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송귀섭의 테마조행" 동행기
"FTV 송귀섭의 테마조행" 촬영에 동행을 하여 공주 유구천에서 1박 조행을 한 사진을 올려 봅니다.
이번 조행에는 특히 저희 회사 선배님 두분과 함께 하였기에 저에게는 더욱 뜻깊은 조행길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공주 유구천 전경입니다. 유구천은 매우 광범위한 지역으로 군데군데 낚시할 포인트가 산재해 있습니다. 이 포인트는 저의 지인께서 알려준 포인트로 낚시한 자리가 잘 다듬어져 있어서 촬영하기에도 편하고 주변 풍광도 괜찮아서 오늘 여기서 1박 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6대를 편성하셨는데 제가 이틀전에 답사차 왔을때는 비가 내려서인지 물색이 좋았었는데 오늘 다시 와 보니 물색이 너무 맑은게 낮에는 입질 보기가 어려울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도 퇴근후 부리나케 달려 왔습니다. 대전에서 공주 유구천까지는 가까운 거리로 30분이면 올수가 있습니다.
오늘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입니다. 저의 지인이 옥수수에 요즘 월척이 나오곤 했다는데 옥수수로 큰놈 한번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노피싱 부레찌의 매찍찌에 긴 목줄 채비로 준비했습니다. 매직찌는 옥내림 낚시에 사용하기 좋은 부력이 적게 먹는 찌입니다.
오늘 제가 선생님과의 동행 출조에 초대한 선배님이십니다. 저희 회사 선배님으로 올해 3월에 30년이상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 정년퇴직 하신 선배님이십니다. 고향이 당진으로 지금은 대전에 집이 있으셔서 대전에 거주하고 계시는데 조력도 오래 되셨고 무엇보다 선비낚시를 추구하시는 분으로 단촐하게 2대를 편성 하셨네요.
또 한분의 선배님으로 편안한 자리에 4대를 편성 하셨습니다.
이 선배님도 올해 9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계신데 저와는 가끔 동출을 했었던 선배님이십니다. 저희는 전국적으로 출장을 많이 가는편으로 가끔 중계방송을 하러 출장지에서 같이 만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럴때 일이 끝난후 짬낚을 즐기곤 했던 선배님이십니다. 푸근한 인상만큼이나 호인이시며 낚시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전부터 선생님께서 촬영가실때 함께 동행하여 낚시를 함께 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오늘 드디어 그 자리를 마련할수 있게 되어서 저로서는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두분이 입사동기이신데 어떻게 퇴직하는 시기가 다를수 있을까 하고 의문을 가질수 있겠지만 저희 회사는 1년에 정년퇴임식을 분기별로 합니다.
테어난 월이 1~3월이면 3월에 정년퇴임을 하고 4~6월에 태어 났으면 6월에 정년퇴임을 하기에 입사 동기라도 퇴직하는 시기가 다를수 있는겁니다.
두 선배님께서는 KBS 카메라 감독으로 입사한 입사 동기로써 30년 이상을 동거동락하면서 우정을 쌓아온 사이입니다.
두분의 우정은 요즘을 살아가는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 되시는 분들로 낚시라는 공통의 취미가 있었기에 오랜 세월 서로를 존중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우정을 지속할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선생님 자리에서 선배님의 포인트를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근처에는 음식점이 없어서 사곡면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켜 저녁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 선생님께서 두분 선배님께 이노피싱 부레찌에 직접 싸인을 하셔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평소 선생님의 팬으로 선생님과 함께 동출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셨는데 오늘 값진 선물까지 받으셔서 기쁨이 두배가 되실거 같습니다.
시골이라 그런지 탕수육도 푸짐합니다. 바싹하게 튀겨서 어느 도시의 중식집 못지 않은 탕수육의 맛을 냅니다.
처음 만난 반가움을 제가 준비해온 복분자로 건배를 해 봅니다.
식사 후 선생님과 두분 선배님간에 낚시 전반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십니다. 특히 선생님께서는 두분과의 대화 중 좋은 내용을 메모하셨는데 항상 많은 분들과의 만남에서 좋은 내용을 메모해 두신다는데 역시 메모의 습관은 누구나 본받아야 할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녁식사 후 찌불을 밝혔지만 저는 입질이 없습니다.
야식 시간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야식을 잘 하시질 않지만 오늘은 저의 선배님과 함께 하시기에 제가 조촐하게 야식을 준비했습니다.
두분 선배님도 어쩌면 낚시보다는 선생님과 함께 대화의 장을 열수 있는 이런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실거 같습니다.
저희 회사 동호회 정출때도 준비하는 대전 한민시장에서 공수해 온 족발입니다.
선생님과의 진지한 대화로 밤은 깊어만 갑니다.
저는 야식 후 다음날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중계 방송을 위해 광주로 운전해서 출장 가야 하기에 잠을 청했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담당 PD인 이경우PD가 아침 풍경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이번 테마조행 촬영에 동행하여 즐거운 하룻밤 낚시를 하였는데 무엇보다도 제게 의미 있었던 것은 평소 제가 존경하는 회사 선배님과 함께 하였기에 행복한 출조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두분 선배님께서도 선생님의 팬으로 선생님과 함께 출조를 했으면 하는 소망을 이루셨기에 두분의 낚시 인생에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두분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면서 저희 선배님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테마조행 동행 출조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