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찬 서리 맞으며...
선생님 촬영이 없는 이번주
오랜만에 개인 출조를 계획해 본다.
월요일 부터 고민 고민하다
결국 바람 없고 날씨 따뜻한 수요일
길을 나섰다.
나 홀로 조용한 산속 소류지를 찾다
야화님의 도움을 받아
무안으로 출발...
홀로 출조하다 보니 쉬엄 쉬엄 대 편성이 끝나고 이제서야
카메라를 들었네요...
아담한 소류지에 아직 해가 지기도전에 달이 떠 있네요...
야화님의 소개로 이 곳에 왔는데
새벽에 일 마치고 피곤한 몸에도 새벽 2시에 밥 싸들고
찾아와 새벽 찬 서리 맞으며 저렇게 낚시를 합니다.
새벽녁 2시간 가량 잠을 자고 나니 아침을 맞아
비몽 사몽 걷어놓은 채비도 내버려 두고 담배 하나 물고
멍~~때리고 있는데
야화님이 한 수 걸어 냅니다.
8치급의 제법 준수한 씨알이 올라 오네요...
자기 동네 왔다고 밥싸들고 찾아와
함께 해준 친구가 고맙습니다.
새벽부터 떨어지는 기온에 새벽부터 안개가 펴 오르며
서리가 내리기 시작 했습니다.
새벽에 와서 오전 낚시만 한다며 파라솔 하나 달랑 치고 밤을 샌 야화님...
주변엔 밤새 내린 서리로 온통 하얗네요
낚시다니면 항상 자신의 동네 쓰레기 봉투 큰것을 준비해
아침에 주변을 청소하는 정말 실천 하는 낚시꾼 입니다.
어느덧 해가 떠 오르며 저의 자리에도 따스한 햇살이 비춰줍니다.
영자님이 좋아 하는 몽환적인 느낌...
역시 낚시터 풍경은 아침에 물안개 피며 커피한잔에
담배 한개피 물고 둘러 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햇살도 따스하게 비춰주니 잠시 아침 낚시를 즐겨 봅니다.
밤새 옥내림 채비 6대 편성해
새우, 참붕어, 옥수수를 번갈아 가며 낚아 길어진 밤 시간 졸리고 피곤할 틈 없이
즐겁고 재미난 낚시를 했습니다.
바깥 세상을 처음봐서 눈이 휘둥그래졌는지
붕어가 놀라서 처다보는듯 하네요...
따사로운 아침 햇살을 맞아 황금색으로 빛이나는 붕어의 모습이 예쁩니다.
살림망을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다보니 살림망이 필요 할때는
챙기는 것을 잊어버리네요...
사진을 찍으려 하는수 없이 소품가방에 밤새 모아 봤습니다.
밤새 저의 조과...
평균 8치급 이상으로 준척급까지 마릿수 손맛을 보았습니다.
이시기 저수온기에 이런 손맛을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옥내림이 아무리 예민해도 저수온기엔 역시 옥내림 채비도 입질이 미약해
챔질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밤새 미끼를 바꿔가며 시간대 별로 밤새 미끼의 선호도도 달라져
옥수수, 새우. 참붕어를 다양하게 사용 했습니다.
근래 들어 수온이 떨어지며 평균 2m이상 4m50cm권까지 에서 주로 옥내림을 했습니다.
그나마 수온 변화가 적은 제방권에서 주로 낚시를 했는데
오늘도 제방권에서 즐거운 낚시를 했습니다.
늦은밤 새벽에 찾아와 함께 해준 야화 그리고
낚시하라고 보내준 제수씨에게 고맙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