등의 첨가물을 비롯한 복잡한 이론은 옛 이야기 되었고, 지렁이나 떡밥처럼 쉽게 구입하여 사용하면 된다.

초창기에 혼란을 겪었던 각종 이론은 필요 없는 것이 된 셈이다.

 

o 메주콩미끼의 채비 및 메주콩미끼사용

- 채비

메주콩낚시에서의 채비는 앞 낚시준비 과정에서 대물낚시 채비를 설명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즉 새우대물낚시를 하던 그 채비 그대로 미끼만 메주콩으로 바꿔 사용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평소에 생미끼 대물낚시를 하면서 바늘을 11호 이내로 좀 작게 사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메주콩낚시에서만은 13호 이상으로 큰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메주콩미끼사용

메주콩미끼를 사용할 때 유념해야 할 것은 사용하는 메주콩의 크기에 따라서 붕어씨알 변별력을 갖는다는 점이다.

즉 큰 콩을 골라서 사용하면 대물붕어만을 노리겠다는 것이고, 작은 콩을 골라서 사용하면 꼭 대물붕어가 아니더라도 입질을 쉽게 받아보겠다는 의미가 된다.

 

- 메주콩미끼 꿰기

메주콩은 한 알씩 꿰어 쓴다. 초창기에는 이 꿰는 요령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론이 있었으나 고민할 필요 없이 바늘에서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만 꿰면 된다.

소위 메주콩의 눈이 어느 쪽으로 가야한다는 등의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o 메주콩대물낚시가 유망한 장소

두말할 나위 없이 사람들이 메주콩낚시를 많이 시도 하는 곳이다. 이것은 후천적인 먹이학습에 의해서 메주콩을 먹어 본 붕어가 잘 먹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주변이나 수계 위 농지에서 곡물류가 흘러드는 곳, 혹은 나무나 풀 열매가 많이 유입되는 곳은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연 밭은 연 씨앗에 길들여진 대물붕어에게 메주콩은 선호하는 먹잇감이 될 수 있다.

 

o 메주콩낚시가 유리한 포인트

메주콩도 곡물류이므로 사실상 깔끔한 마사토나 황토 등의 바닥에서 붕어에게 선호 먹잇감이 될 것이다.

그러나 더 효과적으로 메주콩미끼를 사용하는 것은 바닥이 시커먼 뻘이거나 삭은 퇴적물이 엷게 깔려있는 포인트에서 다른 미끼가 식별이 안 되어서 입질 받기가 어려울 때 메주콩을 사용하면 붕어에게 식별이 잘 되어 유용한 미끼역할을 한다.

다만 여기에서도 꼭 유념해야 할 것은 메주콩미끼에 대한 후천적인 먹이 학습이 되도록 이미 메주콩낚시를 자주 했던 곳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니면 다음을 위해서 자주 찾는 포인트에 스스로 길을 들여야 한다.

 

o 메주콩미끼대물낚시 시기

메주콩은 고형곡물류미끼다. 따라서 한 겨울 대물낚시미끼로는 적합하지 않다. 겨울 한 철 동안만은 붕어가 외면하는 미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겨울을 제외한 봄부터 가을 까지는 지속적으로 유용하다. 즉 떡밥낚시가 가능한 시기는 메주콩낚시가 가능한 시기라고 보면 맞다.

그 중에서도 특히 늦봄 산란 후기인 5~6월과 추수철에 곡물류 식탐이 높은 9~10월에 활발한 입질을 보인다.

 

o 입질 분석 및 챔질

- 예신

메주콩미끼를 사용하면서도 대물붕어가 입질을 하는 모습은 여타 대물낚시용 미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잔챙이나 잡어가 덤벼서 건드리리는데도 새우나 참붕어미끼 경우처럼 툭툭치는 모습으로 보이지를 않고, 마치 큰 붕어가 예신을 여러 차례 하는 모습처럼 약간 둔한 모습으로 살짝살짝 찌 끝이 움직여 보여서 긴장되게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무시하고 차분히 기다리면 대물붕어의 정확한 예신은 슬그머니 밀어 올리다 살짝 멈추는 모습으로 나타나 준다.

 

- 본신

예신에 이은 본신은 대부분 연결 동작처럼 솟아오른다. 메주콩미끼대물낚시를 즐겨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때 찌올림이 다른 어떤 미끼보다도 높고 화려하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시원하게 잘 올려준다는 뜻이다. 실제로 메주콩미끼를 사용하면 다른 미끼에 비해서 찌 놀림이 깔끔하고 차분한 것이 특징이다.

 

- 챔질

메주콩미끼 대물낚시에서의 챔질시기는 다른 어떤 미끼낚시보다도 차분하게 해야 한다.

이것은 찌 올리는 높이에 관련된 얘기가 아니라 찌의 움직임에 관련된 얘기다. 즉 절반만 올리더라도 찌의 움직임을 차분히 관찰하고 준비했다가 멈추는 순간을 기다려서 챔질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붕어가 입안으로 가져가서 인후치를 이용하여 분쇄 후 식도로 흘러 보내기 위한 동작을 다른 생미끼 때보다 더디게 하기 때문에 입질진행시간이 길어서 더 차분하게 챔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아직 인후치 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입에 물고만 있을 때 찌가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하여 챔질을 하면 표면이 미끄러운 콩과 바늘이 함께 미끄러져 나와서 헛챔질이 될 수 있다.

 

o 메주콩미끼낚시 참고사항

 

- 메주콩의 크기를 골라 쓰기에 따라서는 굵은 새우에 못지않은 대물미끼가 되기도 하고, 떡밥낚시와 비슷한 마릿수 미끼가 되기도 한다.

 

- 초봄이나 초겨울의 메주콩미끼낚시에서는 조금 작은 콩에 작은 바늘을 사용하면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도 있다.

 

- 수온이 떨어져서 냉수대일 때는 콩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부드럽게 으깨어질 정도로 좀 무르게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 대물붕어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굵은 콩을 골라서 쓰되, 손가락으로 누르면 뭉개지지 않고 조각으로 부셔질 정도로 딱딱하게 사용하는 것이 잔챙이를 걸러 내는데 유리하다.

 

- 매주콩을 가로로 꿸 것인가 세로로 꿸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바늘 끝은 최소한 미늘 이상 노출시켜서 꿰는 것이 좋다.

 

- 메주콩낚시의 챔질시기는 새우대물낚시와 마찬가지로 찌를 끝까지 보고 있다가 올라오던 찌가 잠시 머뭇거리는 순간에 챔질을 한다. 만약 절반만 올라오다가 멈추는 입질이 이어진다면 그날의 챔질시기는 절반쯤 올라오다가 멈칫 했을 때라 보면 된다.

 

- 수초가 있는 포인트가 아닌 풀 한포기 없는 맹탕 계곡지에서도 메주콩미끼대물낚시는 가능 하다. 다만 확률이 좀 떨어질 뿐이다.

 

- 메주콩이 잘 듣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메주콩낚시를 하면서 남은 콩을 뿌려주고 철수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 시점에서부터는 새우보다 메주콩에 입질이 빠른 낚시터로 변모한다.

 

제 2 절 옥수수미끼대물낚시

o 옥수수미끼낚시의 역사

사실 옥수수를 미끼로 한 낚시는 이미 1930년대 이전부터 있었다. 1930년대 당시 기자 겸 소설가이면서 낚시꾼이었던 계용묵 선생의 낚시이론서 ‘낚시질 독본’을 보면, 새우와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여 붕어낚시를 하면 큰 붕어를 골라서 낚을 수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서 계용묵 선생이 글을 쓰기 전 시기에 이미 옥수수를 미끼로 한 대물낚시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옥수수미끼낚시는 근래에 누군가에 의해 창시된 새로운 것이 아니고, 이미 있었던 것을 새롭게 사용하면서 일부분 예전보다 다양한 기법을 보완하여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1980년대 이후 블루길, 배스 등 외래어종의 급속한 번성에 따라 기존의 미끼로는 낚시가 곤란하게 되었고, 이에 대응 할 수 있는 대체미끼로서 옥수수가 널리 사용되게 된 것이다.

또한 잡어 회피와 대물낚시용 미끼로서 그 효과가 입증되자 급속히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근래에는 옥수수내림낚시 붐을 타고 더 한층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옥수수 미끼는 우리나라 민물 붕어낚시뿐만 아니라 바다낚시에서도 흔히 사용되고 있는 미끼이고,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의 고려인이 옥수수미끼를 이용한 낚시로 산천어를 낚으며, 중국 베이징에서는 송어, 붕어, 잉어, 초어 낚시에 옥수수미끼를 사용한다.

 

o 옥수수미끼의 효용성

- 미끼준비의 용이 및 간편한 사용

옥수수미끼는 어느 미끼보다도 준비하기가 용이하고 사용 또한 간편하다.

새우나 참붕어미끼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낚시터에 도착하여 채집을 해야 하고, 그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채집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할 때가 있어 출조 시에 비싼 가격을 주고 새우를 사가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또한 떡밥대물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떡밥을 사가서 손에 묻혀가며 배합하고 반죽을 해야 한다.

또 메주콩을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직접 삶아가는 수밖에 없다.

지렁이 또한 낚시점에서 구입해 가서 시커먼 재를 손에 묻혀가며 사용해야만 한다. 더구나 여름에는 뜨거워서 일찍 늘어져 못쓰게 되고, 겨울에는 얼어버려 못쓰게 되며, 특히 밤낚시 간에는 뚜껑을 매번 열고 닫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그러나 옥수수미끼는 낚시점이 아니더라도 지나가다 슈퍼마켓 어느 곳에서나 쉽게 구입하면 된다.

그것도 1000원 남짓한 가격으로 한 통을 구입하면 5명 정도는 1회 출조를 감당 할 수가 있다. 가격 면에서도 가장 저렴한 것이다.

그리고 옥수수미끼는 사용 간에 따로 배합 반죽을 하거나 물에 넣어놓고 보관 할 필요도 없다. 그냥 통에 들어있는 채로 옆에 놓고 낚싯대 배치와 동시에 바늘에 꿰어서 사용하면 되는 편리한 미끼인 것이다.

또한 여타 미끼처럼 투척 간에 떨어져 나갈 염려도 적다. 그러니 지렁이를 만지기 꺼려하는 여자나 어린이, 낚시를 배우기 시작한 초심자에게도 아주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미끼다.

 

- 다양한 기법 구사

옥수수미끼는 마리 수 낚시와 대어낚시를 자유롭게 구사 할 수가 있다.

두 바늘 채비로 떡밥콩알낚시를 하다가 피라미 등의 잡어가 성화를 부릴 때, 또는 잔챙이 붕어가 자주 덤빌 때 즉석에서 옥수수미끼로 교환하여 낚시를 하면 잡어나 잔챙이의 성화가 현저히 줄어들고 주로 씨알 좋은 붕어를 골라서 낚아내는 낚시가 가능하다.

특히 대물낚시를 하면서 새우나 참붕어미끼에 찌가 움찔 거리기만 하고 정상적인 입질이 없이 미끼만 손상될 경우,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물속의 잡어인 피라미, 참붕어, 망둥이, 징거미 등이 소행인데, 이러한 때에 옥수수 미끼로 교환하면 그러한 잡어의 성화를 어느 정도 피해서 대물붕어의 입질을 차분히 기다리는 낚시를 할 수가 있다.

또한 육식 외래어종인 배스나 블루길이 많은 곳에서 정상적인 생미끼를 사용해서는 미끼가 수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덤벼서 가지고 놀아버리기 때문에 대물낚시에 심한 지장을 받는다.

이런 때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배스나 블루길은 육식을 주로 하는 어종이라서 곡물인 옥수수에는 관심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계속해서 옥수수미끼를 사용한 낚시터에서는 종종 블루길이 덤비기도 하는데, 이도 깊은 밤 시간에는 잠잠해지니 그래도 다른 미끼보다는 낫다.

특히 근래에는 옥수수미끼를 이용한 새로운 낚시분야 ‘옥수수내림낚시’가 대 유행을 하고 있고, 그 효과도 탁월하다. 이 부분은 뒤에 전미내림낚시 편에서 별도로 상세한 설명을 할 것이다.

 

o 옥수수미끼 낚시요령

- 채비

옥수수미끼대물낚시에서도 채비는 별도의 채비 변환이 없이 평소의 대물낚시 채비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다만 서리가 내린 이후의 저수온대에서 옥수수낚시를 할 때는 옥수수를 한 알갱이만 꿰어서 쉽게 흡입하도록 하는 낚시를 구사할 때가 있는데, 이때에는 바늘채비를 작은 바늘로 바꾸어서 10호 이하의 바늘로 하고, 목줄도 모노필라멘트 2호 정도의 가는 줄로 하며, 목줄 길이를 평소보다 긴 10~20cm 정도로 채비변환을 하여 저수온기 대물붕어의 눈높이에 맞추어 주는 것이 유리하다.

 

- 옥수수미끼 꿰기

대물낚시 간 옥수수미끼는 2~3알을 겹쳐서 한 바늘에 꿴다. 그러나 잡어 등에 의해서 미끼 손상이 많은 포인트에서는 4~5알을 한 바늘에 꿰기도 한다.

옥수수를 꿸 때는 또렷한 알갱이를 골라서 중간쯤을 바늘 끝으로 찔러 꿰면 된다.

이때 어느 방향으로 꿰느냐 하는 것은 크게 고려할 필요가 없다. 즉 씨눈 방향이 어느 쪽으로 향하든 무관하니 밤중에 옥수수를 꿰면서 씨눈방향 찾느라 불을 켜서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o 장소 및 포인트

- 장소

옥수수미끼 대물낚시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다 가능하다. 필자가 제주도로부터 고성 통일전망대 까지 2회에 걸친 전국낚시여행을 하면서 시, 군 단위까지 구석구석 다 각종 실험낚시를 해 본 바로는 옥수수미끼 낚시가 전혀 안 되는 지역은 없었다.

다만 낚시터 특성상 특이하게 옥수수미끼에 반응을 안 하는 수로나 강, 그리고 저수지 일부가 있었으나 바로 그 옆의 낚시터에서는 반응을 하는 것으로 보아서 지역적인 특성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 포인트

옥수수낚시 포인트는 바닥토양이나 수심, 수초분포 등 제반 여건에 무관하게 다른 미끼에 유리한 포인트라면 다 적용된다. 그만큼 폭이 넓은 것이다.

그러나 굳이 선호도가 높은 순위로 보자면 열매나 곡물류알갱이가 많이 유입되는 저수지 중에서 바닥토양이 단단한 곳이 유리하고, 특히 마름 등 수생식물의 열매가 있는 포인트가 유리하다.

찬바람이 난 계절에 마름이나 말풀이 삭아서 떠밀려 가라앉은 포인트는 어느 미끼보다도 옥수수미끼가 가장 유리한 미끼가 된다.

o 옥수수미끼 낚시시기

옥수수미끼낚시는 사계절 구분 없이 구사한다. 봄가을은 물론이고, 고수온기의 무더운 여름에도 유용하고, 연안에 살얼음이 어는 겨울철 물낚시에도 유용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사용 시기를 꼽으라면 가을철이다. 가을철은 각종 풀 씨앗이나 곡물의 알갱이들이 유입되는 계절로써 대물붕어들도 고형 곡물류 먹잇감에 길들여진 계절이기 때문이다.

 

o 입질 분석 및 챔질

- 예신

옥수수미끼의 예신 모습은 아주 정직하게 나타난다. 미끼자체가 머리와 꼬리가 있는 긴 모습의 생물이거나 부스러지면서 풀어지는 떡밥과는 달리 뚜렷한 모습의 알갱이이기 때문에 흡입동작 자체가 깔끔하며, 그 동작이 찌 끝에 깔끔하게 전달이 되는 것이다.

만약 옥수수미끼인데도 찌 끝이 깔짝거리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그것은 붕어가 아닌 바닥의 수서곤충이나 왕우렁이, 큰새우, 작은 징거미 등의 소행이라고 보고 그냥 놔두어야 한다. 옥수수미끼는 쉽게 훼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한 동안 있다가도 확실한 입질이 들어온다.

 

- 본신

옥수수미끼의 본신은 다른 대물미끼와 다르지 않다. 오히려 생물미끼 보다 깔끔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큰 징거미나 물방개 혹은 민물참개가 서식하는 포인트에서는 헛입질이 많이 들어오므로 유념해야 한다. 헛입질 현상에 대해서는 앞 장 입질분석 편으로 가서 복습하기 바란다.

 

- 챔질

옥수수미끼낚시의 챔질 또한 다른 대물낚시 때와 다르지 않다. 당일 그 포인트 붕어의 컨디션에 따른 입질현상을 따라서 챔질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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