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조행기(자료)

[스크랩] 부러우면 지는거다...

樂水愚人 평산 2011. 6. 7. 14:55

선생님의 촬영이 연기되었다.

뭘~하나???

낚시를 한 번 다녀올 수 있는데...

 

근래 하연님도 한가하셔서 낚시한번 가자 했는데

그린님도 시간이 나신다 하시며 섬 출조를 하자고 하신다.

 

그래...

오랜만에 섬 출조 한번 해야지...

어디로 갈까???

 

지난달 그린님과 어당님이 마릿수 조과를 올린

잘 알려지지 않은 매화도를 가보기로 했다.

 

평일의 여유로움...

누구...???

전날 뭐~~하시고...

눈 앞에 매화도가 보인다...

도착해 선착장을 둘러보니 뭔가 늘어져 있는데...

청거시? 인가???

망둥이도 뛰어 다니고...

게도 돌아다닌다....

갯벌은 살아 있다...

완전 게판 이네...

선착장과 가까운 무인도엔 백로들의 섬이 있다.

일단 돌아보니 아직 한참 모내기 중이다.

주인없는 집 앞에 소류지는 그림은 좋은데

왠지 섬까지 와서 횡한 곳에 대를 펴기가 내키지 않는다.

길가에 둠벙들은 많은데 말풀이 너무 자라 있다.

가을도 아닌데...

아직 여름이라고 하기도 이른때 철 모르는 잠자리도 눈에 뛴다.

그림만 좋다...

찌가 서야 말이지...

1명은 낚시할 공간이 나오는 둠벙도 있다.

어떻게 어떻게 껴 앉으면 3명은 할 수 있으려나...???

사리때는 물에 잠기는 길을 따라 이웃섬을 돌아보기로 한다.

와~~~

그림 좋다...

그림만...

전체 수심이 20cm 밖에 않나온다...ㅠㅠ

쥑이는 그름인데

옆에 농사 지으시는 어르신이 낚시하지 말란다...ㅠㅠ

이 섬은 논은 몇개 없고 온통 야산이라 보리만 농사를 짖는것 같다.

온통 가을빛을 띤 보리밭 천지다.

우연히 발견한 둠벙형 수로에서 낮 부터 큰 씨알의 붕어가 낚였다.

기대 만발...

오호~~

오늘 저녁에 기대해 볼만 하겠다.

생각지도 않은 큰씨알이다.

조심조심...

분명 월척이다.

황금색을 띈 36cm급의 월척이다.

부럽다...

대 펴자마자 첫 수에 월척이라니...

사진과 달리 체고는 해창만 붕어의 체형이다.

그 후 캐미를 끼고 또 월척을 낚은 하연님...

푸~~~하하...

나도 붕어 낚을 줄 안다...

올 해 한 수도 월척을 못 해 아쉬웠는데

초저녁 부터 지렁이 에도 꼼짝 안턴 붕어가

새벽 만조에 맞춰 한 마리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하연님 36과 33~34 월척 3마리

그린님 아쉽게 떨구고 월척 1마리

나도 32~34까지 3마리의 월척을 했다.

우리도 월척만 늘어 놓고 사진 한번 찍어보자...ㅎㅎㅎ

하룻밤 낚시에 월척만 7마리...ㅎㅎㅎ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침에 이장님이 오셨다...

나가란다...

이 섬은 전체가 낚시 금지로 지정 했으니

옆에 매화도로 가서 낚시를 하란다...

 

모두가 개인 둠벙이라 따지고 싶기도 하고

잘 보여 하룻밤 더 낚시를 해 보고도 싶었지만...

 

전체가 낚시 금지라고 하니

네~~~

하고 뒤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섬이 작으니 차만 하나 들어와도 뭔 일인가 하고

모두 쳐다보고 이장님은 몇 번씩 섬을 돌며

순찰?을 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매화도로 다시금 돌아와

그나마 겨우 3명이 낚시 할 수 있는 둠벙으로 자리 했다.

그래도 매화도는 괜찮은듯 하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쳐다보며 쓰레기 버리지 말고 하라고

당부 한다...

얼마나 낚싯꾼들이 쓰레기를 버리기에...ㅠㅠ

에잇...

오늘은 내가 큰맘 먹었다.

장어가 나오면 대부분 그냥 가져 왔는데

오늘은 장어가3마리나 나왔는데 금새 모두 죽어버려

상하기 전에 해 먹기로 했다...

무지 막지하게 날이 들지 않는 과도로 겨우겨우 손질을 끝냈다.

자연산 장어답게 배는 노릇노릇한 빛깔이 난다.

일단 초벌구이로 한 번 살짝 익혔다.

후라이펜에 크게 잘라 완전히 익힌다.

3마리를 하니 제법 양이 나온다.

모두 익힌 장어에 양념소스를 끼얹는다...

양념소스는 시중에 파는 매운양념갈비 소스를 구입하면 된다.

마침 전날 제육볶음을 하기 위해 쓰고 남은 양념소스가 있어

양념 장어구이를 해 먹었다...

부서지지 않도록 하깅 위해 큼지막 하게 썬 장어에

양념이 충분히 베어갈때 먹기 좋은 크기로 다시 자른다.

마지막 쎈불에 살짝 볶는다...

완~~~성~~~...

근데 문제가 있다...

술이 없었다...

이런 기막힌 안주에 술이 없다니...ㅋㅋㅋ

난 상관 없는데...

술을 안먹으니...

자연산 장어 특유의 흙내가 많이나는 관계로

매운양념을 하면 많이 못느껴 맛 있다.

늦은 새벽 하는 수 없이 배도 곱프니 밥을 해서

밥과 함께 먹었다...

그린님과 하연님은 얼마나 술 한잔이 아쉬웠을까???

아침 철수전 2틀간의 조과를 확인해 본다.

ㅎㅎㅎ

조행기 보는 사람들

부러우면 지는거다...

밤새 그린님도 월척 1수를 또 추가 했다...

이틀간 낚시에 월척 8마리...

대~~박이다...

그 외 8~9치와 준척급까지  40여마리

하연님의 웃음에

모든것이 나타난다...

 

돌아오는길...

첫 날 조과가 좋았던 그 섬이 잘 알려지지도 않았는데

제법 꾼이 아니면 들어가 하기 힘든 낚시터임에도

제법 낚시좀 한다는 꾼들에 의해 버려진 쓰레기로

마을 인심이 좋지 않아

섬 전체를 낚시 금지로 마을에서 결정 했다고 하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우리가 허접한 낚시인들이 주로 쓰레기를 버린다고

생각 했는데

 

알려지지 않은 섬을 출조할 정도의 낚시 열정을 가진

낚시인이라면 실력이나 뭐나

인정 할 정도일 듯 한데 결국 전체는 정도를 지키지만

개인은 개념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걸 실감 한다.

 

낚시인 하나로

일반 외지 관광객들까지 곱지 못 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것은  아닌지...

점점 섬에 사람의 발길이 끊어질수록

섬 사람들의 인심도 나빠지는 듯 하다...

출처 : 平山家人- 평산 송귀섭 FㆍClub
글쓴이 : 목마른붕어(허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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