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광양초보의 서른일곱번째... 갈곳없어간 덕산지 뜻하지않은 마릿수
안녕하세요.. 서부지부 광양초보입니다.
이번주에 갈만한 곳을 알아보다 풍류님이 토요일 휴무여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는데 낚시할만한 곳은 연휴라 낚시인들이 너무 많거나
사람이 없는곳은 녹조가 너무 심하여 낚시를 할 여건이 되지를 않아
지난주 조과가 있었던 보성의 덕산지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엔 오로지 옥수수만으로 미끼를 사용했으나 이번주는
그저께 오짜님께서 여러종류의 글루텐 및 어분을 써보라고 주셔서
그것에 대한 테스트를 겸하였습니다.
오늘 출조에는 오래간만에 꼬창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둘째 지윤이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고 잘 퇴원했다합니다.
오늘 테스트 할 글루텐은 한강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기존에 나와있었지만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제 오짜님게 받은 글루텐과 어분 및 마루큐 글루텐
오늘 먼저 한강 딸기 글루텐부터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바닐라와 같이 할까 했지만 단품으로 한가지 종류부터 확실하게
조과 확인을 하고 싶어서 딸기부터 사용해보았습니다.
기존에 한강을 저도 사용하고 있었던지라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일단 향은 지난번 딸기보단 더 향기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적당량의 물을 붓고 잘 섞어준다음
바닥채비와 전내림 채비에 잘 달아서 2시간여정도 집어를 하면서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손에 묻어나느것도 전보다는 덜하네요..
어느정도 집어가되자 월척급은 아닙니다만 준수한 씨알의
9치붕어를 시작으로 7치와 8치등 3수를 하였습니다.
바닥채비에 달았던 글루텐에서 가장 큰 9치가 나와주었습니다.
하지만 저수지 환경으로 인한 것인지 일몰즈음
거짓말같이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붕어가 다른곳으로 회유하면서 이동한듯 하였습니다.
저녁을 먹기위해 꼬창님이 준비한 오리불고기와 햇반
제가 준비한 밥버거
꼬창님께서 맥주까지 협찬...
제가 열심히 불고기를 조리합니다.
다 익은 오리고기를 덜어내고 남은 양념에 햇반을 같이 볶아보았습니다.
역시 밥은 하나보단 둘, 둘보단 셋... 여러명이 같이 먹을때가
가장 맛있는듯 합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
저녁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까메오는 밥먹고 가자마자
연거푸 9치와 8치급을 4수를 올렸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주 처럼 입질은 그리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지속된 글루텐 및 옥수수 투척에도 붕어가 회유를
하다보니 그리 쉽게 입질이 오진 않았던거 같았습니다.
꼬창님은 생자리를 개척해 바지장화를 신고 좌대 편성후 낚시를 했는데
그나마 늦은 저녁 입질을 좀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 자리는 새벽 4시가 되어가도록 붕어가 들어오지
않는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자리도 4시반경 글루텐을 달아놓은
전내림을 시작으로 20~30분 단위로 소나기 입질이 시작되었습니다.
글루텐에 빵좋은 턱걸이 1수 나머지 옥수수에 6수를 낚았습니다.
하지만 육초너머에 세워둔 52대와 전내림 44대에서 온 입질이 연달아
육초와 마름에 감겨버리면서 붕어가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52대는 지난주에 낚았던 허리급 만큼 묵직한 힘이
전달되었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늘 다시 기록갱신했다면
모두에서 소고기를 쐈을텐데말이죠 ㅎㅎ
그랬더니 순식간에 찌들은 말뚝이었습니다.
참으로 붕어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풍류님한테 물어보니 랜딩과정에서 빠져버리는 경우
붕어가 군집생활을 하다보니 한마리가 도망가게되면
나머지도 우르르 몰려서 가버린다고 합니다.
대를 접고 4명의 살림망을 모아 봤습니다.
요거는 풍류님 조과 32cm 1수, 턱걸이 한 수 등등
요거는 꼬창님 조과입니다. 턱걸이 1수 나머지 8치급들...
요거는 제 조과입니다. 저도 턱걸이 1수,
나머지 9치급들과 8치 7치등 총 10수 하였습니다.
까메오도 9치급을 비롯하여 여러수를 하였습니다.
까메오는 4번 출조 끝에 덕산지에서 붕어 얼굴을 보아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총 조과 확인을 위해 풍류님이 붕어를 한데 모아봅니다.
총 조과를 요렇게 나왔습니다.
승리의 V와 함께 한 컷 ~~
3명이서 붕어도 들고 찍어보고요
풍류님이 1등~~
꼬창님도 개인 기념사진을 찰칵~~
방생을 위해 바구니에 붕어들을 담았는데 모자라네요 ㅎㅎ
붕어들의 고향으로 모두 잘 보내주었습니다.
화보촬영때를 제외하고는 이런 마릿수는 처음이라 아침부터
삼겹살로 회포를 풀었습니다. 정말 이번주는 멋진 출조였던거 같습니다.
한강 딸기 글루텐을 테스트해보니 일단은 기존제품보다는
더 새로워졌음을 느낄수 있었으나 덕산지 붕어는
글루텐보다는 옥수수에 대한 의존도가 더 강한 듯 하였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풍류님이 안내해준 순천의 별량면에 있는 계곡지에서
다음주에 다시 테스트를 해볼 예정입니다.
이걸로 이번 조행기를 마침니다.
긴 글 읽어주신 회원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