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붕어(愛)섬 능산도 이야기...
능산도...
추억으로는 의미 있지만
아직도 고생스런 기억이 떠오르는 곳...
하의도와 불과 400m 떨어진 섬
20여가구만이 옹기종기 모여 살며
정기 여객선도 없는 섬...
오늘 이곳에서 인터넷 검색으로도 나오지 않는 섬 수로낚시를 도전해 봅니다.
3개의 유일한 수로가 전부인 이곳에서 일명 (쉘부르)1번 수로의 가지수로에서
오랜만에 선생님이 대물낚시를 하십니다.
삭은 수초에 뭍혀 사는 때뭍지 않은 붕어가 나오네요...
유독 입이 큰 붕어가 먹성좋게 바늘까지 삼키고 나옵니다.
준비하느라 우린 대도 펴지 못 했는데 선생님은 연신 걸어 내고 계십니다.
헉...
심상치 않은 덩치네요...
와~~~
월척이다...
오랜만에 보는 월척입니다.
ㅎㅎㅎ
한 낮에 대물이 나오다니...
36cm의 대물 월척이 걸려 나왔습니다.
갈대와 부들이 삭은 수초더미에서 저런 덩치가 나오네요...
오늘 기대가 큽니다.
유독 이 곳 붕어는 주둥이가 크고 입술이 두껍네요...
하루종일 섬을 돌아다니고 대 펴고 정신 없이 입질 받고...
밤 사이 짙은 안개와 씨름도 하고 추위에 떨기도 하고
오붓하게 모여 야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아침을 맞은 능산도 1번 쉘브루 수로는 평온하기만 합니다.
본류인 1번수로 안개넘어엔 쉘부르님과 맹글러님이 낚시중 입니다.
따스한 햇살에 아침 입질을 기다리며 선생님도 해맞이를 하고 계시네요...
어김없이 아침에도 입질은 시작됩니다.
여유 있게 아침 낚시를 즐기시네요...
붕어도 생전 처음 세상밖으로 나와 아침 햇쌀을 맞아 봅니다.
어제와 오늘 선생님은 짧은대로 재미 있는 낚시를 즐기셨습니다.
섬 전체가 진달래꽃이 만발한 능산도에서
비록 머리에 꽃은 꽂지 않은 붕어지만
월척이 나와 기분 좋습니다.
인증샷...
하룻밤 우리 일행이 낚은 붕어 입니다.
ㅎㅎㅎ
이런 조황이 다소 걱정도 됩니다.
낚시꾼도 아닌 사람들에 의해
오기 힘든 이 곳까지 들어와
쓰레기에 농작물 피해
주민들과의 마찰까지 일으키지나 않을런지.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수로인데
낚시꾼이랍시고
거들먹거리며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제발좀 개념좀 갖고 낚시를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