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칼럼

위대한 자연의 생존력과 사람의 손

樂水愚人 평산 2010. 8. 16. 15:08

 

지난 일요일 옆 회원들이 4짜와 월척을 낚을 때 유일하게 한 마리 낚은 것이 이 사진의 자라였습니다.

그런데 워낙 바늘을 목구멍 깊이 삼켜버려서 도저히 사람 손으로는 바늘을 빼낼 수가 없었고, 마침 적당한 크기라서 수족관에 넣어놓고 볼까 하여 집으로 모셔와서 하루 밤을 보냈는데...

 

아. 자연 생태계는 위대합니다.

자라는 그 깊은 목구멍 속의 낚싯바늘을 깔끔하게 뱉어 놓았네요.(미늘이 있는 바늘임에도)

아침에는 무심코 지나쳤다가 낮시간에야 발견하였습니다.

 

예전에 장어와 가물치 그리고 붕어를 대상으로 같은 실험관찰을 했을 때에도 똑같은 현상을 보았었습니다.

이렇듯 자연생태계는 사람이 억지로 어떻게 해 주려는 것 보다는 그 생태계의 생물과 자연의 이치에 맞기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만약 목구멍의 바늘을 제 손으로 빼주려고 했다면 큰 상처를 입혔겠지요.

 

 

 

♥♥ 이 자라는 건강한 상태로 원래 있었던 보정지  그 포인트로 찾아가서 돌려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