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조행기(자료)

[스크랩] 광양초보의 서른여섯번째... 진정한 기록갱신의 감동 보성 덕산지편

樂水愚人 평산 2014. 8. 11. 11:42

안녕하세요.. 서부지부 광양초보입니다.

여름이 되니 하는 일도 바쁘고 하다보니 조행기를 올릴겨를이 없네요

지난주에는 태풍소식도 있었고 이번주에도 태풍때문에 낚시를 쉬어야

하나 했는데 다행이 일본쪽으로 가줘서 다행입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한달전에 재미를 못본 보성 덕산지를
재도전해볼까 해서 다시 들어가보았습니다.

 

 

일년에 몇번 쓰지 않는 자작 좌대까지 펼치고 오늘은 좀 공격적인 낚시를

해볼까 싶어서 11대에 전내림채비까지 셋팅 하였습니다.

자작해서 쓰는 좌대이다보니 사용할수록 개선해야할 점들이

눈에 많이 보이는데 요즘은 일이 바빠 어찌 할수 없네요...

주말에 마눌님이 낚시 보내주는것만해도 감사죠 ㅎㅎ

 

 

제 자리 우측입니다. 오짜님께서 덕산지 화보촬영을 했을때

낚시를 했던 곳입니다. 한 달 전에는 수위가 내려가있어서 낚시를

할 수 없었던 곳이죠... 약간의 마름과 육초대가 물에 잠겨있습니다.

 

 

정면과 좌측으로는 마름 경계에 44대를 붙이면 딱 알맞게

공략가능한 거리였습니다.

 

 

좌측에 늘 같이 다니는 조우 까메오도 3대를 편성하고

붕어 마중에 나서봅니다.

 

 

대편성을 완료하고 혹시나 하는맘에 뜰채도 펴 놓았습니다.

대편성 끝나자마자 바닥채비에서 8치가 올라와서 기분좋은 출발을

예고하였습니다.

 

주먹밥으로 저녁을 대강 해결하고 근처에 사는 친구가

비타민 음료와 양파즙으로 얼굴을 보러 왔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는 돌아가고 달이 뜹니다.

이번주에 슈퍼 문 이라더니 참 밝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10시가 다되어 가도록 입질이 없네요

슬슬 잠이 올 무렵 11시경 36대 전내림 채비에서

찌가 우측으로 스르륵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가볍게 챔질을 해보니

묵직합니다. 아싸 월척이다 했는데 뜰채에 담아보니...

체고는 허리급인데... 9치 정도? 그래도 일단 붕어얼굴을 또 보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전내림에서 입질 볼 확률이 높을거 같아

대를 몇대 접고 전내림을 44대와 32대 더 편성하였습니다.

 

 

1시가 넘어가고 까메오는 짧은대 위주 편성이라 붕어 입질을 보기

힘든가 봅니다. 피곤한지 까메오는 차에 자러 들어가고

혼자 남아 낚시를 계속해봅니다.

 

1시 반경 36대 전내림에서 7치가 나옵니다. 그리고 10분뒤

추가로 편성한 44대에서 올리는 입질이 올라와서 가볍게 챔질

하였으나 대형잉어가 걸렸었던건지 순식간에 힘을 쓰고 도망가더니

순간 목줄이 터져나가버립니다. 터지면서 원줄이 머리위에 있는

나무에 감겨 원줄도 터지고 ㅠㅠ 

 

셋팅을 다시 하고 2시경 육초 끝자락에 붙여둔

천년학 48과 52중 48에서 찌가 올라옵니다.

 

힘껏 챔질을 하니 꽤 힘을 씁니다. 대충 계측해보니 턱걸이 월척이네요

 

3시 넘어서 입질이 뜸해지고 배도 고프다보니 차에서

쪽잠을 청하였습니다.

 

 

 

 

 

빗소리에 깨어 일어나보니 마름끝자락에 붙여둔 44대에서 입질이 있었는지

48대와 엉망진창으로 육초지대에 감아놓았더군요...

자르고 채비를 다시하니 날이 완전히 밝았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철수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36대 전내림에서 찌가 우측으로

잠기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마자가 많다보니 아침에는 마자

입질이 많아서 또 마자인가 하고 살포시 챔질을 했는데...헉

 

옆으로 완전 째버립니다. 잉어인줄 알았습니다. 

 

 

어렵게 뜰채에 담고 한 컷 찍어봅니다. 피로가 한방에 날아갑니다.

 

 

대충 월척급이겠거니 했는데 36cm입니다. 와우 대박~

올해초에 풍류님껄 챔질해서 36을 낚았지만.. 기록갱신이

아니라는 말에 많이 실망하였지만 그래도 몇달만에

같은 사이즈로 진정한 기록갱신에 성공합니다.

 

까메오는 아쉽지만 붕어구경을 못하였구요.. 요렇게 나왔습니다.

36cm 1수, 턱걸이 1수, 허리급 빵의 9치, 8치, 7치

 

9치는 약간의 기형인듯합니다.

길이는 못자라고 체고만 커진거 같아요...

 

 

 

붕어 체고가 상당히 좋습니다. 역시 한방터 인가요?

 

 

진정한 기록갱신의 감동을 준 붕어와 입맛춤을 해봅니다.

이거 보고 마눌이 한소리 하더군요 ^^

 

 

저도 요런포즈 한번 찍어봅니다.

허리급 붕어정도 되니 멋진 사진이 나옵니다.

 

 

놓아주기전 팔 위에 한번 더 올려보면서 붕어를 느껴봅니다.

 

 

 

"더 크게 자라서 낚여다오"라고  하면서 방생하였습니다.

 

방생후 주변정리 후 철수하였습니다.

뜻하지 않은 진정한 기록갱신 출조여서 상당히 감명깊은

출조였습니다. 다음에 좀 더 멋진 붕어소식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平山家人- 평산 송귀섭 FanㆍClub
글쓴이 : 광양초보(공민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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